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을 훔친 솜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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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두 사람의 장사꾼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늘 같이 장사를 하러 다녔습니다. 한 사람은 순금을 팔고 다른 한 사람은 <툴라>라는 솜을 팔았습니다.
금을 사려는 사람이 나섰습니다. 그는 순금인지 아닌지를 시험하기 위해 불에 태웠습니다.
이때 솜을 팔던 장사꾼이 불에 달궈진 금을 몰래 훔쳐서 툴라솜 속에 감추었습니다. 금이 시뻘겋게 달았기 때문에 모두 타버리고 말았습니다.
사실이 탄로난 솜장사는 솜과 금 모두를 잃고 말았습니다.
♧♧♧
진리는 감추려고 해도 감추어지지 않습니다.
불에 달궈진 금이 솜을 태우고 금의 모습을 드러내듯이 진리는 저절로 드러납니다.
세상의 부패가 아무리 심하다고 하더라도 부패를 거름삼아 정의는 스스로 싹을 틔우는 법입니다.
세상의 부도덕이 높으면 높을수록 양심의 골짜기 또한 깊게 패인 진실의 강을 이루고 맙니다.
세상의 탐욕이 끝이 없이 여기저기 전쟁이 끊일 날이 없다고 하더라도 무소유 정신을 평화와 자유의 깃발을 더 높이 휘날릴 것입니다.
선내는 마음이 지옥까지 이르러 온 세상을 병들게 한다고 하더라도 자애로움은 성내는 마음을 촛 물 녹아내리듯이 녹여냅니다.
진리는 무적입니다.
지혜는 어리석음을 먹고 자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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