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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0년 불교의 역사

7. 마침내 티벳을 넘어 40. 중국 교종의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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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23,150회 작성일 21-07-0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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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교와 도교는 중국에서 싹을 틔워 중국 땅에 깊이 뿌리를 내린 2대 사상이다.

유교는 중국인들의  정치철학의 근거를 제공하였으며, 도교는  삶의 근본문제와 깊이 연관을 가지면서 종교적인 근거를 제공하였다. A.D. 64년에 처음으로 중국에 전래된 불교는 500여년이 지난 수나라 때에는 민간에서부터 궁중에 까지 깊이 침투하여 들어갔으며, 당나라 때에는 현장(600 - 664)이  불법을 구하고자 17 년 동안  서역을 순례하였으며, 구법기록이 <대당서역기>로 전하고 있다. 돌아와 중국어로 번역한 불경이 1340권이나 되며 대표적인 것으로는 <유가사지론>, <성유식론>, <대반야경>등이 있다. 이러한 활약에 힘 입어 교종의 최전성기를 맞으면서 도교의 견제 세력이 되었다.

고조 무덕 4년 621년 도교의 도사 부혁은 <사탑승니사태 11조>를 지어 승려들이 나라의 발전을 위하여 아무런 쓸모가 없다고 주장하며 나라를 부유하게 하기 위해서는 도교를 믿어야 한다고 상소하였다.  이것에 대하여 법림은 622년에  <파사론>을, 명개는 <결대론>을 저술하여 부혁의 주장에 반박하였다.

다시 도교에서는 이 충경이 <십이구미론>을, 유 진희가 <현정론>를 지어 불교를 공격하였다.

제 1종교의 위치  다툼을 위한 당나라 초기부터 시작된 수십  년에 걸친 불교와 도교의 열띤 토론은 불교의 단순한 신앙에 의한 중국화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었다.

불교는 신앙적으로 도교에 큰 영향을 미쳐 도교를 종교로 정립되게 하였으며, 도교는 불교를 철저하게 중국화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천태종은 북제의 혜문선사가 개조하였으며 혜문선사는 초기에는 주로 선관을 행하였으나 우연히 용수의 “중론”과 “대지도론”을 읽고 일심삼관의 심요를 깨치게 되었다. 그후로 수백명의 제자들이 모여들어 독보적인 존재로 군림하며 중풍을 진작시켰다. 그의 저작이나 행적등은 확실치 않으나 그의 심묘를 남악 혜은에게 전하였다 한다. 제3조 지의(538-597)의 자는 덕안이며 진기조를 아버지로 하여 서씨를 어머니로 하여 태어났으며 양조의 말의 난세에 양친이 차례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고아된 지의는 18세에 과원사 법제의 문하에서 출가하였다. 천태종은 화엄종과 더불어 중국불교의 정수로써 교학 조직은 교관2문으로 나뉘어진다. 교는 교판과 교리를 포함하며 특히 교판은 중국불교의 여러 교판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남북조시대의 도생, 혜관, 혜광 등 소위 남3 북7의 10가의 설을 연구하여 자가 교판을 수립하였는데 3조 지의 천태대사는 이것을 기초로 하여 천태종의 교판 5시8교를 확립하였다. 5시란 화엄시, 아함시, 방등시, 반야시, 법화열반시를 말하며 8교란 교화의 의식에 의한 4교-- 돈교, 점교, 비밀교, 부정교와 교설의 내용에의한 4교-- 장교, 통교, 별교, 원교를 뜻한다. 천태종에서 주장하고 있는 5시는 붓다가 45 년 동안 설하신 법을 시기에 따라 화엄시, 아함시, 방등시, 반야시, 법화열반시로 나누었다. 나열된 순서대로 법을 설하셨으며 중생들을 교화했다는 것이다. 깨치신 당시 깨달음의 실상을 음미하며 법열에 잠긴 21 일 동안 설하신 것이 화엄시이며, 그 후 5비구를 교화한 사성제(고, 집, 멸, 도) 법문을 시작으로 하여 그와 비슷한 계열의 법문을 12 년 동안 설하신 것을 아함시라 하며, 마음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분석하여 ‘집착과 번뇌’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실천과 윤리적인 면과 사회적 규범등을 주제로 한 8 년 동안의 가르침을 반등시라 하며, 베풀되 베품의 대가를 바라지 않고 형상 속에 살고 있으면서 형상에 매이지 않으며 모든 현상의 공한 도리를 22 년 동안 가르치신 것을 반야시라 하며, 끝으로 삶과 죽음으로 끝없이 반복되는 존재의 실상이지만 원래부터 부처임을 8 년 동안 가르치신 것을 법화열반시라 한다. 여기서 우리가 엄격히 집고 넘어가야 할 천태종의 5시 즉 화엄시, 아함시, 방등시, 반야시, 법화열반시 교판은 1300여년의 역사 속에서 승려와 불자들로 하여금 붓다로부터 출발한 불교를 그렇게 믿게끔 고정관념화 시켰다는 점이다. 조용히 눈을 감고 한번 그 당시의 상황을 생각해 보자. 인도라는 넓고 광활한 지역에서 몇 백년의 역사를 두고 불교경전은 그 지역성과 역사성을 띠면서 생산되었던 것이 중국으로 전파되는 과정에서는 지역성과 역사성을 무시한 채 경전자체만 옮겨진 것이다. 수많은 경전들이 뒤섞여 중국에 들어왔을 때 경전의 내용에 따라 붓다가 어떠한 순서로 설하였을 것이며 체계를 세운 것을 가장 잘 정리한 것이 바로 천태종의 5시 8교였으며, 우리는 아직도 그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신이 존재하지 않는 종교인 불교에서는 역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면 경전 자체가 바로 불교의 역사와 지역성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깊이 새겨 명심한다면 새롭게 불교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불교를 이해할까하는 지혜도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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