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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어리석음을 먹고 자란다

멀고도 가까운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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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9,285회 작성일 21-07-0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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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마을에 특이한 맛이 나는 샘이 있었습니다.

  그 마을은 궁월로부터 오십 리나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왕은 그 마을 사람들에게 명을 내려 날마다 샘물을 길어 오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매일매일 물을 길어 보내자니 마을 사람들 모두가 지쳐 버렸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 두 사람, 한 가구, 두 가구 마을을 떠나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자 촌장은 매우 난처하게 되었습니다.

  촌장은 한 가지 꾀를 생각해냈습니다.

  ‘그렇지! 오십 리를 삼십 리라고 하면 훨씬 가깝게 느껴질 거야. 그러면 사람들은 계속해서 물을 길어 나를 수 있겠지!’

  촌장은 마을 사람들을 모아놓고 말했습니다.

  “여러분! 떠나려 하지 마십시오. 내가 여러분들을 위해 왕에게 아뢰어 오십 리를 삼십 리로 바꿔 달라고 하겠습니다. 그리하면 거리가 가깝게 느껴져서 여러분들이 다니기에 피곤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왕을 배알하고 오십 리를 삼십 리로 고쳐줄 것을 간청했습니다.

  왕은 오십 리를 삼십 리로 고쳐 주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마을 사람들은 매우 기뻐하였습니다.

  그러자 한 사람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오십 리를 고친다고 거리가 가까워지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다만 말만 바꾸었을 뿐입니다. 그러니 그리 기뻐할 것은 못 됩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왕의 말을 믿기 때문에 끝내 그곳을 떠나려 하지 않았습니다.


  


  ♧♧♧

  세상의 온갖 지식을 습득하여 아무리 많이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믿음이 없으면 올바른 삶을 이룰 수 없습니다.

  종교는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쉬운 방법을 우리에게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모든 종교는 믿음으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믿느냐구요?

  잘못 저지른 죄를 사하여, 나의 영혼을 천국에 이르게 해주시는 신을 믿습니다.

  무엇을 믿느냐구요?

  나의 행위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지며, 종속적인 삶의 틀을 벗어나 맑고 올바른 삶을 영위하게 하는 인과응보를 믿습니다.

  멀고 가까운 개념은 상대적입니다. 믿음이 희미하여 흔들릴 때는 바로 곁에 있는 목적지도 천리나 멀리 있어 보이는 법입니다. 믿음이 확실할 때는 아무리 멀리 있는 목적지라도 항상 가까이 있어 보입니다.

  현명한 사람은 태산같이 우뚝하여 어떠한 장애 앞에서도 절대로 흔들리지 않습니다.

  지혜는 믿음을 경건하게 성숙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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