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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어리석음을 먹고 자란다

다락에서 칼을 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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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7,639회 작성일 21-07-0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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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에 매우 가난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왕을 위해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날이 가면 갈수록 몸이 야위어 갔습니다. 왕은 그것을 보고 가엾이 여겨 그에게 죽은 낙타 한 마리를 주었습니다.

  그는 왕에게 받은 낙타의 가죽을 벗겨 시장에 내다 팔기고 했습니다. 그러나 칼이 무디어 가죽이 잘 벗겨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다락 위에서 숫돌을 찾아 칼을 갈고 아래층으로 내려와 가죽을 벗겼습니다. 칼이 워낙 무디었기 때문에, 그는 오르락내리락하며 칼을 갈고 가죽을 벗겼습니다.

  마침내 그는 지쳐 버렸습니다.

  그는 오르내리지도 못하고 낙타를 다락에 매달아 둔 채 칼만 갈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사람들이 계율을 깨뜨리면서 재물을 많이 얻어, 그것으로 복을 닦아 하늘나라에 태어나기를 바라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낙타를 달아두고 다락에 올라가 칼을 가는 것처럼 노력은 많이 하나 소득은 매우 적다는 비유입니다.





  ♧♧♧

  고여 있는 물은 썩기 마련입니다.

  고정된 관념은 어리석음을 불러오는 근본 원인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이 천여 년 동안 그대로 받아들여지다가, 중세에 이르러 인간회복 운동이 일어나자 반성하기 시작합니다. 신 중심의 고정관념이 르네상스를 통하여 깨어지면서 인간중심 의식이 전 유럽에 확산됩니다.

  우리 주위에도 많은 역사의 잔재들이 남아 있습니다.

  선인들의 지혜는 그대로 본받아 더 빛나게 해야 하며, 불합리한 역사의 잔재는 아무리 조상 대대로 내려온 전통이라 하더라도 과감하게 깨뜨리고 바로잡을 용기가 필요합니다.

  어리석은 사람이 숫돌을 아래층으로 갖고 내려올 줄 모르고 무거운 낙타를 메고 올라가는 그런 어리석음을 우리는 우리 생활 주변에서 그대로 답습하고 있지나 않은지 생각해 봅시다.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작업에서 지혜는 자라나며, 역사는 더 큰 걸음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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