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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어리석음을 먹고 자란다

싸움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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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7,874회 작성일 21-07-0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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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에 <비사사>라는 두 귀신이 있었습니다.

  두 귀신은 비밀상자 하나와 빨간 지팡이 한 개, 코가 뾰족하게 생긴 신발 한 켤레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서로 그것을 가지려고 다투었습니다.

  그때 한 신선이 다가와서 다투는 두 귀신을 보고 물었습니다.

  “그대들은 왜 이리 싸우고 있느냐?”

  두 귀신은 대답했습니다.

  “이 상자와 지팡이와 신발을 서로 차지하려고 다투는 것입니다.”

  신선이 다시 물었습니다.

  “그 물건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기에 그토록 화를 내며 싸우는가?”

  귀신들은 대답했습니다.

  “이 상자는 원하기만 하면 무엇이든지 나옵니다. 그리고 이 빨간 지팡이를 잡고 있으면, 어떤 원수든지 모두 와서 항복하고 감히 다투려 하지 못합니다. 게다가 이 신발은 신으면 자유롭게 공중으로 날아다닐 수 있습니다.”

  그 신선은 이 말을 듣고 귀신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들은 우선 조금 떨어져 있으라. 내 너희들에게 골고루 나누어줄 테니.”

  두 귀신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도 물건을 가질 욕심으로 자리를 피해 주었습니다.

  그 신선은 상자를 안고 지팡이를 짚고 신발을 신자 그만 하늘로 날아가고 말았습니다.

  두 귀신은 깜짝 놀랐으나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어찌할 바를 몰라 쩔쩔매는 그 두 귀신에게 신선은 말했습니다.

  “나는 지금 너희 싸움의 근원을 가지고 가는 것이다. 나는 너희의 다툼을 없애주는 것이니 앞으로도 다툴 일이라곤 없을 것이다.”

 

  여기의 <비사사>란 우리를 미혹케 하는 온갖 마귀를 가리킵니다.

  즉 상자는 보시를 비유한 말로서 모든 생활의 방편은 보시를 함으로써 생기며, 지팡이는 선정을 가리키는 비유로 선정 앞에는 어떤 원수나 번뇌라는 적도 무릎을 꿇게 됨을 비유한 가르침입니다. 또 신발은 계율을 일컫는 비유로서 계율을 잘 지키면 고해를 떠나 인간세상이나 천상에 날 수 있음을 가르칩니다.

  그리고 마귀들이 상자를 놓고 다투는 것은 그들이 모든 번뇌 속에 있으면서 억지로 좋은 과보를 구하려 하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음을 비유한 것입니다.

  만약 선행, 보시, 계율, 선정을 닦아 행하면 괴로움을 떠나 도의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

  이 세상에는 사람의 수만큼 고뇌도 많고 행복도 많습니다.

  고통은 이웃과 나누어 가짐으로 반으로 줄어들고, 행복은 이웃과 나누면 배로 늘어납니다.

  서로 가지려고 다투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종종 체험합니다.

  우리가 차지하는 공간이 작으면 작을수록 베풀어주는 보시에 대한 마음이 절실한 법입니다.

  가득 채워진 집에는 다른 아무 것도 채울 수가 없지만 텅 비어 있는 집은 무엇으로든 채워 넣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합시다.

  복잡하고 어려운 현실입니다.

  진실이 먼 우주로 여행을 떠나버린 그런 세상입니다.

  그렇지만 조그마한 불씨 하나가 온 우주를 불살라 버릴 수 있습니다.

  대명제는 언제나 우리 곁에 맴돌고 있는 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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