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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어리석음을 먹고 자란다

이웃집 벽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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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9,360회 작성일 21-07-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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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고에 볏섬을 가득 채우고 사는 부자영감이 이웃집에서 벽을 바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깨끗하게 단장을 하고 나니 벽은 매우 매끄럽고 화사해서 보기가 좋았습니다. 그래서 미장이에게 물었습니다.

  “무엇을 섞어 발랐기에 그렇게 매끄러운가?”

  “아주 간단합니다. 벼나 보리를 물에 푹 담가두었다가 그것을 진흙에 섞어 벽을 바르면 이렇게 됩니다.”

  부자영감은 그 말을 듣고

  ‘벼와 보리를 섞어 쓰는 것도 저렇게 아름다운데, 만약 보리는 섞지 않고 벼만 쓰면 벽은 희고 깨끗하게 될 뿐만 아니라 진흙도 더욱 고루 묻을 것이다. 창고에 있는 묵은 벼를 꺼내다 사용하면 되겠군.’ 하고 생각했습니다.

 부자영감은 인색하기로 이웃마을까지 소문난 노랭이였습니다. 가뭄이나 홍수가 들어 마을 사람들이 굶어도 창고의 벼를 내놓지 않는 영감이었습니다.

  그러나 집을 보기 좋게 단장하고 싶은 욕심에 미장이를 불러 진흙에 벼를 섞어 바르도록 했습니다.

  벼를 진흙에 섞어 바른 벽은 매끄럽거나 편편하지 않고 오히려 울퉁불퉁하고 진흙이 모두 떨어졌습니다.

  결국 벼만 머리고 말았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마을사람들은 그를 비웃었고, 그는 이럴 줄 알았으면 벼를 다른 사람에게 베풀어 줄 것을 하고 후회하였습니다.

  범부도 그와 같습니다.

  ‘온갖 선을 닦아 행하면 이 몸을 버린 뒤에는 천상에 나거나 해탈을 얻게 되리라.’

  하지만 제 몸만 헛되이 죽이고 아무런 이득도 얻지 못합니다.


  


  ♧♧♧

  우리 속담에 ‘아는 길도 물어가라.’ 는 말이 있습니다.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하고 실천에 옮겨야 실수가 없습니다.

  인생길은 한번 가면 되돌아 올 수 없는 철저한 일방통행로입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길을 걸어가고 있을까요?

  길을 가면서 바른 이정표를 잃어버린다면 우리는 얼마나 헤매게 될까요?

  우리가 인생길을 여행하면서 훌륭한 선각자나 스승을 만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소중한 일이며 행운입니다.

  바른 길을 인도해 주는 영혼의 스승은 삶의 지표가 되어주기 때문에 우리에겐 생명입니다.

  우리의 삶이란 물 속에 던져진 솜조각과도 같은 것입니다.

  검은 물 속에 솜조각이 던져지면 검은 물을 머금게 되고 맑고 깨끗한 물 속에 솜조각이 던져지면 맑은 물에 젖어 있게 됩니다.

  바른 길을 인도해 주시는 영혼의 스승은 맑고 깨끗한 물과 같아 우리의 삶을 깨끗한 물에 젖어 있게 하며, 나아가서는 세세생생을 두고 우리의 영혼을 울려 바른 길로 접어들게 합니다.

  선하고 바른 행동은 나에게도 큰 복덕이며 나아가 사회에도 복밭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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