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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에 계시는 부처님_7. 재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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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9,494회 작성일 22-08-1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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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를 찾아 


                                         재연스님 (선운사 불학승가대학원장)


선운사의 동백과 초기불교의 재연스님을 찾아 원래 성지순례 일정보다 한 주를 당겨 4월 둘째 주에 선운사에 들렸건만, 동백은 아직 기지개도 켜지 않고 있었다. 그냥 일정대로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선운사가 출가 본사인 재연스님은 행자시절을 선운사에서 보냈고, 경전을 접해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알 수가 없어서 원전도 정말 이럴까? 생각하며 1985년에 유학길에 오르게 되었다. 인도 뿌나대학에서 수학하였으며, 13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선운사에 불학승가대학원을 선운사에 설립하고 전문적으로 대승경전을 초기 불교경전의 눈으로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신 것이다. 

경전부분은 환성스님이 맡고, 율장부분은 재연스님이, 논장부분은 각묵스님이 맡아 역할을 분담하기로 하였다고 말씀하신다. 

동네 할아버지가 애들에게 이야기 하듯 조용조용한 스님의 말씀은 그대로 연못의 물결과 같이 가슴에 일렁인다. 


1. 나는 금강경을 수 십번 수 백번도 더 읽었습니다. 

금강경에 약심유탐 즉위비법이라는 구절을 아무리 보아도 뜻을 알 수가 없었는데, 원문을 보니까 너무나 뜻이 분명하였습니다. 

“집착해서 안 될 것은 집착하지 말라. 그 어느 것도 집착해서는 안된다. 열반까지도 집착해서는 안된다.” 


2. 천수경의 신묘장구대다라니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탐진치 삼독을 관세음보살님께서 오셔서 제거해 달라는 것입니다. 신묘장구 대다라니의 내용을 알고 보니 이렇게 쉽고 간단명료한 것인 줄 몰랐습니다. 

에헤헤 로게 사바하 세상의 주인인 관세음보살님 오셔요. 

라아 미사미나사야  욕망으로 물들다

나베 미사미나사야  진심으로 물들다

모하자라 미사미나사야 치심으로 물들다 

이렇게 뜻이 간단하고 분명하여 신묘장구대다라니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를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3. 미국의 여류작가가 불교의 진리인 무상과 무아와 열반을 설명하는데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간단명료한 영문이었습니다.  

무상 --- 나도 너도 세상도 다 변한다 

무아 --- 모두 서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열반적정 --- So live as it is. 


4. 자비에 대하여 

metta - karuna 여기서 metta는 친구, 우정 친밀함이라는 듯이며, karuna는 연민, 안쓰러움이라는 뜻이다. 

자비의 동의로로 amu-kampa 따라서 함께 공감하는 것, sneha 오일

즉 자비란 세상이 마찰없이 매끄럽게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5. 깨달음에 대하여 

파세나디왕이 왕비인 Malika-Sulk 말리까-슈까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 하고 묻는다. 그 때 왕비는 “글세요, 자기자신이 아닐까요”라고 대답한다. 

파세나디왕도 부처님에게 물었을 때 부처님께서 

“온 우주를 다 뒤져도 나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내가 소중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도 소중하다. 자비란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남에게 베풀어주는 마음이다.” 


지금 우리 불교에서 일어나는 일단의 사태들은 승가가 제재로 살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결과입니다. 기본적인 욕망의 문제이며, 승가 또한 그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까르마는 의도적인 행위입니다. 무엇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므로 그 행위의 결과도 자신이 통째로 책임져야 할 문제입니다. 주체적인 삶을 살겠다는 수행자라면 자신의 행위를 미화하고 상대방을 헐뜯고 폄하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참회하고 ‘다시 시작할까요’라며 발보리심을 내야 합니다. 


모두 합장 하시고. 

정말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실천할 때 올바른 불교도가 되는 것입니다. 

동백은 피지 않았지만 재연스님과 대웅전 뒤를 돌아다니며 동백 대신 동백보다 더 붉은 불교 현실의 문제점으로 불교꽃을 피웠다. 


 (2011년 4월 고창 선운사 성지순례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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