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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0년 불교의 역사

3. 부처님의 교화와 승단 16. 야사의 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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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27,005회 작성일 21-07-0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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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라나에 야사라고 하는 상업에 종사하는 장자의 아들이 있었다. 그의 성품은 온유하고 세련되었다. 그에게는 겨울과 여름과 우기를 위한 별장이 따로 있었다. 우기의 별장에서 지낼 때 친구들을 불러 자주 축제를 열었다. 그날의 축제에서도 야사는 오욕의 대상에 만족하고 예쁘게 꾸민 시녀들의 시중을 받으면서 잠이 들었다. 목이 말라 새벽에 잠이 깬 야사는 세상 모르고 잠들어 있는 시녀들을 쳐다보았다. 낮에 예쁘게 단장하고 있을 때는 아름다웠는데 지금은 머리도 헝클어지고 몸부림을 쳐서 속치마가 올라가 다리가 서로 엉켜 있는 모습이 흉칙하기 그지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날마다 계속되는 춤과 쾌락으로 이어지는 생활에 대하여 염증이 생겨 마음속으로 방황하고 있었는데 이 날 밤 여자들의 추한 모습은 두 번 다시 쳐다보기도 싫었다. 야사는 집을 뛰쳐나와 거리를 방황하였다. 정신없이 돌아다니면서 큰 소리로 중얼거렸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이냐? 아! 이 비참함. 나는 이제까지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추구하였는가? 앞으로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야사의 발걸음은 마침내 녹야원으로 향했다. 부처님께서는 아침 일찍 명상을 하시며 조용히 강 언덕을 거닐다가 야사의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시게 되었다. 야사의 곁으로 다가 가서 먼저 말을 던졌다. 

 “젊은이여, 세상을 바로 보기만 하면 그렇게 괴로워 할 것도 없으며, 비참할 것도 없으며, 위태로울 것도 없다. 여기에 앉아 잠시 내 말을 들어라. 참된 바른 길을 가르쳐주마.”

 부처님께서는 야사에게 고와 고의 원인과 고의 멸과 고의 멸에 이르는 바른 길에 대한 사성제를 설하셨다. 한 점의 티도 없는 깨끗한 목화 솜이 물에 젖어들듯이 야사는 그 자리에서 청정한 마음의 눈이 열리어 바른 법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인연에 의하여 생기는 모든 것은 언젠가는 소멸한다는 진실을 알게 되었다. 

 야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들으며 차츰차츰 마음이 안정되었다. 어느 듯 날이 훤하게 밝았다. 야사의 집에서는 야사가 없어진 것을 알고 매우 걱정하며 행방을 찾았다. 여기저기를 찾아 다니던 야사의 아버지는 녹야원에 벗어져 있는 야사의 황금 신발을 발견하였다. 야사의 아버지는 녹야원에 벗어져 있는 야사의 황금 신발을 발견하였다. 야사의 아버지는 부처님께 다가가 양가집의 아들 야사를 보지 못했느냐고 물었다. 

 부처님께서는 장자를 옆에 앉으라고 권하고 장자는 한쪽 옆에 앉았다. 

 부처님께서는 괴로움과 불안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을 설하시며, 또 맑고 바른 마음의 상태가 생활을 신나게 하고 즐겁게 한다고 말씀하셨다.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장자는 그 자리에서 현상을 바르게 보는 정견이 생겼다. 집을 나간 아들을 찾으러 왔다가 장자는 더 할 우 없는 복 덩어리를 얻게 되었다. 장자는 기쁨을 억누르지 못하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훌륭하십니다. 부처님이시여, 훌륭하십니다. 부처님이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듯이, 가리워진 것을 드러내듯이, 방향을 잃은 사람에게 길을 가르쳐주듯이,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은 어두운 세상에 등불입니다. 저는 이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과 부처님을 따라 수행하는 비구들에게도 귀의합니다. 

 부처님이시여, 저를 세속에 있으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재가 신자로 인정해 주시면 부처님과 비구들을 힘닿는 대로 정성껏 공양하겠습니다. 이제 부처님을 만나 저의 삶도 어둠이 걷히고 밝게 빛날 것입니다. 저의 귀의를 받아주십시오. 저는 오늘부터 생명이 다 할 때까지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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