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_경주 남산 불적 순례(김성규) > 법륜불자교수회4집(불교와 문화의 만남)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법륜불자교수회4집(불교와 문화의 만남)

신행_경주 남산 불적 순례(김성규)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7,265회 작성일 23-02-20 20:28

본문

경주 남산불적 순례 


                                                               김성규(영남대학교) 


2015년 3월 15일,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하였음. 

귀의삼보하옵고. 

2015년도는 경주 남산 불적순례를 기획하였습니다. 네 차례정도 순례할 예정입니다. 

대구를 출발하여 건천을 지나니 멀리 오봉산이 보이고 봄기운이 겨울을 밀어내고 있었습니다. 

경주 남선 불적순례 남남산 새갓골과 열암 바위능선과 양조암골을 다녀왔습니다.

경주 톨게이트를 지나 서라벌 휴게소에서 남산을 안내해 줄 경주남산연구소 김혁배선생님과 만나 커피 한잔 마시며 일정을 들었습니다. 삼능을 지나 새갓골 주차장에 내려 남산을 바라보니 봄기운이 더욱 완연 하였습니다.  

새갓골 계곡을 따라 걸으며 마음은 1500년 전 신라에 가 있었습니다. 아마 어느 생엔가 남산에서 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등학교 시절 수도 없이 다녔던 칠불암이 눈에 선합니다. 경사가 심한 백 미터 정도 올라가면 신선대 부처님이 경주를 내려다보고 계시는 모습은 잊을 수 없는 아련한 그리움이 뭉클 솟아오릅니다. 새벽 도량석을 하며 치는 목탁소리는 온 남산을 울리며 깨우고 다시 돌아와 전신을 감돌며 스며듭니다. 


제일 먼저 열암능선의 줄바위(사진1)는 가이 남산이 바위산이라는 것을 실감나게 하였습니다.  남산 전체의 기운과 힘이 열암바위를 따라 꿈틀거렸습니다. 신라 천년을 굳건하게 지키며 삼국을 통일한 힘의 원천이 여기서 확인하게 합니다. 

바위가 끝나는 지점에 절이 들어서니 그대로 정기가 모여 응어리져 있는 혈자리가 분명합니다. 

최고의 경치와 뛰어난 기운이 모두를 선정에 들게 합니다. 

새갓골을 따라 계속 걸으니 멀리  석조여래좌상 부처님(사진2)이 사바세계를 내려다보고 계십니다. 

올라가 보니 바위틈에 암자가 있었고 옆으로 눈길을 돌리니 순간 빅뱅이 되어버렸습니다.  기적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70톤이나 되는 바위 부처님이 쓰러져 있었는데  바닥과 손가락 두개의 간격만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넘어진 상태로 땅 속에 묻혀 1500년을 그대로 있었던 것입니다. 국보급 불상(사진3)이 손상 없이 그대로 보존된 것입니다. 부처님이시여!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옆에 있는 넙적바위에는 댓바람이 지나고 부처님을 바라보는  경건함이 남산에 묻혀있는 한적함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커피를 마시며 비스켓을 먹으며 소담으로 피로를 날렸습니다.  

봉화대를 거쳐 하산 길 중턱에 자리한 침식곡 절터(사진4)는 그대로 열반적정의 세계를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다리 틀고 앉으면 그냥 천년이 갈 것 같이 편안하고 고요하였습니다. 그런대도 교수님들의 열띤 토론은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생명과 존재의 뿌리에 대한 정성 있는 사유였다고 부처님께서도 인정해 주실 것입니다.  

누군가가 매일 부처님도량을 깨끗이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무량한 공덕으로 시바세계에 부처꽃 피우시기를 기원합니다.  

양조암골 골짜기를 따라 100미터가 넘는 절터 축조(사진5)가 이어졌습니다, 신라 때의 사세를 짐작할 만합니다. 무너져 흩어져있는 탑터를 지니면서 세월의 무상함과 우리들의 무관심이 가슴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배가 고파 아사 직전이었지만 새로운 극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돼지고기와 낙지와 잘 익은 촌 김치는 오늘의 백미였습니다. 남산을 아끼는 안내자가 없었다면 이생에서 경험 해볼 수 없는 부저님 세상이었습니다. 

나무불 나무경주 나무남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이트 정보

상호. 사단법인 통섭불교원 대표. 김성규 사업자등록번호. 514-82-14810 [사업자등록, 법인등록정보 확인]
Tel)053-474-1208 Fax)053-794-0087 E-mail) tongsub2013@daum.net
주소 : 대구광역시 남구 두류공원로 10(대명동)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성규

Copyright © 사단법인 통섭불교원. All rights reserved.

  • 게시물이 없습니다.

접속자집계

오늘
1,885
어제
7,616
최대
7,694
전체
1,252,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