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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어리석음을 먹고 자란다

만물의 창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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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24,044회 작성일 21-07-09 11:21

본문

  <바라문>들은 모두 이렇게 말합니다.

  “대범천왕은 이 세상의 아버지이다. 그는 능히 만물을 만드는 창조주이다.”

  만물을 만든 이 창조주 대범천왕에게 제자가 있었습니다.

  그 제자 역시 말했습니다.

  “우리 선생님이 만물을 창조했듯이 나도 만물을 만들리라.”

  그러나 그 제자는 만물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제자가 스승에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만물을 만들고 싶습니다. 저를 도와 주십시오.”

  스승인 범천왕은

  “그런 생각은 부질없는 짓이다. 너는 만물을 만들 수 없다.”

  하고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제자는 범천왕의 말을 듣지 않고 만물을 만들려고 하였습니다.

  스승인 범천은 제자가 만든 물건들을 보고 그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만든 것은 머리가 너무 크고 목은 너무 가늘다. 손은 너무 크고 팔은 너무 짧다. 다리는 너무 짧고 발꿈치는 너무 크다. 그래서 마치 비사사 귀신 같구나.”





  ♧♧♧

  지금으로부터 140억 년 전의 일입니다.

  빅뱅(큰폭발)이 일어난 원인과 그 이전에는 무엇이 있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어느 한 시점에서 물질이 갑자기 폭발을 일으킨 것인데 처음에는 너무나 높은 고열과 밀도 때문에 ‘그 불덩어리’에는 원자조차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후 중성미자(뉴트리노, 질량도 전하도 없고 포착하기 어려운 입자)가 처음으로 응축되었고, 다음에 우리에게 익숙한 미립자들이 만들어졌으며, 수소와 헬륨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몇 분 뒤 갓 태어난 우주는 이미 지름이 수십 억 Km가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 후로 우주는 고무풍선처럼 계속 팽창을 하고 있으며, 지금도 팽창하고 있는 중입니다.

  인력에 의해 소용돌이치는 물질군이 재차 굳어지기까지는 아마 50억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을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최초의 별들이 형성되고 탄생되었던 것입니다. 몇몇 별들은 초신성의 격렬한 폭발로 흩어지고, 그 덕분으로 더욱 무거운 원자가 만들어지고 이 원자들은 다른 성운의 기초가 되었으며, 이러한 성운들은 또 다시 응축하여 제 2세대의 별들을 형성하고 그 주변에는 다른 물질군의 보다 작은 행성이나 위성이 되어 중심별의 주위를 공전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태양계의 탄생입니다. 풍부한 물과 메탄, 시안화물로 축복받은 행성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입니다.

  비가 내리고 번개가 치고, 태양이 대지를 달구고 흙탕물이 고인 곳이나 바다에서는 작은 분자가 결합하여 핵산과 단백질이 생성되었으며, 마침내 원시적인 생명체가 출현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의문은 남아 있습니다.

  빅뱅을 일으킨 원인은 무엇인가?

  빅뱅 이전에는 무엇이 존재하고 있었던 것일까?

  ‘빅뱅’에서도 결국 근원의 문제점은 갖고 있습니다. 그것을 불교에서는 ‘연기’로 설명하고 있는데, 바로 태초 요동의 시작은 ‘무명’이며, 이 무명혹체 자체가 행위의 형성력을 갖고 있어서 요동하기 시작하고, 평형을 이루고 있던 무한대의 진공에너지가 평형이 깨뜨려짐으로써, ‘빅뱅’ 현상을 거쳐 지금과 같은 우주의 모습을 갖게 된 것입니다

  무명에 의한 무한대의 진공 에너지가 요동하기 시작하자 형성력을 갖게 되며, 접촉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 접촉에 의해서 생성력이 있고, 이 생성력에 의해서 무생물이 이루어지고, 이러한 행위를 끝없이 반복하는 가운데 생명체가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만물은 각자의 행위에 의해 지어진 것이요, 범천왕이 만든 것임이 아닌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 줄도 모르는 사람들은 만물이 하나님의 피조물이라 믿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설법하고 계십니다.

  “두 극단에 기울지 말아야 한다. 영원하다는 것과 덧없다는 것이 집착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여덟 가지 바른 도의 설법과 같은 것이다.”

  여러 외도들은 ‘이것은 영원하다.’ ‘이것은 덧없다.’ 고 하며 거기에 집착하고 세상을 속여 진리인 체 꾸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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