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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어리석음을 먹고 자란다

나뭇가지에 맞은 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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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8,680회 작성일 21-07-0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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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에서 여우 한 마리가 혼자 외롭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이었습니다.

  여우는 바람을 피해 나무 밑에 있었습니다.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 나뭇가지가 우지끈 부러지면서 여우의 등에 떨어졌습니다. 여우는 깜짝 놀라 눈을 감은 채 나무를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른 곳으로 달아났습니다.

  날이 저물었으나 여우는 돌아가려 하지 않았습니다.

  바람은 여전히 불고 있었고 나뭇가지도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여우는 그러한 광경을 바라보며 생각했습니다.

  ‘나무가 나를 유혹하고 있구나. 나무 밑으로 오라고.’

  그리고는 더욱 더 먼 곳으로 달아났습니다.


  어리석은 제자도 이와 같습니다.

  스승을 가까이 모시고 있다가 혹 꾸지람을 듣게 되면 곧 달아납니다.

  그 뒤에 옳지 못한 벗을 만나 끝없이 번민하다가는 더욱 더 먼 곳으로 달아납니다.




  ♧♧♧

  우리가 잘 아는 동화 이야기입니다.

  낮잠을 자던 토끼가 꿀밤 떨어지는 소리에 놀라 천지가 무너지는 줄 알고 도망가는데, 지나가던 다른 동물들도 그 말을 믿고 함께 도망을 갑니다. 가다가 사자를 만납니다. 사자가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동물들은 천지가 무너진다고 야단이었습니다. 누가 천지가 무너진다고 하더냐? 하고 사자가 물으니 아무도 몰랐습니다.

  결국 토끼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되어, 사자가 모든 동물들을 데리고 그 자리에 가보니 꿀밤이 서너 개 떨어져 있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어디를 향하여 항해하고 있는 것일까요?

  목적지가 분명하다면 언젠가는 도착할 것입니다.

  어디를 가고 있는지도 모르고 맹목적으로 자신의 삶을 몰고 가지는 않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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