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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잡이를 죽인 장사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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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24,190회 작성일 21-07-0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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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에 어떤 장사꾼들이 큰 바다를 항해하게 되었습니다. 바다로 나아가려면 반드시 훌륭한 길잡이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의 길잡이를 구해 바다로 나아갔습니다.

  바다 한복판에 이르렀을 때 한 사람이

  “사람을 죽여 천신에게 제사를 지내야 이곳을 무사히 지날 수 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장사꾼들은 회의를 열었습니다.

  “우리들은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닌가. 그러니 어떻게 우리 중의 누구를 죽이겠는가. 그러니 저 길잡이를 죽여 제물로 쓰는 것이 좋겠다.”

  그러나 길잡이를 죽인 그들은 길을 잃고 헤매다가 방황과 굶주림으로 모두 죽고 말았습니다.

 

  세상 사람들도 이와 같습니다. 진리의 바다에 들어가 그 보물을 얻으려면 좋은 가르침을 길잡이로 삼아야 합니다. 삶의 바른 지표를 잃어버리면 지옥과 아귀와 축생의 세 가지 길을 떠돌아다니며 한없는 고통을 받게 됩니다.


  


  ♧♧♧

  지혜로운 사람은 도달해야 할 목적지를 정해놓고 그곳을 향하여 끊임없이 달려갑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도달해야 할 목적지도 없이 하루살이처럼 천방지축으로 살아갑니다.

  한 방울씩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이, 한 곳을 향하여 줄달음치는 마음은 무엇이든지 이루어 냅니다.

  확실하게 도달해야 할 목적지를 가슴 속에 깊이 지니고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은 살아가는데 대한 기대감과 성취감으로 또한 자신의 내부에 용솟음치는 희열로 탄력있는 멋진 생활인이 됩니다.

  우리 모두 인생이라는 항해에서 확실한 목적지를 가지고 부지런히 나아가는 지혜로운 사람이 됩시다.

  목적이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이상, 꿈, 기쁨과 같은 생명수를 가져다주는 보물상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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