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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덕행을 자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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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9,005회 작성일 21-07-0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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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람이 사람들 앞에서 자기 아버지의 덕행을 자랑했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인자하여 생명의 존귀함을 알아 널리 베풀어주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언제나 부드럽고 진실한 말씀을 하신다.”

  그때 어리석은 사람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아버지의 덕행이 너희 아버지보다 훌륭하다.”

  모여 있던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물었습니다.

  “어떤 덕행인지 말해 보아라.”

  그는 대답했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음욕을 끊어 일체 여인을 가까이하지 않았으며 더러움이 없다.”

  이 말을 듣고 난 사람들은 배를 움켜쥐고 웃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일 음욕을 끊어 일체 여인을 가까이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너를 낳았느냐? 누가 말하길, ‘우리 어머니는 아이를 못 낳는 석녀입니다.’ 한다더니 네가 바로 그 짝이로구나.”

  무지한 사람들이 남의 덕을 칭찬하려다가 진실을 알지 못하여 도리어 헐뜯게 되는 것처럼, 어리석은 사람도 제 아버지를 칭찬하려다가 말을 잘못하여 창피만 당하고 만 것입니다.




  ♧♧♧

  세상을 현명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양 극단을 피하고 중도의 길을 걸어갑니다.

  우리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들은 시기하고 질투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며, 다른 이를 칭찬하는 마음이 인색합니다.

  칭찬할 줄 모르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커서도 다른 사람을 칭찬할 줄 모르며, 어려운 상황에 있는 친구나 이웃에게도 베풀 줄 모르는 사람이 됩니다.

  또한 칭찬이 너무 지나친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커서도 자기만 최고인 줄 알 고 다른 사람을 인정할 줄 모르며, 주위 사람을 아껴줄 줄도 모르는 그런 사람이 됩니다.

  사회의 모든 문제는 가정으로부터 출발합니다.

  가정이 올바르게 이루어진다면, 사회와 국가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는 저절로 해결되는 법입니다.

  부귀도 권력도 지나치면 부패하기 마련입니다.

  적절하게 쓰이는 부는 어려운 이웃을 구하고, 바르게 펼쳐지는 권세는 선정을 베풀어 어두운 그늘에 사는 이웃들에게는 빛이 될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지나치지 않으면 선행의 진실로 통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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