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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어리석음을 먹고 자란다

왕의 눈을 흉내낸 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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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23,516회 작성일 21-07-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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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에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관록의 복은 있었던지 그는 왕의 곁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왕의 환심을 하고 싶어서 다른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왕의 마음에 들 수 있겠소?”

  “간단하다오.”

  “그래, 도대체 어떻게 하면 되는 거요?”

  “왕의 모습을 본받는 것입니다.”

  그 후, 그는 왕의 동정을 잘 살폈습니다. 때마침 왕이 눈을 실룩거렸습니다. 그러자 그도 왕처럼 눈을 실룩거렸습니다.

  왕이 물었습니다. 

  “자네 혹시 눈병이라도 났는가?”

  그는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제 눈은 멀쩡합니다.”

  “그러면 혹 바람을 맞았는가?”

  “그런 것도 아닙니다.”

  “그러면 눈에 티라도 들어간 모양이구먼.”

  “아닙니다. 눈에 티가 들어간 것도 아닙니다.”

  “그러면 왜 눈을 실룩거리는가?”

  “예, 저는 다만 대왕마마를 공경하는 마음으로 마마를 본받기 위해서 마마의 눈이 실룩거리기에 저도 따라 한 것뿐입니다.”

  “이런 고약하고 발칙한 놈이 있나? 무례하기 짝이 없구나.”

  왕은 노발대발하여 그를 쫓아 버렸습니다.




  ♧♧♧

  옛날 어떤 무사가 무사수업의 길을 떠납니다. 봉술의 달인과의 대결을 앞둔 어느 날 저녁, 봉술의 달인이 봉술 쓰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밤새도록 봉술을 익히며 헛점이 무엇인지를 연구합니다.

  부옇게 밝아 오는 새벽녘이 되자 자신이 아무리 밤새도록 봉술을 잘 익힌다 하더라도 봉술의 달인과 대결한다면 패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이 이제까지 사용한 검술로써 대결할 것을 결심합니다.

  우리는 꼭 서구사회와 같이 되어야 잘사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서구인을 모방해도 우리가 서구인이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나와 똑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나에게는 나만의 고유한 장점이 얼마든지 숨어 있습니다. 남의 흉내만 내려 한다면 진실로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지혜로운 자는 자신의 능력이 성숙될 때까지 참고 노력하는 기다림의 의미를 아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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