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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조단경강설

제 7강 혜능과 금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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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1,125회 작성일 21-07-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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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강 혜능과 금강경 


육조단경이 중국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어떤 내용으로 시작되었는지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이 되겠습니다. 육조단경의 서언에서 혜능대사가 대범사 강당의 높은 법좌에 올라 마하반야바라밀법을 설하고 무상계를 주는 것으로 경전이 시작됩니다. 첫 장을 보면 ‘스승을 찾아감에 선지식들아, 마음이 깨끗이 하여 마하반야바라밀법을 생각하라.’는  내용으로 경전이 시작됩니다. 마하반야바라밀법은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내용 중에서 어디에 속하는 건지 어떤 건지 우리가 한번 살펴봐야 될 거 같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카필라성의 룸비니동산에서 탄생하셨고 29살에 출가해서 36살에 6년 동안의 고행을 거쳐 도를 이루게 됩니다. 깨달음을 성취하시고 열반에 들 때 까지 45년 동안 법을 설하셨어요. 부처님이 살아 계셨던 45년 동안 설하신 그 당시를 근본불교시대라고 합니다. 부처님이 열반에 드시고 약 한 500년 정도의 기간은 부파불교시대로 이어집니다. 부처님 당시에 그 많은 제자가 나름대로 전도를 떠납니다. 예를 들어 김선생은 금강경을 좋아했어요. 부처님의 많은 가르침 중에서 금강경에 관한 내용을 좋아하고 마음에 들어 했다면 김선생이 전도를 하러가서 어떤 지역에 정착을 했더라면 그 지역에서는 김선생이 좋아하고 잘하는 금강경을 중심으로 가르침이 정착될 것입니다. 그 지역은 결국은 시간이 30년이 지나고 2대, 3대가 되면서 그곳의 가르침은 금강경 중심의 불교가 정착이 될 겁니다. 그것이 부파불교가 되는 것입니다. 또 양선생은 묘법연화경을 좋아했다고 합시다. 전도를 하러 간 그 지역에 처음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양하게 가르쳤겠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기가 제일 좋아하고 제일 잘하는 묘법연화경만 계속 가르쳐 100년이 지나고 나니까 묘법연화경이 불교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또 박선생은 화엄경 계통의 경전을 좋아했습니다. 전도를 가서 어떤 지역에 정착 했을 때 거기에서 한 30년의 시간이 흐르고 또 100년이 흐르고 정착이 돼서 그 지역에서는 화엄경이 불교가 됩니다. 처음 부처님께 배운 불교를 갖고 출발을 했지만 전도를 떠나서 그 지역에 정착되어 100년이 지나고 200년이 지나면서 그 지역에 정착된 금강경이나 묘법연화경이나 화엄경의 불교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결국 인도에서의 부파불교는 부처님의 제자들이 전도를 가서  자기 나름대로 좋아했던 불교를 가르치다 보니까 결국 그것이 불교로 성장하고, 확립되고 확장되어 그 지역을 중심으로 그 불교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인도불교를 꽃피운 가장 중요한 시기가 바로 이 부파불교 시대 때 부처님의 가르침이  전부 다 체계화됩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많은 경전이 이 부파불교 시대 때 나름대로 형성이 되고 체계화되고 확장되어 500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 약 A.D.년이 시작 되는 시점부터 대승경전들이 생산되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불교에서 부파불교가 이륙한 가장 큰 업적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이 많은 경전과 내용들이 전부다 부파불교 시대에 이루어졌다고 보면 됩니다. 부파불교는 상좌부와 대중부로 나누어집니다. 지역에 따라 대부분, 지도에 나타난 산악지대는 대부분 상좌부 계통이 차지하고 있고 교통의 요지 쪽에는 대중부가 분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상좌부 쪽에 11개 부파와 대중부에는 9개 부파가 인도 전역에서 발전한 것입니다. 부처님이 열반에 드시고 난 다음에 일어난 사건은 불탑신앙이 인도에서 서서히 시작됩니다. 그 당시 많은 재가 신자들은 부처님을 직접 찾아 법을 물었습니다. 의문이 있거나 또 부처님한테 상담할 것이 있으면 항상 부처님을 찾아뵙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부처님이 열반에 드시고 죽림정사에 찾아가도 부처님이 안 계십니다. 부처님의 제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려고 해도 부처님처럼 잘 되지가 않습니다. 그러니까 차츰 절에 찾아가기 보다는 부처님의 사리를 모셔놓은 불탑에, 사리탑에 찾아 가게 됩니다. 기존에 존재했던 부처님이 계셨던 죽림정사 같은 절보다 부처님이 열반에 드시고 난 다음에는 부처님의 사리탑이 재가신도에게는 훨씬 더 마음이 편했던 것입니다. 100년쯤 시간이 흐르고 보니 불탑을 중심으로 재가신도의 집단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불탑신앙이 재가신자들 중심으로 엄청나게 커집니다. 그리고 부처님 당시에 존재했던 불교는 부파불교로 나누어져 재가신자들 중심의 불탑신앙의 규모와 큰 차이가 없어집니다. 거의 동등한 세력을 갖게 됩니다. 이것이 약 500년 동안 지속됩니다. 인도 전역에서 부파불교 시대와 불탑신앙이 500년 동안 진행되면서 많은 대승경전이 만들어지면서 신앙의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 냅니다. A.D.년부터 일어나기 시작한 대승불교는 대중부 속의 부파불교와 그리고 불탑신앙과 이 두 개 집단이 결합된 새로운 흐름을 이루며 대승불교라고 하는 새로운 불교의 흐름을 만들어 갑니다. ‘상구보리 하화중생’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것이 대승불교입니다. 

대승불교가 인도에서 약 500년 성하다가 인도 고유 신앙인 힌두교에 서서히 밀려가면서 불교가 변질을 하여 밀교라는 새로운 불교가 만들어집니다. 


인도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전파된 지역에 따라 부파불교로 정착이 되었는데 중국에서는 부파불교에서 생산된 모든 경전이 시간과 공간의 구별 없이 전래됩니다. 그 방대한 경전들이 중국으로 전해졌으며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로 전해진 모든 경전이 한문으로 번역되었습니다. 인도에서는 부파불교가 성했는데 중국에서는 경전을 체계화시키면서 경전에 따른 종파불교를 세우면서 교종불교를 완성합니다. 화엄경을 중심으로 화엄종이 성립되었으며, 법화경을 중심으로 천태종이 성립되었고, 이와 같이 14종파가 성립되며 선종은 그중 하나입니다. 

45년 동안 부처님이 경전을 설하셨다고 하셨는데 45년 동안 이 경전들을 어떻게 설하셨을까? 어떤 경전부터 먼저 설하고 어떤 경전들을 나중에 설하셨을까? 중국불교의 최대 관심거리는 45년 동안 부처님께서 시기에 따라 어떤 경전을 설하셨을까 하는 겁니다. 이것이 중국교종불교를 완성시킨 교상판석입니다. 

가장 완벽하다고 인정하고 있는 교상판석이 천태종의 5시 8교입니다. 5시는 45년 동안 부처님께서 이 경전들을 설한 시기에 따라 5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화엄경 계통의 경전, 아함경 계통의 경전, 방등경 계통의 경전, 반야경 계통의 경전, 법화경과 열반경 계통의 경전을 시기에 따라 설했다는 것입니다. 경전의 분량과 내용과 수준에 따라 언제 어떤 경전을 몇 년 동안 설하셨을까? 그렇게 생각 했을 때 부처를 이루고 제일 먼저 아함경을 12년 동안 설했다는 것입니다. 아함경은 많은 경전 중 유일하게 직설로 설해졌습니다. 수타니파타와 법구경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아함경을 설하고 난 다음 8년 동안은 원각경, 능엄경, 유마경, 승만경 등 방등경 계통의 경전을 설하셨습니다. 그 다음 반야경을 21년 동안 설했다는 것입니다. 마하반야바라밀경, 금강반야바라밀경등이 대표적인 반야경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가장 원숙했을 때, 열반에 드시기 전에 법화경과 열반경을 8년 동안 설했다는 것입니다. 화엄경은 부처님께서 도를 이루시고 난 다음에 약 한 달 동안 선정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때 천상을 대상으로 설하신 것이 화엄경이라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45년 동안 설하신 내용을 5시 8교의 교상판석으로 완성시킨 것이 천태종입니다. 이 5시 8교에 머물러 있던 불교를 1700년대 일본에서 부영중기라는 불교 천재가 나타납니다. 20대 요절을 했는데 이 부영중기가 아함경 외는 부처님께서 설하신 경전이 아니다라는 대승비불설을 자신의 저서 ‘출정후어’에서 주장하였습니다. 이후 일본에서는 경전에 대한 연구가 활화산같이 일어나 경전에 대한 근현대적 해석시대를 열었습니다.


중국에서 정립된 14개의 종파에서 비담종은 유부, 설일체유부, 초기불교를 연구하였으며, 성실종은 성실론을, 삼론종은 용수의 중론, 백론, 십이문론을, 섭론종은 섭대승론을, 법상종은 성유식론을, 지론존은 화엄경의 십지품을 주로 연구하였습니다. 사분율을 중심으로 율종이 형성되었고, 열반종은 대반열반경을, 천태종은 묘법연화경을 주로 연구하였습니다. 교종의 황금시대를 연 것이 바로 천태종입니다. 그래서 천태종의 5시8교가 정설로 받아들여진 것입니다. 화엄종은 화엄경을, 정토종은 무량수경을, 진언종은 대일경을, 삼계교는 신행이 개종했는데 지장십륜경을 주로 연구하였습니다. 중국에서는 4차례에 걸쳐 폐불사건이 일어납니다. 폐불 때는 수만 명의 승려가 환속을 하거나 승복을 포기하고 속복으로서 지내거나 그렇지 않으면 안에 승복을 입고 바깥에 속복을 입고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참선을 하고 이렇게 지내면서 불교의 정통을 유지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런데 삼계교는 불법이 이 땅에 꼭 실현되어야 하고 바르다면 폐불이 아니라 우폐불이 와도 정면으로 맞서 싸워야 한다며 과감하게 폐불에 맞섰습니다. 페불시대 때 급속도로 발전한 것이 삼계교입니다. 대승불교의 중심사상이었던 반야사상이 아이니컬하게도 중국의 종파불교에서는 종파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14번째 종파가 선종입니다. 선종의 초조 달마가 중국으로 넘어온 역사적인 상황이 527년입니다.  500년 무렵에 중국에서 종파불교가 완성된 시기입니다. 여기서 인도불교에서 벗어난 중국불교가 일어난 것이 선종입니다. 새롭게 토착화된 중국불교가 일어난 것이 약 500년부터 시작해서 육조혜능까지 약 150년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선종의 중심사상은 마하반야바라밀로 금강경의 주 내용이었으며, 능가경을 중심 경전으로 삼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육조단경의 첫 법문이 마하반야바라밀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종파불교를 보면 어디에도 반야부 계통이 제대로 연구된 데는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육조단경의 출발이 마하반야바라밀로 나옵니다. 그리고 또 육조단경은 금강경을 바탕으로 형성되어 있고 홍인과 혜능은 금강경을 갖고 출발합니다. 육조단경을 기록한 사람은 혜능의 제자인 법해입니다. 중국의 삼국시대에 제갈공명은 중국을 삼분하여 유비의 존재를 역사 속에서 정착시키고 삼국시대를 열어갑니다. 이와같이 혜능의 제자 하택신회는 당시 중국불교를 남북으로 갈라 중국 선종을 신수 중심의 북종선과 혜능 중심의 남종선으로 선불교 시대를 선언합니다. 이 당시는 선종보다는 교종이 훨씬 더 성했고 그리고 또 신수의 북종선이 혜능의 남종선 보다 훨씬 더 성했던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남북으로 가름으로 비슷한 두 개로 만든 것이 하택신회입니다. 초조달마로 시작해서 이조혜가, 삼조승찬, 사조도신, 오조홍인, 육조혜능에 이어 혜능 밑에 뛰어난 제자 남양혜충, 남악회양, 영가현각, 청원행사가 나옵니다. 남악회양 밑에 마조도일이 나와 중국을 선불교 천하로 만듭니다. 


선불교의 위대성은 인류가 발견한 본질을 인식하는 가장 탁월한 방법을 제시한 것입니다.  본질에 의문을 갖고 그 의문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의문에 내 의식을 집중함으로써, 내 본래의 성품을 볼 수 있게 한 가장 쉽게, 확실하게 접근 할 수 있는 최고의 모델을 만든 것이 이 선불교의 간화선입니다. 그래서 간화선은 우리 인류에게, 아마 이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앞으로 불교가 만약 서구사회에 전래되어서 제대로 전해진다면 어떤 지역에서도 간화선만큼 불교를 빛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겁니다. 초기불교, 근본불교에서 연기를 이해하고 유식을 이해하고 그 다음 간화선인 것입니다. 연기와 유식의 이해 없이 간화선을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나름대로 체계적으로 불교를 배우고 난 다음 화두를 들거나 선종 계통의 공부를 한다면 훨씬 더 빨리 불교의 본질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인 역사라는 것은 기획된 의지에 의해서 만들어집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세종대왕을 생각한다면 그 시대의 그 역사는 세종대왕만 그 역사 속에서 산 것이 아니라 더불어 같이 살았던 많은 사람도 똑같은 의식을 갖고 생각을 갖고 목적을 갖고 열심히 살았어요. 그 당시 살았던 사람들은 나름대로 다 역사의 한 부분으로 살아갔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고 난 다음에 우리는 역사를 어떻게 인식하고 이해하느냐 하면 몇 명의 대표자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세상과 역사를 인식하는 방법에는 PROSPECTINVE(전향적)한 관점과 RETROEPECTIVE(후향적)한 관점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전향적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기획하여 결과를 도출해내는 것입니다. 나는 내 삶을 이렇게 살겠다고 결심을 하고 기획해서 한평생 살다가 죽습니다. 그렇지만 100년 후에, 1000년 후에 역사는 김성규를, 통섭불교를, 이 시대의 불교를, 이 시대의 사람들을 어떻게 평가하느냐? 그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의 결과를 갖고 분석을 해서 판단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역사를 이해하는 것은 전부다 나름대로 그 당시에 있었던 그 결과물을 갖고 그 결과물을 현대에, 그 사관이, 그 역사가가 좋아하는 것들은 크게 부각 시킬 것이고 자기 마음에 덜 드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고 분석해서 판단하는 것으로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한테 중요한 것은 불교가 무엇인지 진리가 무엇인지 이것을 갖고 열심히 불교공부를 했을 뿐인데 시간이 지나고 난 다음에 불교라는 것을 인식할 때는 통섭불교를 연관을 시킬 수 있다고 한다면 통섭불교라고 하는 이 하나의 단체가 미래시대의 불교에 영향을 끼친 하나의 흐름이라면 통섭불교가 나오고 거기서 김성규 이름이 나올거고 같이 공부했던 우리들의 이름도 나올 것입니다. 이것이 통섭불교의 초기에 통섭불교의 리더였다고, 그렇게 역사는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역사는 어떤 결과를 분석하여 판단하는 후향적인 관점에서 인식되어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누구나 다 내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고 목적을 세우고 열심히 살아갈 뿐인데 이 삶의 흔적들을 종합해서 100년 후에는 이것의 결과를 갖고 분석을 해서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배우고 있는 모든 불교도 똑같습니다. 불교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이렇게 설명을 합니다. 그런데 실제 부처님 당시의 불교가 그랬는가? 부파불교 시대 때 불교가 그랬는가? 중국불교가 그랬는가? 아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불교 열심히 공부하듯이 그 사람들도 단지 불교가 좋아서 그렇게 살았을 뿐입니다. 


혜능대사는 말씀하였습니다. 선지식들아, 마음을 깨끗이 하여 마하반야바라밀법을 생각하라. 대사께서는 말씀하지 않고 스스로 마음과 정신을 가다듬고 한참 동안 묵묵한 다음 이윽고 말씀하였다. 서언에서도 바로 이 법문을 시작하면서도 이 마하반야바라밀법이 나오는가?

혜능의 출신 성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혜능의 아버지의 본관은 범양인데 좌천되어 영남의 신주 백성으로 옮겨 살았으며 혜능은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였습니다. 살기가 힘들어 늙은 어머니와 외로운 아들은 남해로 이사와서 장터에서 뗄나무를 팔며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중국 지명으로 범양을 찾아보니 범양은 하북성 보정시에 있습니다. 그리고 북경에서 약 한 시간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실제 혜능의 아버지는 고위 관직이었고 원래 혜능도 양반출신이었다는 것입니다. 원래 양반 출신이었는데 아버지가 좌천됨으로써 남쪽 오랑캐라고 하는 영남의 신주 백성으로 살았고 먹고 살기 위해서 남해로 이사와서 뗄나무를 팔며 가난하게 살았다는 것입니다. 혜능의 근기를 보면 어느 날 한 손님이 뗄나무를 사 오늘 날 여관에 해당하는 관숙사까지 나무를 가져다 주었고 나무값을 받고 문을 나서려 하는데 마침 관숙사 어떤 방에서 금강경을 읽고 있었습니다. 손님이 금강경을 읽고 있었던 것입니다. 혜능은 한 번 들음에 마음이 밝아져 문득 깨치고 이내 바로 그 금강경을 읽고 있는 손님에게 물었습니다. 어느 곳에서 오셨습니까? 지금 읽고 있는 그 경전은 무엇입니까?  내가 읽고 있는 것은 금강경인데 기주 황매현 동빙무산에서 오조 홍인대사를 찾아뵈었는데 지금 그 곳에는 제자가 천명이 넘습니다.  혜능은 이 금강경을 들음에 마음이 밝아져 문득 깨쳤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글을 모른다고 하더라도 말로 이야기 할 때는 알 수가 있습니다. 둘이서 이야기 하는 것을 옆에서 누군가가 듣고 있다면 그 이야기의 내용을 아는 것과 똑같은 겁니다. 그러니까 손님이 금강경을 읽고 있었는데 혜능은 비록 글씨는 모르지만 그 내용을 듣고는 알았던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은 과연 기연과 그 전의 상황입니다. 혜능은 한 번 들음에 마음이 밝아져 문득 깨쳤는데 혜능이 듣고 깨친걸까? 아니면 원래 깨쳐져 있는데 그 말을 들으면서 자기가 깨쳐있는 상황을 확인한 걸까? 한번 생각해보세요. 육조단경에서 혜능은 한 번 들음에 마음이 밝아져 문득 깨쳤습니다. 원래 성품이 다 되어 있는 것을 그 말을 듣는 순간 깨침을 확인을 한 것입니다. 누군가와 서로 말을 주고받을 때 그 말을 알아듣고 자기가 순간적으로 아 맞다 내가 그랬지 하면서 고칠 수 있고 판단하고 바꿀 수 있는 것도 내가 알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이 말을 한 번 들음에 마음이 밝아져 문득 깨치고 하는 것은 원래 그 상태에 있었던 것이 그 말을 계기로 깨쳐져 있는 상황을 확인한 경우입니다. 혜능은 원래 깨친 상태로 그냥 그렇게 있었던 것인데 기연이 온 것입니다. 혜능한테서 물건을 사간 사람은 이 사람이 보통 사람이 아니구나 생각하고 느낄 수 있었을 수 있습니다. 혜능은 한 번 들음에 마음이 밝아져 문득 깨치고 하는 것은 결국에 원래 그런 상태에 있었던 것을 그 말을 들으면서 확인된 상태입니다. 다음 내용을 보면 혜능은 숙세의 인연이 있어 할 때, 이 숙세의 인연으로 과연 전생에 어떤 인연이 있었을까요? 여기서 우리가 인연이라는 것은 이 금강경과의 인연이 있고 홍인과의 인연 두 가지입니다. 혜능은 전생에 금강경에 대해 나름대로 충분히 공부를 했던 축적된 내공이 쌓여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바로 그 금강경의 한 구절을 듣는 순간 바로 알아진 것입니다. 그리고 또 어떻게 그 말을 듣는 순간 홍인을 찾아가려고 마음을 먹었을까요? 홍인과도 숙세의 인연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생에 벌써 홍인과 이렇게 맺어진 인연이 있어 이생에서 홍인의 법이 혜능의 의해서 펼쳐질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 만나가지고 이렇게 또 법을 펼쳐야 될 이 숙세의 인연이 있었던 것입니다.


혜능은 홍인을 만나게 됩니다. 혜능이 홍인을 만나 뵙고 절을 하니 여기서 우리가 홍인을 만나러 갑니다. 혜능은 홍인과의 숙세의 인연이 있어 어머니가 몇 개월을 살 수 있도록 준비해 놓고 어머니를 하직하고 홍인에게로 갑니다. 혜능이 홍인을 만나 뵙고 절을 하니 어디서 왔으며 무엇을 구하러 왔느냐?하고 묻습니다. 그러니까 영남 신주 사는 백성인데, 부처가 되고자 찾아왔습니다. 여기서 시작되는 이 내용이 이제까지 500년 동안 중국 교종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부처가 된다’고 생각하고 ‘부처가 되고자’ 찾아왔습니다. 앞 시간에  나왔던 주금강이 금강경을 메고 북쪽에서 남쪽에 있는 스님들이 부처가 되겠다고 수천 년, 수만 년을 공부해도 부처가 될 수 있을까, 말까한데 어떻게 단박에 부처가 된단 말인가. 그 잘못된 생각을 혼내주겠다고 남방으로 찾아왔습니다. 똑같이 일맥상통하는 내용입니다. 부처가 되고자 찾아왔습니다 했을 때 홍인이 너는 영남 무지렁이인데 어떻게 부처가 되겠느냐? 그러니까 영남 오랑캐인 무지렁이가 어떻게 부처가 되겠는가?하고 반문합니다. 혜능이 한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남북이 있지만 불성은 본래 남북이 없습니다.’ 홍인이 이 말을 던졌을 때 홍인에게 혜능이 한 말은, 사람은 남북이 있지만 어떻게 불성에? 불성에는 원래 남북이 없습니다. 불성은 원래 하나다하고 혜능이 딱 못 박아 버립니다. 한마디 딱 그대로 해버립니다. 바로 홍인을 만남으로써 혜능은 자기가 깨쳐져 있는 부분을 확실하게 홍인에게 내보이는 것입니다. 사람에게는 남북이 있지만 불성은 본래 남북이 없습니다. 이것이 결국은 원래 불성은 우리가 하나라는 것, 우리가 앞에서 견성한 그 상황이 뭐라고 하는 것을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여기서 혜능이 바로 직접적으로 불성에는 원래 남북이 없다, 불성은 원래 하나다하는 것을  홍인한테 내보임으로써 자기의 본래의 자리를 확실히 홍인한테 내보인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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