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심부름 > 지혜는 어리석음을 먹고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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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어리석음을 먹고 자란다

아버지의 심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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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9,200회 작성일 21-07-0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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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리석은 아들을 둔 어떤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이웃마을에 다녀올 일이 생겨서 밤에 아버지가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내일 이웃마을에 가서 뭘 좀 가져 와야겠구나.”

  이튿날 아침, 아들은 혼자서 그 부락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무엇을 가지고 와야 하는지 몰라 빈 손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한편 아버지는 아들이 아무 말도 없이 떠나버려 매우 불안했습니다.

  그때 아침에 나갔던 아들이 기진맥진하여 돌아왔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오는 것을 보고 호되게 나무랐습니다.

  “이 미련하고 무지한 녀석아, 왜 나에게 말도 없이 가서 헛수고만 하느냐? 세상 사람들이 알면 얼마나 웃겠느냐.”

  아들은 아무런 말이 없었습니다.




  ♧♧♧

  세상의 많은 수행자들도 이와 같습니다.

  비록 집을 떠나 머리와 수염을 깎고 세 가지 법복을 입었으나 도법을 배울 스승을 찾지 않습니다.

  따라서 온갖 선정과 도품의 공덕을 잃고 사문의 묘한 결과까지 모두 잃어버립니다.

  그것은 어리석은 아들이 헛되이 왔다갔다하면서 스스로 지치기만 하는 것처럼 형상은 비록 사문과 같으되 실은 껍데기에 불과한 것과 같습니다.

  사람들이 인생길을 걸으며 쓸데없는 자존심과 오만함으로 성인의 가르침을 듣기보다 자신의 생각대로만 하여 많은 어리석음을 범합니다.

  목적지를 모르고 열심히 걷는다면 아무리 걸어도 목적지에는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하고 주위만 맴도는 결과를 낳고 맙니다. 정확한 목적지가 없이는 아무리 수행하여도 깨닫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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