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맺음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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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이 비유를 지음에
실없는 이야기를 한데 뒤섞어
진실한 말을 많이 그르친 것 같지만
이치의 옳고 그름을 본다.
마치 쓰고 독한 약물을
달콤한 꿀과 한데 섞으면
그 약은 모든 병을 낫게 하듯이
이 비유 또한 그와 같도다.
다른 법안의 우스개
그것은 마치 미친 약 같도다.
부처님의 바른 법은 매우 고요해
언제나 이 세상을 밝게 비춘다.
토하고 내리게 하는 약처럼
몸 속을 편안케 하는 우유처럼
나는 지금 이런 이치로
극히 고요한 것을 파헤치노라.
그것은 마치 나뭇잎에 싼
좋은 고약처럼
상처에 고약을 바른 뒤에
그 나뭇잎은 버리듯이
우스개 말은 약을 싼 나뭇잎,
진실한 이치는 그 속에 싼 고약.
지혜로운 자는 바른 이치만 취하고
우스개 말에 따라가지 않는다.
존자 승가사나는
삼가 이 우화집을 지어 마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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