꼽추를 고친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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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몹쓸 병을 앓아 꼽추가 된 사람이 있었습니다. 약이란 약은 다 써보았지만 아무런 효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이웃에 사는 한 의사가 자기는 무슨 병이든지 다 고친다고 떠벌리고 다녔습니다.
꼽추는 그 의사를 청하여 자기의 꼽추 병을 치료해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제가 중년에 몹쓸 병을 앓아 꼽추가 되었습니다. 많은 의사들을 찾아 처방을 받고 약을 써보았지만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마침 선생님의 고명하신 이름을 듣고 제 병을 치료해 달라고 부른 것입니다.”
“아하! 참 안되셨군요.”
“어떻게 방도가 없을까요?”
“있지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부탁입니다. 이 병만 나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드리겠습니다.”
의사는 곧 미끈미끈한 타락(우유의 원액)의 웃물을 등에 발라준 뒤에 아래위로 널빤지 조각을 대고 힘껏 눌렀습니다.
“아이쿠!”
하고 꼽추는 외마디 소리를 질렀습니다.
꼽추의 등뼈는 부리지고 두 눈알은 그만 밖으로 튀어나오고 말았습니다. 너무나 세게 눌렀기 때문입니다.
♧♧♧
어떤 사람이 길을 가다가 얼음과자를 사라고 외치는 장사꾼을 만났습니다. 얼음과자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그는 장사꾼이 외치는 소리가 너무 이상해 곁으로 다가가서 얼음과자를 하나 샀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얼음과자는 더운 여름날의 입을 얼얼하게 하는 신비한 과자였습니다. 그는 집에 있는 아내가 생각나 얼음과자를 하나 더 사서 주머니 속에 잘 넣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아내에게 주려고 얼음과자 봉지를 꺼내니 얼음과자는 없고 나무막대기만 남아 있었습니다. 아내는 자기를 놀린다고 남편에게 화를 냈는데, 남편은 아무 것도 설명할 수 없는 바보가 되어버렸습니다.
어떤 물건이든지 그 용도를 바르게 알고 사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엉터리 의사가 꼽추의 등을 망가뜨리는 것처럼 정확한 지식이 없이 어떤 일을 하는 것은 자신과 세상을 어지럽히는 원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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