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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어리석음을 먹고 자란다

남의 허물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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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8,854회 작성일 21-07-0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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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람이 여러 사람들과 함께 방 안에서 남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사람됨은 좋은데, 성을 잘 내고 일을 경솔히 하는 허물이 있단 말이야.”

  마침 그 사람이 문 밖을 지나다가 자기의 허물을 말하는 것을 듣고 방 안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는 허물을 말한 사람을 주먹으로 치고 발길로 차며 성을 냈습니다.

  옆 사람이 물었습니다.

  “왜 그 사람을 그리 때리는가?”

  그는 대답하였습니다.

  “나를 두고 항상 성을 잘 내고 일을 경솔히 한다고 하는데, 화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옆 사람이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자네의 지금 행동은 뭔가? 그것은 성 잘 내고 경솔한 짓이 아니란 말인가?”

  그러자 성을 냈던 사람은 그만 얼굴을 붉히고 돌아갔습니다.

 

  이처럼 남이 자기의 허물을 말할 때, 원망하거나 성을 내면 사람들은 그의 어리석고 미혹한 생동을 더욱 흉보게 되고 더 많은 허물을 말하게 됩니다.

  마치 세상에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이 술에 취해 거칠고 못된 짓을 하다가 술이 깨었을 때 남의 나무람을 듣게 되면 도리어 억울해 하면서 자신은 스스로 깨끗한 체 하려드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변명하면 할수록 있었던 사실과 어긋나기 때문에 더욱 난처하게 되는 것입니다.





  ♧♧♧

  우리는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정작 일에 부딪치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자신에 대해서 소홀하고 경솔합니다.

  자신에 관해서 아무 것도 무르면서 상대방에 대해서는 매우 잘 알고 있는 듯한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자신의 상황이 자신과 상대방의 관계 속에서 파악되는 것이라면, 자신이 갖고 있는 상대방에 대한 판단 기준은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오는 것이므로 자신에 대한 정확한 앎이 없이는 올바른 관계가 유지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 것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며, 우리의 삶 속에 진하게 채색되어 있습니까? 우리 것을 아무 것도 갖고 있지 않으면서 자신의 전부가 우리 것인 양, 혼자 애국하는 것처럼 떠들고 있는 것이 오늘날 우리들의 현실이 아닌지 한번 깊이 생각해 봅시다.


  진정 자신을 걱정하고 나라의 앞날을 걱정한다면 자신부터 우리의 뿌리에서 출발하고 있는지 확인하여야겠습니다. 얼마나 진하게 우리의 색깔로 자신을 칠하고 있는지 돌이켜 봅시다.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진정 지혜로운 삶을 열어가는 여린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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