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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강 인욕문의 수행을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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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2,974회 작성일 21-07-1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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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강


(4-3-3) 인욕문의 수행을 밝히다

어떻게 인욕문(忍門)을 수행하는가? 마땅히 타인의 괴롭힘을 참 아서 마음에 보복할 것을 생각하지 않으며, 또한 이익과 손해, 비 난과 명예, 칭찬과 헐뜯음, 괴로움과 즐거움의 법을 참고 견디기 때문이다. 

云何修行忍門?所謂應忍他人之惱,心不懷報;亦當忍於利、 衰、毀、譽、稱、譏、苦、樂等法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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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기신론 강설_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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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오문 수행 가운데 인욕문(忍門)을 할 차례입니다. “인욕문의 수행을 밝히다. 어떻게 인욕문(忍門)을 수행하는가? 마땅히 타인의 괴롭힘을 참아서 마음에 보복할 것을 생각하지 않으며, 또한 이익과 손해, 비난과 명예, 칭찬과 헐뜯음, 괴로움 과 즐거움의 법을 참고 견딘다.” 이것이 인욕문의 수행 내용입니다.

  인욕바라밀(忍辱波羅蜜)은 인욕으로써 삶을 완성하는 것입니 다. 인욕이란 참는 것이지만 참고 절제하는 것에 익숙해지면 자 연스럽게 됩니다. 인욕의 완성상태를 인욕바라밀이라 할 수 있 습니다. 보시도 그렇습니다. 보시하겠다는 생각 없이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보시하게 되는 것이 보시바라밀입니다. 우리는 연 습하지 않고 완성할 수 없습니다. 연습하면 목적지까지 갈 수 있 습니다. 우리의 삶은 보시고 지계고 인욕이지만 그것을 연습하 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연습하면 부처가 될 수 있습니다.

  인욕바라밀은 다른 사람의 모욕을 잘 참아 보복할 생각을 내 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이로움, 쇠퇴함, 명예로움, 비방받음, 칭 찬받음, 조롱받음, 괴로움, 즐거움 등 까지도 잘 참는 일입니다. 즉 육체적, 정신적 모든 고통을 참아 이겨내는 것입니다. 인욕 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내원해인(耐怨害忍)이고 둘째는 안수고인(安受苦忍)이고 셋째는 관찰법인(觀察法忍)입니다. 괴 로움을 참을 때도 괴로움이란 없기 때문에 ‘괴로움을 참는다.’ 는 마음이 없어야 합니다. 

  “내원해인이란 노여움에 의해 더럽혀지지 않아서 자기를 평 화롭게 한다. 안수고인이란 분해하고 원망하지 않는다면 남을 괴롭히지 않음이 될 것이다. 관찰법인이란 관계를 바로 관찰하 여 나와 남을 평화롭게 함이다.<배보적경>” 내원해인이란 원망 과 피해를 받아도 참고 견디는 것입니다. 원망이나 피해를 받고 원망하는 마음이 일어나면 마음의 평화가 깨집니다. 내가 편안 할 수 없습니다. 참고 견딘다면 노여움으로 더럽혀지지 않습니다. 안수고인이란 괴로움을 참고 견디며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관찰법인이란 진리를 관찰하고 그것을 통해 참고 견 디는 것입니다. 진리를 안다는 것은 존재하는 모든 것의 관계 를 바로 아는 것입니다. 관찰을 통하여 바로 알게 되면 나도 편 안하고 상대방을 편안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유지하지 못 할 때 노여움에 싸이거나 상대방을 원망하거나 무지해서 관계 를 모르면, 자기의 이기와 상충하는 모든 것을 제대로 볼 수 없 게 됩니다.

  “인욕의 힘. 인욕은 악을 품지 않는 까닭에 몸과 마음이 아울 러 평안하고 건장할 수 있으며 참는 사람은 악이 없기 때문에 반 드시 부처가 되느니라.<42장경>” 모든 관계가 그렇습니다. 내 가 생각만 바꾸면 원망스러운 상대가 가르침을 주는 존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바로 인욕의 힘을 길러주는 존재가 될 수 있습 니다.

  “인욕은 만복의 근원이다. 사람이 제 마음을 이기지 못하면서 도리어 남의 마음을 이기려 해서야 될 일인가. 제 마음을 이겨 야 남의 마음을 이기리라. 제 마음을 이기지 못하면 진리를 알 지 못하며, 불도를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제 마음을 이겨 노함 을 제거하면 만복이 몸을 따르게 된다.<육바라밀경>” 자기 마음 도 못 다스리면서 남을 이길 수 없습니다.

  “인욕은 만복의 근원이다. 여래 입멸 후 어떤 사람들이 불법 승 삼보를 헐뜯는다 해도 너희들은 노하거나 번뇌하지 말라. 그 리고 ‘만약 성낸다면 바른 수행자가 아니며, 수행자의 도리가 아 니며, 불도를 수순함이 아니다.’라고 생각해야 한다.<화수경>” 수행자는 성을 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왜 성이 납니까? 내 게 안 맞을 때 성이 납니다. 옛말에 ‘절이 안 맞으면 중이 떠난 다.’는 말이 있습니다. 안 맞으면 떠나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떠 나려니 얽힌 수많은 이기들이 못 벗어나게 합니다. 수행자라면 이런 것에 대해서 자유로운 사람들입니다. 내 것이 없습니다. 수 행자의 기본 정신이 박혀 있다면 어디서도 싸우고 화날 일이 없 습니다. 내 것을 고집하고 이기를 충족시키려 하기 때문에 싸우 고 화내게 됩니다. 

  인욕에 관해 부처님의 아들인 라훌라의 일화가 있습니다. 라 훌라의 스승은 부처님의 제자인 사리불입니다. 라훌라는 어려 서부터 교단의 사람들이 비방과 조롱을 받는 모습을 많이 보아 왔습니다. 라훌라 본인도 교단을 따라다니며 그런 일을 당했습 니다. 하루는 걸식을 갔다가 돌팔매질을 당하고 머리에 피를 흘 리며 돌아왔는데 그것을 본 부처님께서 라훌라의 인내를 칭찬 하며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참을 줄 모르는 사람 이 있으면 그 사람은 부처를 만날 수도 없고 법을 등지고 승단으 로부터 멀어지게 된다. 항상 지옥에 떨어져 윤회를 그치지 않는 다. 그러나 악행을 참는 자는 항상 편안하고 여러 가지 재앙이 소멸한다. 인욕을 하는 사람들은 서로 화합하고 기뻐한다. 지혜 로운 자는 인과를 깊이 살핌으로써 마음을 극복하여 잘 참는다. 물론 불법의 방법과 세속의 방법은 다르다. 세속에서는 부와 권 력을 귀하게 여기지만 출가 수행자는 부와 권력을 귀하게 여기 지 않는다. 충성과 아첨은 사이가 좋지 않다. 부정은 언제나 바 른 것을 질투한다.” 삶에서 참는 것은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받은 분노를 참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욕심을 참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악행을 참는 자는 항상 편안하고 재앙이 소 멸한다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인욕은 만복의 근원. 외도가 분쟁을 일으키려 한데도 같이 싸우지 말라. 분쟁을 일으키면 많은 사람을 이롭게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온갖 고뇌를 맛보게 할 것이 다.<인연경>” 다른 사람이 싸움을 걸어도 싸우지 말라는 말입니 다. 인도 장수왕의 이야기에서도 이런 점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앞에서도 했습니다. 장수왕이 코살라국의 왕이었을 때 옆에 있던 카시국이 계속 침공하며 괴롭힙니다. 한번은 카시 국이 전쟁이 끝나자마자 다시 침공해들어와서 코살라국의 수도 로 입성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 때 장수왕은 아들과 함께 도 망쳤습니다. 결국 장수왕은 카시 국왕에게 처형당했습니다. 장 수왕의 아들은 아버지와 나라의 복수를 위해 신분을 숨기고 카 시왕에게 접근했고 그의 환심을 사 최측근이 됩니다. 하루는 카 시왕이 장수왕의 아들의 무릎을 베게삼아 누워있었습니다. 카 시왕은 악몽을 꾼 듯 뒤척이더니 갑자기 깨어납니다. 장수왕의 아들이 이유를 물어보자 꿈을 꾸었는데 장수왕의 아들이 자기 를 죽이려고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장수왕의 아들은 그 자리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모든 계획을 실토합니다. 장수왕의 아들은 이어서 처음에는 죽이려고 접근했으나 점점 같이 있으 며 그런 마음은 사라지고 갈등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카시왕 은 그 이야기를 다 듣고 감복하여 장수왕의 아들을 양아들로 삼 고 나라를 물려줍니다. 결국 장수왕의 아들이 복수심을 참고 견딘 결과 입니다. 복수심을 참으니 자신의 원수까지 감복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인욕의 중요성을 잘 말해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욕은 만복의 근원. 다툼에는 과실이 따르지만 다툼이 없는 일에는 공덕이 따른다. 만약 불도를 닦는 사람이 있다면 항상 인 욕에 머물러 다툼을 멀리해야 할 것이다.<배보적경>”

  “인욕의 10가지 작용이 있다. 첫째는 아와 아소의 공함을 관 찰함이다. 둘째는 교만을 제거함이다. 셋째 남이 악한 일을 해도 보복하지 않음이다. 넷째 자비를 닦음이다. 다섯째 마음이 방일 하지 않음이다. 여섯째 노여움을 끊음이다. 일곱째 기갈, 고락에 마음이 동요되지 않는다. 여덟째 지혜를 수행함이다. 아홉째 종 성을 생각하지 않음이다. 열째 무상함을 관찰함이다.” 아는 나 를 의미하고 아소는 내가 머물러 있는 곳을 의미합니다. 참다보 면 왜 화가 일어나는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원래 ‘나’라고 할만 한 것이 없음을 알게 됩니다. 본래 ‘무아’임을 알게 되면 분노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내 것이 있기 때문에 집착하고 분노하는 것 입니다. ‘나’라는 것이 공함을 알면 분노할 이유가 없습니다. 단 지 관계에 대한 정확한 설명만 있을 뿐입니다. 금강경에 ‘응무 소주’란 말이 있습니다. 여기의 ‘소’는 심소이며 5위100법에 나 오는 심소법입니다. 화를 참다보면 교만함이 없어집니다. 두 번 째 작용은 이것을 말한 것입니다. 네 번째 작용을 봅시다. 참고 견디다 보면 자비가 일어납니다. 다섯째 작용인 방일하지 않음 은 끊임없이 부지런히 해야할 것을 한다는 말입니다. 평생 애를 쓰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인욕을 닦다보면 괴롭거나 즐거워도 마음이 동요되지 않습니다. 그러면 지혜가 생깁니다. 관계를 제 대로 아는 것이 지혜입니다. 아홉째 종성을 생각하지 않음이란 우열, 지위나 그에 따른 이득을 따지지 않는 것입니다. ‘나’가 없 고 교만함이 없으니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열 번째 작용 은 존재하는 것은 무상하며 무아임을 관찰하여 아는 것입니다.

  “인욕의 10가지 이익. 첫째 불도 능히 태우지 못한다. 둘째 칼 도 능히 베지 못한다. 셋째 독도 능히 해치지 못한다. 넷째 물도 능히 떠내려가게 못한다. 다섯째 신장들의 보호를 받는다. 여섯 째 신상이 훌륭해진다. 일곱째 모든 악도(惡道)에 떨어지지 않 게 된다. 여덟째 원하는 바에 따라 하늘에 태어난다. 아홉째 밤 낮으로 항상 평안하다. 열 번째 몸과 마음에 기쁨이 떠나지 않 는다.<월등 삼매경>” 달마 대사가 인도에서 중국으로 넘어왔을 때 중국 교종의 승려들이 달마에게 수많은 해꼬지를 합니다. 게 다가 임금이 사약을 네 번이나 내립니다. 하지만 달마를 죽이지 못합니다. 어떤 형태로든 나를 해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인욕의 힘입니다. 전설과 같은 그런 신장이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신장입니다. 내 마음이 순수하고 자비로우면 이 세상의 모든 것 이 나를 도와주고 지켜줍니다. 인욕을 하는 사람은 평안합니다. 반면 다른 사람을 해꼬지를 하며 죄를 짓는 사람은 언제 누가 보 복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불안합니다. 그래서 인욕을 하는 사 람은 밤낮으로 평안한 것입니다. 이와 같은 좋은 점이 많은데 우 리는 왜 인욕을 하지 않을까요? 우리의 이기심, 즉 ‘나’라는 생 각이 인욕을 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내 것이 맞아야 되고 원하는 대로 되어야 되니까 못 참는 것입니다. 하루만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어보십시오. 그럼 내가 맞다고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압 니다. 내가 이겨야 이긴 것이 아니라 참고 가만히 있어도 남들이 다 알아줍니다. 시간이 지나면 관계, 옳고 그름이 명백해집니다.

  신장의 보호를 받는다고 느끼게 되면 진리에 대한 믿음이 확 고해집니다. 믿고 있는 불법이 차원이 달라집니다. 절대적인 믿 음이 생깁니다. 믿음이 확실하지 못할 때 우리는 긴가민가합니 다. 하지만 진리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지면 그 때부터 달라집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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