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악사의 약속 > 지혜는 어리석음을 먹고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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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어리석음을 먹고 자란다

왕과 악사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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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9,214회 작성일 21-07-0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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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악사가 천 냥을 받기로 약속하고 임금님 앞에서 음악을 연주하였습니다.

  임금님과 신하들은 악사의 훌륭한 연주 솜씨에 감동하여 숨을 죽이며 음악을 들었습니다.

  이윽고 악사의 연주가 끝났습니다. 박수소리가 장내를 가득 메웠습니다.

  악사는 임금님께 나아가 천 냥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왕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너의 음악은 한갖 내 귀만 즐겁게 하였을 뿐이다. 내가 네게 돈을 주겠다고 한 것도 네 귀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였을 뿐이다.”

  악사는 기가 막혔습니다. 그러나 임금님의 말씀을 곰곰이 생각해 보니 조금도 틀린 말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교만한 백낙천이 고을 사또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소문을 들으니 그 고을 에 있는 어떤 절에 유명한 스님이 계신다는 얘기를 듣고 하루는 스님을 찾아갔습니다.

  절에 도착하여 주위를 살펴보니 절 입구에 큰 나무가 한 그루 서 있었습니다. 나무 위에 스님 한 분이 앉아 참선을 하고 있었습니다.

  백낙천이 점잖게 물었습니다.

  “나무 위에 계시는 분은 누구요?”

  “나는 조과라고 합니다.”

  그러자 백낙천은 스님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스님, 불교가 무엇입니까?”

  “모든 악을 없애고, 모든 선을 행하며, 자신을 깨끗이 하는 것이 불교요.”

  “스님, 그것은 세 살 먹은 어린 아이도 아는 이야기입니다.”

  “거사여, 세 살 된 어린아이도 알고 있으나, 여든 먹은 노인도 행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입으로 하는 염불은 천 년을 해도 행동으로 하는 염불 한 나절보다도 못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어려운 사람을 동정하는 이는 많습니다만 진정으로 그들을 걱정하여 그들이 바른 삶의 길에 이르도록 인도하는 이는 없습니다.

  어리석은 자는 입으로 자유와 민주와 평화를 외치지만, 자신과 사회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지혜로운 자는 말없이 조그마한 것이라도 실천함으로써 몸과 가슴으로 자유와  민주와 평화를 이 땅에 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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