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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어리석음을 먹고 자란다

눈병을 앓는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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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9,038회 작성일 21-07-0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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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여인이 심한 눈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한번은 그의 친한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친구는 그 여인이 눈병을 앓으면서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말했습니다.

  “눈이 있으면 반드시 눈병을 앓는 법이야. 나는 아직 눈병은 나지 않았지만, 나는 내 눈을 도려내려고 생각하고 있어. 왜냐하면 앞으로 눈병을 앓게 될지도 모르니까.”

  눈병을 앓는 여인은 친구의 말이 참으로 현명하다고 칭찬하며 자신이 진작 눈을 빼버리지 않은 것을 후회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이웃사람들이 말했습니다.

  “이 여인도 어리석거니와 친구 되는 사람은 몇 갑절이나 어리석은걸. 만일 눈이 있다면 앓을 수도 있고 앓지 않을 수도 있는데, 눈이 없으면 죽는 날까지 앞을 볼 수가 없지 않나.”

  ‘부귀란 근심이 원인이 되는 것이다. 만일 보시하지 않으면 뒤에 인색한 과보를 받을까 두렵다.’ 라는 말을 듣고는 재물을 전부 없애 버리는 자가 있습니다. 그래서 재물을 불에 태우고 물에 띄워 보내는 일이 있습니다.

  혹 어떤 사람이 그에게

  “만일 네가 보시하지 않으면 빈궁하여 크게 괴로울 것이요, 또한 게을러서 재물이 모이지 않거나, 절제하지 않고서 사치와 낭비를 위해 아무렇게나 써버리면 뒤에 커다란 고통을 받게 되리라.”

  라고 말하면서 그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쨌든 재물이란 역시 괴로움의 근본이구나.’


  마치 그 여자의 친구가 아플 것을 걱정하여 미리 그 눈을 버리어 오래도록 고통을 당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눈은 이 세상을 볼 수 있는 우리 몸의 중요한 감각입니다. 재물도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물질입니다. 물질을 올바르게 쓰지 못하면 우리에게 근심이 되나, 나와 이웃에게 모두 이롭게 쓰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덕을 쌓게 됩니다.





  ♧♧♧

  똑같은 물이라도 독사가 먹으면 독이 되고, 소가 먹으면 우유가 됩니다.

  우리는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의 해결 방법으로 제도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여 헌법이나 법률을 마구 고칩니다.

  아무리 고치더라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제도는 우리의 의식구조에 의해서 같은 이름의 제도라 할지라도 민주주의가 될 수 있으며, 절대주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송나라 대익이 봄을 찾아 온 산을 다 헤매다가 봄을 찾지 못하고 집에 돌아오니, 봄은 집 뜰의 나뭇가지에 걸려 있더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모든 문제의 해결의 실마리는 제도나 사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의 내부에 있음을 명심합시다. 중요한 것은 제도가 아니라 제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자신의 삶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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