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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에 계시는 부처님_2. 명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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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0,431회 작성일 22-08-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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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더불어 선이야기 


                                 명정선사 (통도사 극락암 호국선원 선원장) 


우전 녹차 한통을 다 넣어 차를 우려주신 명정스님, 귀하고 귀한(시가로 몇천만원) 다관과 찻잔으로 보이차를 우려주신 총무스님, 명정스님의 책을 선물하면서 한 사람 한사람에게 어울리는 글귀를 적어 선물하신 총무스님의 정성에 모두 황송하고 감읍하여 최고가 되는 순간. 시간 가는줄 모르고 다담을 한 멋진 시간들. 추워서 밤새도록 떨었던 안 좋았던 기억들이 모두 사그러들고 멋진 호국선원으로 기억되는 순간들. 경봉스님의 자취를 쫓아 스님께서 머무시던 삼소굴에서의 참선시간은 그대로 영원히 멈추었으면 하는 마음.    

명정스님께서 한문 싯귀를 던져주시며 찻값을 하라 하신다. 

차 값 할 사람 없어도 스님은 신나고, 차 먹는 교수들은 차 맛에 즐겁기만 하고. 


拶破虛空儼然獨出 찰파허공엄연독출

坐斷毘盧頂上兮 좌단비로정상혜 

眼前無法亦無佛 안전무불역무불

無佛無法兮 무불무법혜

天高地平非心非物兮 천고지평비심비물혜

水綠山靑 수록산청 

且將此曲渡海來 차장차곡도해래 

對梁王兮彈一聲 대양왕혜탄일성 

一聲復一聲 일성복일성 

幽澗湫兮流泉鳴 유간추혜류천명 

勸君側耳莫餘心 권군측이막여심 

暗恐傍人作意會得聽 암공방인작의회득청

咄, 相識滿天下 돌, 상식만천하 

知心有幾人 지심유기인


허공을 쳐부수니 엄연히 홀로 드러나네.

비로자나 정상에 앉아서 끊어 버림이여

눈앞에 법도 부처도 없네.

부처도 법도 없음이여, 하늘은 높고 땅은 평평하네, 

마음도 아니고 물건도 아님이여 

산과 물이 푸르네. 

또한 이 곡조를 가지고 바다를 건너와서 

양왕을 만남이여 한 소리 튀기었네.

한 소리 또 한 소리에 그윽한 시냇물이여 

흐르는 물소리여 

그대에게 전하노니 귀를 기울이며 

딴 생각 말아라 곁에 사람이 듣고 

뜻으로 헤아려 알려 할까 두렵다.

쯧. 서로 아는 이는 천하에 가득하나 

마음을 아는 이는 몇이나 될까. 



航海西來十萬理 항해서래십만리 

只爲將傳一事耳 지위장전일사이 

對於梁王調不同 대어양왕조불동 

如秋滿月處虛空 여추만월처허공 

一葦渡江向魏時 일위도강향위시 

淸風護送平波中 청풍호송평파중

堪恨江邊釣翁老 감한강변조웅노 

當時見伊不推倒 당시견이불추도 

若也推倒無去來 약야추도무거래 

後免神光斷臂苦 후면신광단비고 


바닷길로 서쪽에서 십만 리나 온 까닭은 

다만 이 한일을 전하려 함일세.

양무제와 곡조가 맞지 않았지만 

가을의 보름달이 허공에 있는 것 같았네 

갈대꽃 타고 위나라로 향할 때 

맑은 바람이 거친 물결에서 호송했네.

한스럽구나, 그 강가의 고기 잡는 첨지가 

그때 그대를 보고 왜 밀어버리지 않았던가.

만일 밀어버리어 못 가게 하였던들 

신광이 팔을 끊는 고통을 면했으리라. 


  태고 보우 


(2012년 2월 동계수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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