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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0년 불교의 역사

8. 선불교의 탄생과 확립 44. 선불교의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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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23,166회 작성일 21-07-0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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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불교는 다른 어떤 종파보다 언어로써 궁극적인 진리를 나타낼 수 없다고 확신하고 있다. 선의 완성을 일상생활의 자연스럽고 자발적인 삶 가운데서 이루어짐을 백장선사의 “일일부작이면 일일불식”이라는 말속에서 적극적으로 표현되고 있으며 산다는 사실이 지니는 무거운 의미를 또한 내포하고 있다. 즉 언어적 농락으로 공안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정화된 삶 자체가 공안이 되는 것이다. 선의 출발점을 이루고 있는 명상을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함께 갖고 추구하는 발산적 사고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선불교에서 추구하는 인식론적 방법론은 자연탐구의 자연과학적인 방법론과 일맥상통하며 조그마한 만남의 장을 이루고 있다. 시간과 공간의 불가분의 개념으로부터 영혼과 실체의 문제를 유추하는 가장 경이로운 새로운 진실의 문을 인과와 윤회등을 현대과학이 증명함에 따라 더욱 확실하게 폭넓게 불교를 엮고 있는 것이다.

 임제종 가풍은 공안과 필사적인 대결을 시도하여 그 속에서 궁극적인 경지를 추구하고 있다. 임제록의 구절을 보면 “육도만행을 설하여 불법이라 이르는 따위를 나는 말한다. 이는 장엄문이요 불사문이며 불법은 아니라고.”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고 나한을 만나면 나한을 죽인다.”라고 말하고 있다. 일체의 개념적인 것을 불식한 끝에 자유자재한 경지에 이르는 것이며 일체의 개념적인 것을 초월한 것에서 새로운 지평이 열리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관타좌가 있을 뿐이며 지혜를 성숙시켜 해탈의 문으로 들어서면 그때 존재는 남김없이 그 진상을 그의 앞에 드러내게 되는 것이다. 연기의 법칙을 직관적으로 파악하여 공이라고 표현한 추상적인 대승불교와는 달리 선승들에게 있어서 지관타좌는 구체적인 공안을 갖고 온 마음과 육신을 거기에 침투시킴으로 진리의 구체적인 형체를 파악하려고 하는데서 새로운 물결은 역사의 길목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에서는  교권에 대립하여 서서히 왕권이 강화되어 절대왕조의 기틀을 잡았던 시기였고, 중국에서는 당, 송 교체기로써 최대의 불교탄압을 받았던 시기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사상의 암흑기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유일하게 사상의 황금시대를 선불교는 창출하고 있었다.

혜능은 청원 행사와 남악 회양등 뛰어난 선승들을 배출하였으며, 청원 밑에서는 석두 희천이 나오고 남악 밑에서는 마조 도일이  나옴으로써 중국 불교의 흐름을 교종에서 선종 중심으로 바꾸어 놓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백장 회해에 이르러 <백장청규>가 제정되어 선종 자체의 규범이 제정되어 떠돌이 수행생활에서 정착된 수행생활로 전환시킴으로써 수행에 대한 일대 혁명을 이룩하였다.

이 규범의 공포는 중국불교를 선종 중심의 불교로 바꾸는 역사적 필연성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된다.

그후 남전 보원에서  조주 종심이 나와 선의 꽃을  피웠으며, 이와 함께 위산 영우(위앙종), 동산 양개(조동종), 임제 의현(임제종), 운문 문언(운문종), 법안 문익(법안종)에 의한 선종5종이 탄생하여 선의 숲을 이루게 되었다.

위앙종과 임제종과 조동종의 성립시기는 현종이 양귀비에 빠져 국운이 기울어지기 시작하여 안록산과 사사명의 난을 불러켰던 정치, 사회, 경제적인 격동기 무렵이었다.

이 시대의 선불교는 무인과 절도사 세력의 대두등으로 균전제가 붕괴되고 신흥귀족계급의 지지를 받으며 남중국의 여러 지방에 침투하여 엄청난 발전을 이룩하였다.

이 당시 선불교의 영향으로 중국이  낳은 최대의 자연시인 왕유와 이백등이 활약한 때이기도하다.

875년에 황소의 난이 일어나 나라는  대혼란에 빠져들고 마침내 907년 주전충에 의하여 당은 멸망하고 5호16국의 새로운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이러한 정치적인 혼란기에 운문종과 법안종이  태어나 다시 한 번 선의 불꽃을 더욱 활발하게 타오르게 하였다.





중국 선불교의 법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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