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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어리석음을 먹고 자란다

의사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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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9,064회 작성일 21-07-0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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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어떤 왕이 딸을 낳았습니다.

  성미가 급한 왕은 의사를 불러 말했습니다.

  “공주에게 약을 주어 당장 자라게 할 수 있겠는가?”

  의사는 말했습니다.

  “나는 공주에게 약을 주어 자라게 할 수 있습니다.”

  “정말 가능하겠는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그 약을 구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다만 대왕께서는 제가 그 약을 구할 때까지는 공주를 보지 마십시오. 약을 쓴 뒤에 보여 드리겠습니다.”

  의사는 약을 구한다는 핑계로 아주 먼 나라로 떠났습니다.

  한편 왕은 의사의 말대로 공주를 밀실에 둔 채 시녀로 하여금 시중들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왕은 공주를 한 번도 보지 않았습니다.

  12년이 지난 어느 날, 의사는 돌아와 공주에게 아무 약이나 먹인 뒤 왕에게 데리고 가서 보였습니다. 왕은 공주를 보자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참으로 훌륭한 의사다. 공주에게 약을 주어 갑자기 자라게 하였구나.’ 라고 생각하고 그 의사에게 큰 상을 내렸습니다.

  이 사실을 안 백성들은 왕의 무지를 비웃었습니다.


  세상 사람들도 이와 같습니다. 선지식에게 나아가 아뢰기를, 

  “나는 도를 구하려고 합니다. 바라옵건대 저에게 깨달음을 주어 당장 훌륭한 사람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라고 합니다.

  스승(선지식)은 방편으로 그를 시켜 좌선하게 하고 열두 가지 인연을 관찰하게 하여 많은 덕을 쌓은 최고의 성자가 되게 합니다.

  그러면 그는 기뻐하며 이렇게 생각합니다.

  ‘훌륭하시다. 참으로 훌륭하시다. 스승님께서는 나로 하여금 당장에 가장 묘한 진리를 증득하게 하셨도다.’


  


  ♧♧♧

  성미가 급한 사람은 우물가에 가서 숭늉을 내놓으라고 고함을 칩니다.

  오늘날 우리 주위에는 많은 어려움들이 놓여 있습니다.

  모든 세대들이 스스로의 이익 추구에만 열중하고 있습니다.

  어떤 한 세대가 거름이 되어야 그것을 근간으로 하여 양심의 싹을 틔울 수 있는 후세대의 토양이 조성되는 것입니다. 떠드는 사람에 의해서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말없이 행하는 사람에 의해서 진실은 성숙됩니다.

  코페르니쿠스가 처음 지동설을 주장한 후, 사회문제가 되기까지는 약 100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서구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동설을 받아들이기까지는 150여년의 세월이 흘러야만 했습니다.

  단순한 과학적 사실 하나가 정착되는 데 150년의 세월이 요구된다고 한다면, 우리사회에서도 의식개혁에 필요한 시간적 여유는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현명한 사람은 조급하지 않습니다.

  묵묵히 수천 년 세월 동안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산의 지혜로움을 터득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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