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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어리석음을 먹고 자란다

맛보고 사온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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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9,109회 작성일 21-07-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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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에 어떤 장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암바라> 열매를 매우 좋아하여 하인을 시켜 과수원에사거 암바라 열매를 사오도록 하였습니다.

  “달고 맛있는 것으로 골라 사오너라.”

  하인은 주인이 시키는 대로 이웃 과수원으로 찾아갔습니다.

  때는 가을인지라 ‘암바라’ 가 주렁주렁 열려 먹음직스럽게 익었습니다.

  과수원 주인이 나와 말하기를

  “맛있는 것을 얼마든지 골라 따십시오. 하지만 우리집의 과일은 모두 맛있고 좋습니다. 하나 따서 맛을 보시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하인은 암바라 열매를 따서 맛을 보았습니다. 기가 막히게 맛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만으로는 맛을 알 수가 없다면서 그는 모든 것을 맛본 뒤에야 사겠다고 하였습니다. 마음씨 고운 과수원 주인은 이상하게 생각하면 그렇게 해도 좋다고 하였습니다.

  하인은 과일을 하나하나 맛본 뒤에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장자는 하인이 사온 ‘암바라’ 에 이빨자국이 있는 것을 보고 기분이 상해 먹지 않고 모두 버렸습니다.


  세상 사람들도 이와 같습니다.

  ‘계율을 가지고 보시를 행하면 큰 부자가 되고, 몸은 항상 편하고 즐거워 어떠한 질병도 존재하지 않는다.’ 는 말을 듣고도 그것을 믿으려 하지 않고 ‘보시로 복을 얻는다 하지만 나는 얻은 뒤에라야 믿을 수 있다.’ 고 합니다.





  ♧♧♧

  어떤 선비가 종을 데리고 먼 길을 떠났습니다. 날이 더워서 갈증이 몹시 났습니다.

  그래서 커다란 나무 밑에서 말을 매어놓고 쉬면서 종에게 물을 떠오라고 일렀습니다. 종은 가까운 샘으로 달려가 물을 한 바가지 떠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종도 목이 몹시 말랐기 때문에 물이 먹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주인이 먼저 먹을 수가 없어서 꾀를 내었습니다. 물바가지를 받아 마시려고 하는 주인 곁에서 하인이 코를 훌쩍거리면서 누런 콧물을 들이마셨습니다

  주인은 종에게 물었습니다.

  “이 물속에는 콧물을 빠뜨리지 않았겠지?”

  그러자 하인이 말하기를

  “급히 뛰어오다가 그만 콧물을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선비는 도저히 물을 마실 수가 없어 하인에게 다시 건네주었습니다. 하인은 기분 좋게 물을 마시고 선비는 갈증을 해소하지 못한 채 길을 떠났습니다.

  믿음은 우리의 삶을 승화시키는 원동력입니다.

  자신의 현재 모습을 가만히 살펴보면 지난 과거를 알 수 있으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도 예견할 수 있습니다. 현재 몸받고 있는 현생의 모습을 봄으로써 전생의 자신이 어떤 몸이었는지 알 수 있으며, 내생에 어떤 몸을 받을 것인지도 알 수 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하나하나 맛보고 과일을 사온 하인처럼 전생과 내생을 믿지 않고 자신의 육신과 정신을 함부로 다루어 지옥의 구렁텅이로 떨어질 것입니다.

  지혜로운 자는 과일을 하나 먹어보고 다른 것의 맛도 믿듯이 현재 일어나는 일들을 보고 전생과 내생을 믿음으로써 자신의 육신과 정신을 소중히 다루어 깨달음의 바다에 이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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