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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0년 불교의 역사

4. 끝없는 감화와 열반 25. 끝없는 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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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26,572회 작성일 21-07-0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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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 년이라는 긴 교화기간 동안, 부처님은 인도의 북부지방을 널리 편력하시면서 교화하셨고, 우기에는 한곳에 머물러 법문을 설하시면서 안거를 하셨다. 지금 우리가 접하고 있는 대부분의 경전은 우기의 안거철에 부처님께서 수행자와 대중들을 위하여 설해주신 법문인 것이다. 다음은 부처님이 안거하신 지역들을 경전에서 간추린 것이다. 지도에서의 숫자 1, 2, 3 .... 은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후 첫째 해, 둘째 해, 셋째 해, .... 의 안거하신 곳을 나타내며 그 곳에 머무시면서 설하신 법문들이 후에 집대성된 것이 경전이며, 경전의 이름을 명기한 것은 그 경전을 설하신 곳을 나타내고 있다. 

 첫해: 바라나시(베나레스)-7월 보름에 처음으로 법을 선포하신 후 부처님은 첫 우기를 이시파타나에서 보내셨다. 

 2, 3, 4년째: 라자가하(왕사성)의 벨루바나(죽림정사)-유명한 재가 후원자<수닷타>장자가 부처님께 귀의한 것은 3년째 되던 해의 일이다. 그는 자선가로 유명해 <아나타핀디카> 즉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을 돌봐 주는 분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었다. 코살라의 사받티(사위성) 사람인 그는 마가다국의 라자기하에 왔다가 부처님이 출현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가 친견하고 법문을 들었다. 삼보에 깊은 신심을 발하게 된 그는 그 자리에서 바로 예류과를 성취했다. 그후 그는 부처님의 주요 후원자로 유명해졌다. 오늘날 사헤트-마헤트로 불리는 사받티에 그 유명한 제타바나 사원(기원정사)를 지어 부처님과 그 제자들에게 바쳤다. 이 사원의 유적지는 지금도 볼 수 있다.

 5년째: 베살리-부처님은 중각강당에서 지내셨다. <숟도다나>왕이 이 해에 병이 들었다. 부처님은 부왕을 찾아가 법을 설해 드렸다. 법문을 들은 왕은 완전한 청정(아라한과)을 얻게 되었고, 일주일 동안 해탈의 즐거움을 누린 후 입적했다. 비구니 승단이 생긴 것도 이 해였다.

 6년째: 만쿨라 언덕-여기에서 부처님은 쌍신변을 나투셨다. 친족인 석가족의 아만심을 꺾기 위해서 카필라바투에서 이러한 신통을 처음으로 보여주셨다.

 7년째: 이 해에 부처님은 삼십삼천에 올라가 <마야>부인을 필두로 한 천신들에게 수승한 법인 아비담마를 설하셨다. <마야>부인은 <싯닫타>왕자를 낳고 칠일만에 죽어 삼십삼천의 천신으로 다시 태어났던 것이다.

 8년째: 베사칼라 숲-부처님이 여기 계실 때 금슬 좋은 <나쿨루피타>부부가 부처님을 친견하고 그들의 행복한 결혼생활이 다음 생에도 이어지기를 발원했다. 부처님은 두 사람을 가장 신심 깊은 재가신도로 인정하셨다.

 9년째: 코삼비의 고시타 정사

 10년째: 파릴레이야카 숲-코삼비에서 한 비구가 저지른 사소한 잘못을 놓고 비구들 사이에 분쟁이 일어난 것이 바로 이 해의 일이었다. 그들은 부처님의 훈계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였으므로 부처님께서는 이 숲으로 물러나셨다. 안거가 끝날 무렵 분쟁이 해결되어 비구들은 사밧티 성으로 와서 부처님께 용서를 빌었다.

 11년째: 에카날라 마을(마가다국)-숟타니파타에 나오는 유명한 ‘밭을 가는 바라드바자 경’을 설하신 곳이 바로 여기다. 농사짓는 바라문<바라드바자>가 부처님께 무례하게 말을 했다. 그러나 부처님은 특유의 침착성으로 이를 응대하여 결국 그 바라문을 열렬한 신도로 만드셨다.

 12년째: 베란자마을-부처님께서 계율을 제정하기 시작하신 것이 이 해부터라고 한다. 그리고 유명한 베란자의 사건이 생긴 것도 이 해였다. 베란자는 부처님을 친견하고 불교수행에 관해서 여러 가지 질문을 한 다음 부처님의 대답에 만족하여 불자가 되었다. 베란자는 부처님과 승단이 그 해 안거를 베란자 마을에서 보내도록 청했다. 마침 그 해에 기근이 들었다. 부처님과 제자들은 말장수들이 올리는 매우 조악한 음식(말들이 먹는 보리)으로 그 철을 지내야 했다. 비록 브라만 베란자가 약속은 저버렸으나 부처님은 늘 행하시는 관례대로 여행을 떠나기 앞서 초청자에게 하직인사를 했다. 바라문<베란자>는 자신이 부처님과 제자를 청해 놓고도 집안 일에 골몰한 나머지 한철 동안 초청자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허물을 사과한 후 다음 날 부처님과 승단에 음식과 옷을 보시했다.

 13년째: 찰리야 바위산-이 기간에는 <메기야>장로가 부처님의 시봉을 들었다. 장로는 강가의 아름다운 망고 숲에 마음이 끌려 그곳에 가서 선정을 닦고 싶다고 부처님께 허락을 구했다. 다른 비구가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부처님이 만류하셨건만 그는 거듭 졸랐다. 마침내 부처님의 허락을 받고 그곳에 갔지만 장로는 뜻밖에도 선정은 커녕 감각적 쾌락, 악의, 해악심 따위에 시달리기만 하다가 돌아왔다. 그러자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메기야>여! 성숙하지 못한 사람의 마음이 성숙하는 데는 다음의 다섯가지가 도움이 된다. 첫째, 좋은 벗(선지식). 둘째, 기본적 계율에 따른 덕 있는 행위. 세째, 평정․침착․멸진․깨달음 그리고 열반으로 이끌어주는 훌륭한 조언. 넷째, 나쁜 생각들을 버리고 건전한 생각을 하려는 노력. 다섯째, 사물의 발생과 소멸을 분명히 보는 지혜의 획득이 바로 그것이다. (이 예비 수행은 보다 높은 단계의 선정을 익히기 위해 반드시 닦아야 한다고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14년째: 사받티의 제타바나정사 - 이 해에 어린나이에 출가하여 이제까지 사미였던 <라훌라>존자가 구족계 <비구계>를 받았다. 율장에 따르면 구족계는 20세가 되어야만 받을 수 있는데 <라훌라> 존자가 그 나이가 된 것이다.

 15년째: 카필라바투-<싯닫타>의 탄생지. 이 해에 <야소다라>의 아버지 <숟파붇다>왕이 죽었다.

 16년째: 알라비 시-이 해에 부처님은 사람 잡아먹기를 즐기는 야차 <알라바카>를 제도하여 제자로 만드셨다. <알라바카>와의 문답은 숟타니파타의 알라바카경에 자세히 나온다. 

 17년째: 라자가하의 벨루바나정사-이 해에 유명한 고급 창녀이며, 의사 <지바카>의 누이동생 <시리마>가 죽었다. 장례식에 참석하신 부처님은 왕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시리마의 시체를 살 사람을 찾는 공고를 내어 보라’고 하셨다. 살아있을 때 그토록 사람들을 매혹시키던 그 몸뚱이. 그러나 누구 하나 돈은 커녕 그저 주어도 그 시신을 가져가려 하지 않았다. 이때 부처님은 다음과 같은 게송을 대중들을 향해 읊으셨다.

 

 보라, 이 분칠 한 모습을 

 상처투성이의 몸, 엉성한 사대의 무더기, 

 병과 근심덩어리 

 견고한 것도, 지속되는 것도 없는

 이 무상한 육신을.


 18년째: 찰리야 바위산-이 해에 한 직조공의 어린 딸이 부처님을 친견하고, 죽음을 염하는 공부법에 대해 가르침을 받았다. 이 가르침을 잊지 않고 부지런히 닦았던 소녀는 다음에 다시 친견했을 때 부처님이 던지신 네가지 질문에 정확히 대답했다. 그녀의 대답은 매우 철학적이어서 부처님 말씀을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던 사람들은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부처님은 그녀를 칭찬하면서 대중을 향하여 다음과 같은 게송을 읊으셨다.


 이 세상은 눈 멀었도다. 분명히 보는 자 적도다. 

 겨우 몇몇 사람만이 좋은 세계(천상계)로 가는구나.

 그물을 벗어난 새처럼.

 

소녀는 법을 듣고 깨달음의 첫 단계인 예류과를 성취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녀는 요절하고 만다.

 19년째: 찰리야 바위산

 20년째: 라자가하-벨루바나 정사

 21년부터 43년까지: 사받티에서

 스물네번의 안거중 열여덟 안거는 기원정사에서, 나머지 안거는 동원정사에서 보내셨다. 이 기간 동안은 <아나타핀디카>와 <비사카>가 주된 시주였다.

 44년째: 벨루바 마을(베살리 근처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추정됨) 이곳에서 부처님은 크게 앓으셨으나 의지력으로 이겨냈다.

 성도 후 45년째, 부처님은 우기가 시작되기 전인 5월에 쿠시나라(혹은 쿠시나가라)에서 반 열반에 드셨다.



부처님께서 교화하시면서 안거하신 곳과 경전이 설해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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