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수수를 잃은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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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에 두 농부가 살았습니다.
두 사람은 사탕수수를 심으면서 ‘좋은 종자를 심어 사탕수수 맛이 좋은 사람에게는 후한 상을 주고, 좋지 못한 사람에게는 엄한 벌을 주도록 하자.’ 고 서로 약속했습니다.
한 사람이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사탕수수는 매우 달다. 그 즙을 짜서 사탕수수에 도로 주면 다른 것보다 훨씬 달겠지.’
그는 자라난 사탕수수의 줄기에서 즙을 짜서 뿌리에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사탕수수가 잘 자라 맛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줄기가 상한 사탕수수는 모두 죽고 말았습니다.
이는 세상에서 자신의 권세와 힘으로 백성들의 재물을 빼앗아 그것으로 복의 근원을 지어 좋은 결과를 얻으려는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지적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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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을 뿌리고 추수를 하려면 싹이 트고 잘 자랄 수 있는 적당한 조건이 주어져야 합니다.
물이 너무 많아 질퍽질퍽한 땅이나, 물기가 없는 메마른 땅에서 싹은 트지 않습니다. 적당한 수분과 온도가 주어져야만 싹을 틔울 수 있습니다. 열대식물이 자라나기 위해서는 열대기후가 필요합니다. 만약 한대지방에 옮겨 놓는다면 그 식물은 죽고 말 것입니다.
문화도 같은 이치입니다.
어떤 문화가 성장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적당한 조건이 주어져야 합니다. 어떤 지역이든 그 지역에 맞는 특수한 문화가 있습니다. 우리한반도에는 우리에게 맞는 우리 풍토와 기후에 알맞은 수천 년을 다듬어온 무엇보다도 소중한 우리의 문화가 있습니다.
외국의 다른 나라도 그 나라에 맞는 독특한 문화가 있게 마련입니다. 자신의 것을 토대로 하여 다른 나라의 문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때는 두 문화의 조화와 성숙에서 더 훌륭한 문화가 꽃 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것을 부정하고 다른 나라의 문화를 맹신적으로 받아들일 때는 자기 자신을 잃고 잘못 이식된 퇴폐적 암적이 문화가 태어날 것입니다.
어째서 우리들은 전통문화는 소홀하게 여기면서 외래문화는 어른 모시듯 하는지, 그 태도는 어디서부터 온 것일까요?
그리스ㆍ로마 신화는 보물 다루듯 소중하게 여기고, 우리의 단군신화는 미신이라 하면서 천하게 보는 태도는 어디에서 오는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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