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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어리석음을 먹고 자란다

왕의 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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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9,239회 작성일 21-07-0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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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어떤 사람이

  ‘왕은 매우 포악하여 정치를 바르게 하지 않는다.’ 고 말하며 다녔습니다.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 는 식으로 그 말이 퍼져 왕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왕은 매우 화가 났습니다. 왕은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정확히 수사도 하지 않은 채 간신의 말만 믿고 어진 신하를 잡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어진 신하의 등에서 백 냥의 살점을 베어냈습니다.

  이를 본 한 신하가 그런 말을 한 사람은 그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그러자 왕은 크게 뉘우치고 부끄러워하며 천 냥의 살을 구해와 그의 등을 기워 주었습니다.

  밤이 되자, 신하는 신음소리를 내며 매우 괴로워하였습니다.

  왕은 그 소리를 듣고 물었습니다.

  “왜 그리 괴로워하는가? 너의 몸에서 백 냥의 살을 베고 그 열배나 되는 천 냥의 살을 주었는데도 괴로워하느냐?”

  “대왕이시여, 만일 대왕께서 왕자의 머리를 베었다고 합시다. 그때 그것을 뉘우치고 다시 천 개의 머리를 구해다가 왕자의 베어낸 목에 이어 놓는다고 한다면, 왕자가 살아나서 기뻐할 수 있겠습니까?”

  “음……”

  “그와 마찬가지로 나는 비록 열 배의 살을 얻기는 했지만, 이 고통을 면할 수가 없습니다.”


  많은 권세가들은 다시 태어날 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현세의 즐거움만 탐하며, 중생을 몹시 괴롭히고 백성의 재물을 짜내어, 그것으로  죄를 없애고 복의 갚음을 바랍니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입니까?

  이는 마치 왕이 신하의 등살을 베어낸 뒤에 다른 사람의 살로 기워놓고 그가 괴로워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과 같습니다.




  ♧♧♧

  우리는 역사를 빛낸 많은 위인들을 배웁니다.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피타고라스, 뉴턴, 링컨, 워싱턴, 노벨, 루소, 루터, 괴테 등 많은 위인들의 전기들을 읽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위인들의 이름을 제대로 아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우리의 교과 과정을 한번 살펴봅시다.

  미술시간은 어떻습니까?

  미켈란젤로, 고호, 마네, 피카소, 샤갈 등 외국 화가들의 그림은 눈이 닳도록 보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면서 우리 선조들의 불멸의 역작인 그림이나 조각품, 건축물 등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합니다.

  또 음악시간은 어떻습니까?

  양악이 음악의 전부인 양 배웁니다. 우리나라의 민요 한 곡 제대로 배우지 않고 음악시간 은 끝나버리고 맙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의 교육현실입니다.

  어리석은 왕의 행위에 의해서 ‘비록 열 배의 살을 얻기는 했지만 이 고통을 면할 수가 없습니다.’ 고 한 신하의 말처럼 남의 살을 붙이고 있는 우리의 영혼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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