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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어리석음을 먹고 자란다

배에서 발우를 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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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9,380회 작성일 21-07-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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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어떤 사람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 잘못하여 은그릇 하나를 물속에 빠뜨렸습니다.

  그는 은그릇을 잃고 곰곰이 생각하였습니다.

  ‘지금 갈 시간이 바쁘다. 그러니 물에 금을 그어 표시해 두었다가 일을 본 뒤 나중에 와서 찾자.’

  두 달이 지나 그는 사자국에 당도했습니다. 그가 어떤 강을 지나다 보니, 전에 은그릇을 잃어버린 강과 같아 보였습니다. 그는 즉시 강에 들어가 은그릇을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는 대답하였습니다.

  “전에 내가 강을 건널 때, 잃어버린 바릿대를 찾고 있던 중이오.”

  “잃은 지 얼마나 되었는가?”

  “잃은 지 두 달 가량 되었소.”

  “두 달이 지났는데 어떻게 찾으려는가?”

  “내가 처음 은그릇을 잃었을 때, 물에 금을 그어 표시를 해두었소. 그런데 그때 물과 지금의 물이 똑같구려. 그래서 찾는 중이라오.”

  “비록 물은 다르지 않지만 당신은 전에 다른 곳에서 잃지 않았는가? 그러므로 지금 여기서 찾은 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그것은 사람들이 올바른 생활을 하지 않고 벽을 바라보며 선과 비슷한 것을 닦으면서 잘못된 생각으로 해탈을 구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마치 어리석은 사람이 바다에서 은그릇을 잃고 강에서 찾는 것과 같습니다.


 


  ♧♧♧

  어떤 사람이 늦은 시간에 시장보러 가다가 그만 호주머니에 있는 동전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시장 옆 공터는 불이 환하게 밝았습니다.

  그는 생각했습니다.

  ‘시장은 어둡고 복잡하여 동전을 찾기가 힘들지만, 공터는 불이 환하게 비치고 있고 아무 것도 없으니 동전을 찾기가 쉽겠구나. 공터에서 동전을 찾으면 되겠군.’

  이런 이율배반적인 생각을 우리는 갖고 있지 않는지요. 높은 사람에게는 간이라도 빼줄 듯 온갖 아부를 다하면서, 아랫사람에게는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못살게 구는 그런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들은 인간관계에 당당하여야 합니다.

  바른 것은 어떤 상황이라도 바르다고 주장하여야 하며, 틀린 것은 자기에게 당장 손해가 오고 피해가 있더라도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율배반적인 사고가 지배적인 사회에서는 정당한 노력의 댓가가 지불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서 다듬어지고 만들어지는 사회구조임을 명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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