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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어리석음을 먹고 자란다

물과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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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23,998회 작성일 21-07-0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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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에 어떤 사람이 불과 물, 두 가지를 한꺼번에 구하려고 하였습니다.

  화로에 불을 담고 재를 덮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다 물을 담은 대야를 올려놓았습니다.

  얼마 뒤에 불을 쓰려고 하였으나 불은 이미 꺼진 뒤였습니다. 또 물을 쓰려고 하였으나 물은 이미 증발되고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불과 찬물 모두 잃고 말았습니다.


  세상 사람들도 이와 같습니다.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도를 구하다 아내와 자식 등 식구들을 생각하고, 또 재물과 명예와 색욕으로 인해 ‘공덕의 불’과 ‘계율의 물’ 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탐욕을 생각하는 삶도 이와 같습니다.





  ♧♧♧

  옛날 옛날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어떤 마을에 마음씨 착한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부지런하여 자기 논밭을 가꿀 뿐 아니라 시간이 나는 대로 마을길도 고치고, 산 속으로 다니는 길을 마을 사람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고르기도 하였습니다. 고을 원님이 이 소문을 듣고 그에게 설탕과 소금 한 상자씩을 선물로 보내 왔습니다.

  이웃에 살고 있는 욕심 많고 심술궂은 노랭이 부자영감이 그것을 보고 배가 아파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기도 마을을 위해 열심히 일했으니 선물을 달라고 원님에게 청하였습니다.

  원님은 ‘오냐, 선물을 보내주지’ 하며 노랭이 영감에게 선물상자를 섞어서 보냈습니다. 선물을 받아든 노랭이 영감의 표정은 한참 동안 일그러졌습니다.

  우리는 탐욕스러움으로 한꺼번에 두 가지를 잡으려고 하다가 한 가지도 제대로 잡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한 가지 일이라도 착실히 처리하려는 사람이 모든 면에서 실수 없이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합시다.

  과정에 충실하다 보면 어느 날 좋은 결과를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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