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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0년 불교의 역사

1. 부처님의 탄생과 성도 5. 우루벨라에서의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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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21,685회 작성일 21-07-0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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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수행하고 있는 우루벨라 숲에 한 바라문이 찾아와 밤에 숲 속에서 혼자 있으면 무섭지 않느냐고 물었다.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수행자의 몸과 말과 마음으로 하는 행위가 깨끗하지 않으면 홀로 숲 속에서 수행할 때 공포심이 일어난다. 전적으로 생활이 깨끗하지 않으면, 탐욕스러운 마음이나 애욕이 있으면, 원망하는 마음으로 악의를 품고 있으면, 자신을 칭찬하고 남을 비방하는 말에 마음이 흔들리면, 불안으로 몸과 마음이 굳어있으면, 게을러서 부지런히 정진하지 않으면, 마음이 나태해져 집중하는 힘이 없으면, 마음이 산란하여 안정하지 못하면, 어리석음으로 마음이 어두우면 홀로 숲 속에서 수행할 때 공포심이 일어난다.  

그러나 나는 그렇지가 않다. 나는 몸과 말과 마음으로 하는 행위가 깨끗하여 밤에 홀로 숲 속에서 수행할 때 공포심이 일어나지 않는다. 나는 전적으로 생활이 깨끗하기 때문에, 나는 탐욕스러운 마음이나 애욕이 없기 때문에, 나는 원망하는 마음 없으며 악의를 품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나는 자신을 칭찬하고 남을 비방하는 말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나는 불안으로 몸과 마음이 굳어있지 않기 때문에, 나는 부지런히 정진하고 있기 때문에, 나는 마음이 나태하지 않고 집중하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나는 마음이 산란하지 않고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나는 어리석지 않아 마음으로부터 빛이 나오기 때문에 밤에 홀로 숲 속에서 수행할 때 공포심이 일어나지 않는다. 

바라문이여, 나는 직접 체험해 봄으로서 공포가 일어나는지 어떤지 확인하였다. 더 공포    스러운 밤에 나무 밑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칠흑같이 깜깜한 밤이었다. 나는 느낌으로 사슴이 나에게 다가오는 것을 느꼈으며, 공작은 작은 나무 가지를 떨구었고, 바람이 불어 낙엽을 흩어 뿌리며 바람우는 소리가 났다. 그 때 나는 이런 것들이 바로 공포와 전율로 나에게 닥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두려움과 공포가 일어나는가? 어떻게 하고 있든지, 어느 때든지, 어떤 두려움이 다가오더라도 그대로 앉아서 그 두려움을 제압하리라 생각하였다. 

바라문이여, 처음에는 공포와 전율이 내가 명상에 잠겨 걷고 있을 때 덮쳐 왔다. 서 있을 때도, 좌선하고 있을 때도 덮쳐 왔다. 걷고 있을 때는 걷고 있는 채로, 서 있을 때는 서 있는 채로, 좌선하고 있을 때는 좌선하고 있는 채로 그 공포와 전율을 제압하였다.“

 부처님께서 우루벨라 숲에서 수행할 때 최고의 고행자였으며, 가장 비참한 생활을 하였으며, 가장 고독한 수행자였다. 

처음에는 하루에 한끼를 먹었고 이틀에 한끼를 먹었으며, 몇 달 후에는 칠일에 한끼를 먹었으며, 마침내 보름에 한끼를 먹으며 고행을 하였다. 야채와 풀과 나무뿌리와 나무열매를 먹으며 수행정진 하였다.  

이로써 이를 악물고, 혀로써 윗턱을 누르고, 마음으로써 마음을 누르며 수행했는데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겨드랑이에 땀이 났다. 호흡을 멈추고 선정에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입과 코로 숨이 드나드는 것을 멈추었다. 심한 두통이 일어났으며 망치로 머리를 때리는 것처럼 아팠다. 그리고 몸에서는 대단히 심한 열이 났다. 마치 힘 센 두 사람이 양쪽에서 팔을 잡고 불구덩이에 넣어 불태우는 것처럼 고통스러웠다. 이러한 고행을 계속했지만 몸은 심하게 떨리기만 하고 마음은 편안하지 않았다. 

음식을 조금씩 줄이다가 드디어 모든 음식을 끊기로 작정하였다. 몸은 극도로 야위어갔다. 손발은 마른 풀줄기와 마른풀의 마디처럼 되었으며, 엉덩이는 낙타의 발자국과 같았다. 척추는 드러나 울퉁불퉁한 것이 배 틀의 추를 이어놓은 것 같았으며, 갈비뼈는 드러나 낡은 집의 서까래와 같았다. 눈은 패어 들어갔지만 빛나는 눈은 깊은 우물 밑바닥에 고인 물이 빛나는 것 같았다. 뱃가죽은 등뼈에 붙어 있었으며, 몸의 털은 썩어서 뿌리와 함께 뽑히고 부스러졌다. 

과거에도 미래에도 현재에도 부처님과 같이 고행을 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마침내 악마의 세계가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악마 나무치는 부처님의 귀에다 속삭였다. 

“당신이 죽지 않고 살 가능성은 천에 하나입니다. 베다에서 말하듯이 청정한 도를 닦아 성전에 제물로 바친다면 많은 공덕을 쌓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당신과 같이 그렇게 수행해서 무엇을 하자는 것입니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그만 두십시오.”

부처님께서는 악마 나무치를 향하여 말씀하셨다.

“나무치여, 그대는 어리석구나. 내게는 수행에 대한 확신이 있고, 아직도 정진할 기력이 있고, 그리고 지혜가 있다. 이렇게 목숨을 걸고 수행하는 나에게 너는 어떻게 생명의 보존을 묻는가? 정진하는 이 마음은 흐르는 강물도 말릴 것이며, 피와 살이 말라버린 마음은 하늘의 세계도 알만큼 맑아져있다. 굳건한 의지와 지혜로 기필코 도를 이루고 말리라.”

악마 나무치는 감탄하여 말했다.

“나는 6년 동안 싣다르타의 뒤를 따라 다녔다. 그러나 마음에 빈틈이 없는 싣다르타의 마음속으로 파고 들 수가 없었다. 먹이를 얻을 수 없어 떠나는 까마귀같이, 바위를 쪼아대던 까마귀같이 지친 우리는 싣다르타를 떠났다.

아 아, 싣다르타에 의하여 결국 암흑의 세계는 무너지는구나.“

모든 유혹을 물리치고 도를 이룰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어떠한 것으로도 싣다르타의 읮와 지혜를 무너뜨릴 수 없었다. 마침내 진리의 빛이 우루벨라의 숲에서 빛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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