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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어리석음을 먹고 자란다

쌀을 머금고 수술받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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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9,490회 작성일 21-07-0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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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따운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부부는 금슬이 좋았습니다.

  한번은 남편이 처가에 갔다가 쌀 찧는 것을 구경했습니다. 그는 쌀 한줌을 슬쩍 입 속에 털어 넣었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친정에 간 것을 알고 찾아왔습니다.

  남편을 본 아내는

  “여보, 당신 여기에 계셨군요. 시장하지 않아요?”

  하고 물었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하는 말을 듣고도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슬쩍 살을 입에 넣은 것이 보기에 민망하여 쌀을 뱉을 수도 없고 입에 문 채 말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이상하여 자꾸 말을 시켰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애가 탔습니다. 혹시 병이라도 난 것이 아닌가 싶어 남편의 볼을 만져 보았습니다. 남편의 볼에서 퉁퉁한 혹 같은 것이 만져졌습니다.

  “여보, 큰일났어요. 종기가 생겼나 봐요.”

  남편은 말도 못하고 고개만 끄덕였습니다.

  부인은 남편을 이끌고 친정아버지에게로 달려갔습니다.

  “아버지, 아버지. 제 남편 입 안에 갑자기 종기가 났습니다. 그래서 말을 못해요. 어떡하면 좋죠?”

  아버지는 의사를 불러 치료하게 하였습니다.

  의사가 말했습니다.

  “이 병은 매우 중한 병입니다. 칼로 째고 수술을 받아야 낫겠습니다.”

 의사가 칼을 잡고 입을 째자 쌀이 쏟아져 나와 사실이 탄로나고 말았습니다.




  ♧♧♧

  어떤 사람이 아내와 함께 처갓집에 갔습니다. 장모와 장인은 그를 반갑게 맞아 맛있는 음식을 차려 잘 대접하였습니다. 밤이 되어 모든 식구가 잠자리에 들었는데, 사위는 낮에 먹은 고염생각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식구가 다 잠이 든 후 살그머니 광으로 가서 고염단지를 찾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한 손으로 고염을 꺼내 먹으니 배가 차지 않아, 두 손을 한꺼번에 넣었습니다. 고염을 양 손에 가득 움켜쥐고 단지에서 손을 빼려는데 아가리가 작은 항아리 속에서 꼼짝도 안했습니다. 당황한 사위는 두 손이 든 항아리를 힘껏 때렸습니다. 그러자 항아리가 깨지는 요란한 소리에 처갓집 하인은 도둑이 들어온 줄 알고 몽둥이를 들고 광으로 달려들어 실컷 두들겨 패서 주인 앞으로 끌고 갔습니다. 날이 밝아 사위인 것이 드러나자 사위는 톡톡히 망신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자그마한 허물을 감추려 하면 더 큰 구렁텅이에 빠지게 됩니다.

  도둑질은 성실하게 노력한 피땀의 댓가에 대한 가치기준을 허물어 사회질서를 혼란하게 만듭니다.

  어리석은 자는 자그마한 허물을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하여 자신을 파멸시키고 사회질서를 무너뜨립니다.

  지혜로운 자는 자신의 조그마한 허물도 용서치 않아 자신을 지키고 나아가 이 땅에 자유와 평화의 바람을 불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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