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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어리석음을 먹고 자란다

약을 잘못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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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9,018회 작성일 21-07-0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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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비에 걸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번 화장실에 가면 한 시간도 좋고 두 시간도 좋았습니다. 게다가 거기에 따른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사람은 의사를 찾아갔습니다.

  “내게 병이 생겼는데, 어떻게든 선생님께서 고쳐 주십시오.”

  의사는 진찰을 마치고 말했습니다.

  “아! 변비로군요. 그리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장을 씻어내야 나을 것입니다.”

  의사는 관장할 기재를 준비하여 장을 씻어내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의사가 잠깐 나간 사이에 장을 씻어내야 할 약물을 그만 들이키고 말았습니다.

  그는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더니 숨이 차고 곧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아이고, 사람 살려!”

  그때 마침 의사가 왔습니다.

  “아이고, 아이고, 이거 죽겠네, 아이고 어머니 나 죽어요.”

  의사는 무슨 일인가 놀라서 그에게 물었습니다.

  “아니 왜 그러시오?”

  그는 신음하면서 대답하였습니다.

  “아이고, 의사 선생님. 아까 그 관장할 약을 마셨습니다. 그랬더니 이토록 아파 견딜 수가 없습니다.”

  의사는 이 말을 듣고

  “이 양반아! 그 약물을 마시면 어쩝니까? 죽고 싶소? 약이란 다 쓰이는 데가 있는 법이오. 약이 좋다고 마구 먹는다든가, 어디에 쓰이는 약인지도 모르고 먹으면 큰일납니다.”

 

  세상 사람들도 이와 같습니다.

  선관의 갖가지 방법을 닦으려 할 때, 부정관을 익혀야만 할 것을 도리어 수식관을 익히고, 수식관을 익혀야 할 것을 도리어 육계를 관합니다.

  그리하여 위와 아래를 뒤바꿔 근본 없이 애써 한갓 신명만 허비하고 그 때문에 지치게 됩니다.

  좋은 스승에게 묻지 않고 선법을 뒤바꿔 보는 것은 마치 저 어리석은 사람이 관장할 약을 마셔버리고 온갖 고통에서 헤매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

  부처님은 일생 동안 깨달음에 이르는 방법의 처방에서 어긋난 적이 없습니다.

  언제나 상대방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으며 무엇이 문제인가를 정확하게 판단하시고 그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 상대방이 가장 잘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처방을 내려 주셨습니다.

  부정확한 지식은 고통을 초래하지만 정확한 지식은 도에 이르는 지름길입니다.

  어리석은 자가 변비약을 잘못 복용하여 심한 고통을 당하듯이 정확한 지식도 없이 행동으로 옮기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액을 당하게 됩니다.

  지혜로운 자는 정확한 지식에 의해 열려있는 눈으로 자신을 다스려 행동함으로써 언제나 즐거운 성취 속에서 육신과 정신을 다스리고 가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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