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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생애

제 17강 부처님의 위대한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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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0,088회 작성일 21-07-2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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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강  부처님의 위대한 힘


반갑습니다. 한 주 잘 계셨습니까? 

이제 부처 다 되셨습니까? 

매일 새벽에 일어나서 30분씩 참선하고 참회기도 하십니까? 대답이 작습니다. 전부 큰소리로 할 수 있도록 합시다. 6개월 이상 실천 했으니까 부처 다 되었지 싶습니다. 30분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결국 이 30분 때문에 부처됩니다. 그 생각 놓치지 마시고 잘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2시간 분량으로 준비한 것을 한 시간에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교재 8차 내용을 1시간 공부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부처님의 10대 제자와 부처님의 상호에 대해 말씀드리면서 부처님의 생애와 사상을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부처님이 탄생하신 BC 500~600년경 그 시대에는 사성제 계급이 인도에서 철두철미하게 성행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인도의 사성제 계급은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 그리고 불가촉천민 계급으로 나누어집니다. 사제 계급인 브라만, 크샤트리아는 왕족과 무사계급이고 농사짓는 농민들인 바이샤, 수드라는 노예들입니다. 그리고 불가촉천민들은 똑같은 노예들인데 수드라 계급은 왕족이나 브라만 옆에 붙어서 이 사람들 일을 거들어 주는 노예들로 가촉천민입니다. 그런데 이 불가촉천민은 거리에 똥을 치운다든지 청소하는 사람들이 불가촉천민인데 감히 다른 계급에 속한 사람들의 얼굴도 못 보고 살도 부딪치지 못했어요. 그만큼 천대를 받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처님의 승가에 출가함으로써 어떻게 되었습니까? 모두가 평등했지요. 모두가 평등하다는 이것은 그 당시 상황으로는 일대 혁명입니다. 이 사성제 계급을 부처님께서 타파하셨습니다. 태어남으로부터 귀하고 천함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살아가는 행위나 갖고 있는 생각에 의해 귀함과 천함이 정해진다고 이야기 하였고 계급을 타파함으로써 부처님의 교단은 인도사회에서 새로운 사상의 흐름을, 삶의 지표를 제시하면서 전 인도로 퍼져나갑니다. 승단 안에서는 전부 평등하다 이것이 부처님께서 주장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가르침이며 모든 삶은 태어나면서 존귀가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행위에 의해 정해진다는 것을 갈파하시면서 계급을 타파하셨습니다. 부처님 당시에는 어느 정도 계급타파가 이루어졌고 상당히 오랜 시간 흘러갔지만 결국 불교의 세가 약해지고 다시 힌두교의 흐름으로 인도는 흘러갑니다. 이것이 불교 역사에서 부처님 당시의 근본불교에서 부처님이 돌아가시고 난 뒤 지역에 따라 부파불교가 일어났다가 이 부파불교 중에서 부파의 대중부가 큰 세력을 얻어 대승불교의 주류를 이루었고 이 대승불교가 약 500년까지 인도사회에서 성행을 합니다. 부처님의 탄생으로 약 천년동안 불교가 성행합니다. 그 다음 500년이 흘러가면서 밀교라는 또 다른 형태의 불교가 만들어집니다. 밀교는 불교와 흰두교가 합해진 것입니다. 진언계통으로 이루어진 경은 전부 밀교 계통 경전입니다. 예를 들어 조계종의 소의경전은 금강경이지만 의식할 때 가장 많이 보는 경인 천수경은 전부 진언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천수천안관재자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대다라니’ 이것이 천수경의 이름입니다. 계청 다라니를 청하는 대다라니로써 신묘장구대다라니가 나옵니다. 천수경의 내용은 신묘장구대다라니입니다. 이것은 진언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경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경전의 대부분인 대승경전의 주류는 아함경부터 시작해서 대승경전의 모든 것은 이 시대에 이루어졌는데 이후 힌두교의 영향을 받아 밀교계통의 경전이 이루어지는데 진언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천수경은 밀교 시대에 만들어진 경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야심경을 보면 마지막에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원래 없었던 것으로 후대에 마지막 구절이 들어간 것입니다. 이것은 진언이 아닙니다. 반야심경은 원래 반야경에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마지막 구절에 진언 한 구절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은밀하게 진언 중심의 경전은 아닙니다. 


 부처님께서는 평등을 주장하면서 계급타파를 하셨습니다. 부처님 제자를 분류해 보면 제일 처음 어떤 사람들이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까? 오비구였지요. 이 사람들은 출가 수행자였습니다. 가섭 삼형제의 제자가 1000명, 산자야의 제자가 200명도 모두 출가 수행자였습니다. 원래 출가 수행자였는데 부처님께 귀의한 제자들이 많습니다. 성향이 출가 수행자였던 사람들은 바른 진리에 눈을 떠서 공부를 잘하는 쪽으로 흘러갑니다. 그 다음 가장 많이 출가한 계급은 브라만과 크샤트리아입니다. 이 계급은 부처님께서 도를 이루시고 처음 법을 펴신 곳인 마가다국 왕사성을 중심으로 퍼져 있었습니다. 그 당시 인도 16강국 중 가장 큰 왕국이 마가다국과 코살라국이었습니다. 마가다국은 왕사성을 중심으로 신흥사상이 크게 흥행했던 지역이고 코살라는 사위성을 중심으로 내륙에 속한 보수적인 곳이어서 부처님이 정법을 펼 때 바라문들의 반발이 심했던 곳입니다. 브라만이 끝까지 부처님을 괴롭히고 반대하고 저항이 심합니다. 그에 비해 마가다국의 브라만은 부처님께 쉽게 귀의합니다. 부처님이 왕족 출신이니까 그 당시 많은 왕자들과 왕족들이 부처님을 따라 출가한 사람이 많습니다. 부처님 교리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그 당시만 해도 절대적인 신을 믿다가 인간중심의 생각이 싹트고  존재에 대한 인식을 하게 됩니다. 이 몸뚱이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존재의 기본 속성은 무엇인가, 그 속성 때문에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가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머리가 뛰어나고 능력이 있으면 쉬워집니다. 결국 이 사성제 계급 중 능력 있는 계급은 위의 두 계급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제자 중에서 브라만과 크샤트리아 계급 출신이 많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으로는 부처님의 사촌들인 아니롯다, 아나율과 아난, 부처님의 아들 라훌라, 부처님의 첫 큰 제자 가섭은 부처님께서 법을 펴시고 2년째 되던 해에 바라문 출신으로 출가합니다. 가섭을 비롯해 많은 바라문들이 부처님 제자가 되어 출가를 했던 것입니다.  


 세 번째 계급으로 바이샤와 수드라 계급이 있습니다. 수드라는 가촉천민으로 브라만이나 왕족들 옆에서 집안의 정원손질을 하거나 이발사 등 입니다. 경전에 보면 바이샤, 수드라 계급의 사람들로 출가한 제자들이 적습니다. 예를 들어 농사를 짓고 산다고 합시다. 뛰어난 사람 같으면 삶에 대해 성찰을 하고 해결책을 찾으려 애쓰다 출가하는 사람이 많은데 일반적으로 평범한 생각을 갖고 사는 사람은 삶에 대한 성찰이 별로 없습니다. 부처님 경전에 보면 언급되는 사람이 적어요. 


 소외된 계급인 불가촉천민은 감히 바라문이나 다른 계급과 눈도 못 마주치지만 이 사람들도 출가하면 다른 계급의 사람들과 동등한 대접을 받습니다. 부처님 법을 만나면 출가하려고 애를 쓰고 많은 사람들이 출가를 합니다. 이 사람들속에서 부처님의 위대한 제자들이 나오게 됩니다. 


 또 부처님께서는 여성의 출가를 끝까지 반대했지요. 그러다가 마하파자파티의 출가로 말미암아 여성들이 부처님의 교단에 들어오게 되고 여성의 출가를 허용하게 됩니다. 여성의 출가에 대해 한번 생각해 봅시다. 계율 이야기에서 수디나의 어머니에 대해 언급을 했지요. 수디나가 출가를 하자 그의 어머니는 그 어마어마한 재산의 전부를 아들이 없으면 나라에 귀속되니까 출가한 아들에게 자식 하나를 낳아달라고 했지요. 그 당시 인도사회에는 여자에게는 상속권이 없어요. 돈 많은 장자는 여자를 여러 명 거느렸어요. 즉 여자는 제대로 인간 대접을 못 받고 살았던 것이 부처님께 귀의함으로써 똑같은 인간대접을 받아요. 그래서 그 후로 더 많은 여성이 출가를 하게 됩니다.


 그 다음의 출가자는 죄인들의 출가로 죄를 지은 사람으로써 부처님의 법을 만나 귀의하여 출가한 사람들입니다. 대표적 인물로는 살인마 앙굴리말라입니다. 99명을 죽이고 마지막 한 사람의 손가락을 얻으면 자기가 지은 죄로부터 벗어나게 되는 앙굴리말라와 아이를 잡아먹는 여자 귀자모인 이 여자도 죄인입니다. 그 다음 알리바카는 숫다니파타 알리바카경에 나옵니다. 앙굴리말라가 사람을 많이 죽였지만 100명인데 알리바카는 사천명을 죽였습니다. 사람을 죽인 죄인들이 결국 부처님 법에 귀의하여 평생을 인내하면서 떳떳하게 살다가 삶을 마치게 됩니다. 

 뛰어난 10대 제자들은 모두 브라만, 크샤트리아 계급입니다. 경전에 남아있는 가장 뛰어난 제자는 결국 10대 제자들인데 이들이 어떻게 공부했고 수행했는지 전생에 어떤 인연으로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는지 알면 공부하는데 큰 신심이 날 것 같습니다.


 먼저 불가촉천민이나 여성의 출가에 대해 살펴봅시다. 여성의 출가를 보면 마하파자파티는 부처님이 허락한 최초의 여성 출가자였고 여성으로서 불가촉천민이었던 마등가는 거리를 청소하는 여인입니다. 가촉천민이 아닌 불가촉천민이었습니다. 브라만이나 크샤트리아 계급의 집안 일을 도우는 노예인 가촉천민은 그래도 인간대접을 받고 살았습니다. 부유한 집에서 더불어 사는 가촉천민들 중에는 신분 상승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불가촉천민 중 마등가는 경전에 보면 아난이 한 번 유혹을 당합니다. 불가촉천민은 눈도 못 마주치는데 아난이 걸식하러 갔다가 목이 말랐는데 마침 우물가에 마등가가 물을 푸고 있어서 물을 달라고 하니까 이 불가촉천민은 눈도 못 마주치는 신분이라서 물을 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난이 나는 출가 수행자로 신분의 귀천을 따지지 않는다면서 목이 마르니 물을 한 잔 달라고 합니다. 마등가가 바가지에 물을 떠주면서 생전 처음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아난이 얼마나 잘 생겼습니까? 부처님에 버금갈 만큼 잘 생긴 사람으로 매우 뛰어났습니다. 부처님 제자를 보고 반한 여자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마등가도 딱 한 번 보고 반해 어머니께 조릅니다. 저 사람 아니면 죽는다고 조르자 마등가의 어머니가 주술을 부려 아난을 감금시키는데 부처님께서 아시고 그 주술을 풀어 줍니다. 그런 고비를 겪게 되는 여인이 마등가입니다. 


 사바티의 딸 연화색, 기막힌 삶을 산 연화색도 부처님의 제자가 됩니다. 마가다국의 빔비사라왕의 왕비인 위제희는 코살라국의 공주로 빔비사라 왕과 결혼을 합니다. 위제희를 소재로 해서 쓴 경전이 무량수경입니다. 부처님의 사촌인 데바달다가 반란을 일으키도록 부추기고 후원한 아사세 태자와 얽힌 가슴 아픈 사연이 일어납니다. 빔비사라 왕이 인도 최고의 나라인 마가다국의 왕이고 빔비사라왕의 아들이 아사세 태자입니다. 아사세 태자가 데바달다의 꾀임에 빠져 결국 아버지를 감옥에 가두고 왕위를 찬탈합니다. 데바달다도 부처님을 몰아낼려고 모반을 꾀했지만 실패하고 결국 참회하고 죽습니다. 아사세는 아버지를 감옥에 가두고 굶겨 죽입니다. 인도 최고 강국의 왕으로서 부처님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이고 살아생전 모든 걸 다 누린 사람이 굶어 죽습니다. 아들이 먹을 것을 넣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유일하게 아사세 왕에게 멋대로 대하는 사람은 위제희 왕비밖에 없어요. 위제희 왕비가 목욕을 하고 몸에 꿀을 바르고 그 위에 밀가루를 발라 감옥에 면회를 가서 빔비사라 왕이 몸에 발린 밀가루를 먹게 하자 20일정도 지나니까 다 죽어가던 왕이 다시 살아납니다. 어머니가 한 짓임을 알고 면회를 하지 못하게 합니다. 결국 빔비사라왕은 굶어 죽게 됩니다. 이런 사연을 가진 위제희도 부처님께 귀의하게 됩니다. 


 부처님께서는 출가를 해서 6년 동안 수행을 했는데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 앞으로 나와 같이 이렇게 고행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할 만큼 고행을 하셨어요. 지금 우리 뒤를 보면 부처님의 고행상이 있습니다.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사진이 부처님 고행상입니다. 도를 이루시기 전 6년 동안 고행하셨던 모습으로 갈비뼈가 다 튀어나오고 살갗이 등뼈에 붙을 만큼 야윈 사진으로 6년 고행에서 이루어진 모습입니다. 결국은 이렇게 고행을 하더라도 궁극적인 깨달음의 길에는 다다를 수 없다, 뭔가 새로운 길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을 한 10살, 11살 때 사물을 관찰하고 관조했던 그 생각을 다시 기억하게 됩니다. 부처님께서 고행을 물리치고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나란자라 강에 목욕하는데 옆에 있었던 수자타가 유미죽을 올립니다. 그 유미죽을 먹고 부처님께서 기력을 회복하여 지금 저 보리수나무 아래에 앉아 계십니다. 결국은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도를 이루게 됩니다. 그 때 부처님께 공양을 올렸던 수자타도 여성으로 출가를 해요. 

 또 파타찰리는 죽은 아들 때문에 슬퍼서 미쳐버린 어머니입니다. 


 고타미도 있었지요. 고타미에게 부처님이 말씀하십니다. 인도에서 흔한 겨자씨를 죽은 사람이 없는 집에서 가지고 오라고 합니다. 고타미는 쉽게 구할 것 같아 금방 가지고 오겠다고 합니다. “네가 겨자씨만 가지고 오면 죽은 아들을 살려 주겠다”고 합니다. 고타미는 쉽게 가지고 올 것 같아 ‘예’ 하고 대답하고 구하러 갑니다. 아무리 돌아다녀 봐도 사람이 죽지 않는 집이 없습니다. 태어난 자는 언젠가는 죽게 마련입니다. 조금 일찍 죽고 늦게 죽는 차이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살아있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바르게 살아야 합니다.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것이 다른 게 아닙니다. 경전에 보면 참 묘하게 우리로 하여금 금방 부처될 수 있게 이야기해 놓았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노력한 것만큼 결과가 있습니다. 왜 마지막에 부처님께서 부지런히 애쓰고 노력하라고 했습니까? 이 세상에 절대 공짜는 없고 절대로 노력한 이상의 댓가는 없습니다. 했는만큼 나한테 오게 마련입니다. 더도 덜도 아닙니다. 부지런히 노력하고 애쓰다 보면 언젠가는 부처가 됩니다. 하루 30분이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결국 평생의 삶은 습관입니다. 습만 제대로 되면 탄력이 붙어서 그냥 그대로 부처되는 길로 세세생생 걸어갑니다. 


 앞에서 설명한 것을 다시 보면 아들이 죽어 슬퍼서 미친 어머니 파타잘리, 꽃밭을 가꾸는 노예 말리카, 이 말리카는 횡재를 합니다. 하루는 빔비사라왕의 초청을 받은 주인을 따라 궁에 들어간 말리카는 빔비사라왕의 눈에 띄어 말리카가 왕비가 됩니다. 노예 신분에서 왕비가 된 말리카입니다. 


 아름다운 비구 케마, 인도 최대강국인 마가다국의 왕인 빔비사라 왕에게는 왕비가 여럿 있습니다. 제 1왕비가 위제희이고 이 케마는 두 번째 왕비입니다. 빔비사라왕의 왕비였던 케마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자만심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빔비사라 왕이 부처님을 친견하러 가자고 수십 번을 이야기해도 내가 왜 부처님께 절을 하러 가야 하나,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데 자기의 미모에 누구든지 굴복해야 된다고 하면서 계속 거절합니다. 빔비사라 왕이 자꾸만 권하니까 도대체 부처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가 싶어서 한번 따라가 봅니다. 부처님을 보는 순간 이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부처님 앞에서 법문을 듣고 있는 여자가 자기보다 훨씬 더 예쁩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 서서 그 여자를 넋을 잃고 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생주이멸, 생로병사를 합니다. 그런데 그 여자를 쳐다보니까 예쁘고 아름다웠던 그 여자의 모습이 서서히 늙어가면서 병들어가며 죽는 모습이 한 편의 드라마 같이 흘러갑니다. 바로 부처님께서 케마가 들어서는 순간 케마 자신의 일생을 그 여자를 통해 보여줍니다. 바로 자신보다 더 예쁘다고 생각했던 그 여자가 바로 자기 자신이었던 것입니다. 거기서 케마는 자신이 예쁘다고 자만했던 것이 결국 시간이 흘러가면 한 줌 흙으로 변하고 백골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케마는 빔비사라왕에게 부처님의 제자가 되겠다고 조릅니다. 빔비사라왕이 쉽게 허락을 하겠어요? 하지만 빔비사라왕이 결국 허락을 하게 되어 케마는 비구니로서 평생을 살아갑니다. 


 도둑질하는 남편을 죽이고 출가한 비구니 바따, 남편이 도둑인 것을 알고 죄의식 때문에 같이 살지 못하고 남편을 죽이게 됩니다. 죄의식에 빠져 있는 것을 사리불이 교화를 합니다. 죄의식에 갇혀있던 마음에 평화를 찾게 해 주어 비구니 바따로 출가하게 됩니다. 


 창녀 출신인 암나팔리는 어릴 때 고아로 버려져서 경비원이 키웠는데 너무나 예뻐서 나라에서 공인 창녀로 만들었습니다. 암나팔리가 살아있을 때는 그녀가 있음으로 해서 베이샬리가 최대도시가 될 만큼 번창했습니다. 암나팔리는 부처님 법을 들으면서 

 “내 머리카락이 빽빽한 숲처럼 머리 장식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으나 지금은 늙어 여기저기에 머리카락이 빠져 있구나. 진실을 말씀하신 부처님의 말씀에 거짓이 없구나.” 

 자신의 마음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내 눈은 마니 보석처럼 빛나고 시원스럽지만 지금은 늙고 흐려져 빛나지 않는구나. 진실을 말씀하신 부처님의 말씀에 거짓이 없구나.”

 “내 이는 마치 아름다운 파초의 새눈처럼 줄지어 있었으나 지금은 늙어서 빠지거나 보리알처럼 누렇게 변했구나. 진실을 말씀하신 부처님의 말씀에 거짓이 없구나.”

 이렇게 자기의 늙음에 대해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암나팔리는 자기가 평생 번 돈으로 암나팔리 동산을 사서 부처님께 기증합니다. 이것이 암나팔리 동산이고 중각강당이 들어서 있는 인도의 3대 사원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대가섭의 아내 바드라, 가섭도 특이한 사람이지요. 가섭은 부처님의 훌륭한 10대 제자이지만 부인도 가섭에 못지않습니다. 20세 나이에 가섭이 결혼하자마자 “나는 도를 이루기 위해 출가수행자의 삶을 원한다. 우리가 결혼을 한 것처럼 살기를 허락하면 부인으로 맞이하여 같이 살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결혼할 수 없다.”라고 하여 부인이 허락을 합니다. 낮에는 부부처럼 살고 밤에는 둘이 앉아 참선하면서 10년을 살아갑니다. 부처님께서 도를 이루었다는 소식을 듣고 부처님의 법을 따라 출가하게 됩니다. 그 가섭의 부인이 바드라입니다. 

 그 다음 무뢰한에게 눈을 뽑아준 비구니 수바, 부처님의 여자 제자들이 너무 예뻤어요. 그 당시만 하더라도 비구니들은 절대로 혼자서 수행을 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지금은 절이라는 공간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위험한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만 하더라도 출가수행자의 수행 공간은 동산입니다. 팔공산처럼 산 속에서 혼자 수행을 합니다. 혼자서 수행할 때는 남자도 무서운데 특히 여자가 혼자 수행을 하다가 무뢰한에게 당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사건이 일어납니다. 출가사문의 옷이 그렇게 화려하지 않고 남루한 옷이지만 수바의 모습은 예뻤어요. 하루는 혼자 수행하고 있는데 한 남자가 지나가다가 한눈에 수바에게 반해 수바를 유혹합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홀로 수행해서 얻을 게 뭐 있느냐, 당신은 아직 젊고 예쁜데 오늘 같이 좋은 날 나와 함께 즐기면 어떻겠소. 꽃의 향기가 아무리 진동한들 혼자 있다면 그것이 무슨 즐거움이 있겠소?”

 수바가 말하길, “청정한 수행자를 더럽히지 마시오.”

 수바가 계속 거절해도 무뢰한이 수바를 쳐다보며 “당신의 눈이 참으로 아름답소.” 하고 계속 유혹하니까 

 “내 눈이 그렇게 아름다우면 내 눈을 가져가시오.”하면서 눈을 뽑아 주니까 피가 철철 흘러내리는 것을 보고 무뢰한은 색심이 사라지고 본마음으로 되돌아와서 참회하고 결국 불자가 됩니다. 그 상황을 상상해보면 공부하겠다는 마음이 얼마나 진지했는지 짐작이 갑니다. 이 부처님의 제자들이 숲 속이나 무덤가에서 밤새 참선하여 공부하는 모습을 생각해 보십시오. 부처님의 많은 제자 중에서 이런 여성들의 출가가 경전에 나오는 이름인데 상당히 돋보입니다.


 그리고 불가촉천민들 중에서 소외받는 민중들의 귀의도 상당히 많습니다. 이 불가촉천민들 중에서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인도에서 불교가 멸망한 것은 마호메트교의 침범으로 1,200년 이후에 망합니다. 새로운 형태의 대승불교가 약 500년까지 지속되다가 힌두교와 합해진 밀교가 성행하다가 1,203년에 인도에서 완전히 불교가 멸망합니다. 몇 십 명 소규모 단위는 있을지 몰라도 거의 없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롭게 인도 사회에서 불교의 꽃을 피운 사람이 암베르카 입니다. 인도의 시성인 타고르나 간디처럼 유명한 사람이 암베르카 입니다. 타고르나 간디는 브라만 출신이지만 암베르카는 불가촉천민입니다. 그래서 많은 업적을 남겼지만 덜 알려져 있지만 간디의 뒤를 이어 인도 정부를 이끈 사람이 암베르카 입니다.  우리는 간디의 아힘사 운동 즉 비폭력은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이 암베르카가 인도 사회에서 새롭게 신불교운동을 일으킵니다. 암베르카가 활동할 때 불자가 약 300만 명으로 급속도로 늘어나게 됩니다. 모든 불가촉천민을 중심으로 불자가 되어 갑니다.

 그 외에 불가촉천민으로는 곡예사인 우까사나, 코믹배우인 다라비다가 있습니다. 곡예사인 우까사나가 실제로 천민 출신이 아니고 브라흐만 출신으로 하루는 거리에서 곡예사가 곡예를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곡예하는 젊은 여자에게 반해서 곡예사 처녀하고 결혼하겠다고 떼를 쓰지만 부모가 허락을 하지 않았고 곡예사 처녀의 부모님도 허락을 하지 않습니다. 이 곡예단에게는 생계가 걸려있는데 이 처녀가 우까사나와 결혼해서 가버리면 이 곡예단은 먹고 살 길이 없어지게 됩니다. 처녀의 아버지가 우까사나에게 말하기를 너의 신분을 버리고 우리를 따라다닌다면 허락하겠다고 하여 신분을 버리고 결혼을 합니다. 우까사나는 재주가 없으니까 곡예사들을 위해 물을 기르거나 빨래를 하는 허드렛일을 하면서 지냅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태어나서도 할 일이 없이 놀고 있는데 하루는 그 아이한테 “달구지나 끄는 자의 아들, 나무나 하고 물이나 깃는 자의 아들, 무능한 자의 아들”이라고 놀리는 소리를 아내에게서 듣게 됩니다. 우까사나는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브라만으로 태어나 평생 잘 살았고 떳떳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곡예사들을 따라다니면서 약 7-8년 동안 자기가 했던 행위에 대해서 별생각이 없었는데 자기 부인이 하는 말을 들으니까 기가 찹니다. 이제껏 살아온 것을 되돌아보니까 돈 버는 재주도 없고 힘도 없었던 것입니다. 부인의 비난하는 말을 듣고 정말 기가 막힙니다. 그래서 곡예사 중에 나이 많은 노인에게 찾아가서 어는 누구도 할 수 없는 최고의 곡예 기술을 배우게 됩니다. 그래서 최고의 곡예 기술을 익히게 되니까 곡예단에서 어느 누구도 무시를 못 합니다. 그 사람 때문에 돈도 많이 들어옵니다. 이제 우까사나는 최고의 곡예사가 되어 있습니다. 마침내 곡예를 부처님께서 계시는 왕사성에서 하게 됩니다. 부처님께서 선정에 들어서 보니까 우까사나가 전생의 인연에 의해서 도를 이룰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제자들을 데리고 거리로 나섭니다. 우까사나가 곡예를 하는 것을 부처님께서 쳐다봅니다. 60층이 넘는 높은 곳에서 곡예를 하고 있는 우까사나를 향하여 “다섯 쌓임에 대한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모두 버려라.” 라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 다섯 쌓임은 오온으로 색수상행식입니다. 이 오온을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 다섯 쌓임입니다.


 “다섯 쌓임에 대한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모두 버려라. 윤회의 바다를 멀리 건너서 네 마음을 다섯 쌓임의 오온의 업으로부터 청정히 하면 태어남과 늙음을   다시는 받지 않으리.” 

 부처님께서 밑에서 이 게송을 읊으니까 60층이 넘는 장대 위에서 곡예를 하던 우까사나가 그 자리에서 바로 아라한 도를 깨칩니다. 부처님께서 전생의 인연에 의해 지금쯤은 우까사나가 도를 깨치게 될 것이다 생각하시고 그 시간에 맞추어 60층 높이의 장대에서 곡예하는 그 순간 도를 깨치게 해 줍니다. 우까사나는 처음부터 불가촉천민이 아니었지요? 브라만 출신이었는데 천민을 따라다니면서 천민 생활을 하고 천민이 되어 버립니다. 


 또 천민 출신으로 코믹 배우인 다라비다가 있습니다. 다라비다는 항상 결심을 합니다. 나는 바위 속이나 바윗골에서 홀로 청정히 수행하면서 이 세상 모든 것의 무상함을 생각하면서 살아갈 것입니다.

 부처님 10대 제자 중에 한 사람인 이발사 우바리, 청소부 수니타, 이 수니타가 부처님 제자가 될 때 부처님께서 이 수니타가 잘 수행하는 것을 보고 한마디 해 줍니다.

 “길가의 쓰레기에도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듯 미천한 사람에게도 진리의 꽃은 피어난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멋진 말씀을 해 주십니다.

 그 다음 낭가라꿀라는 쟁기꾼입니다. 대부분 천민 생활을 했던 사람들은 단순합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에게 부처님께서 깨치게 해 주는 방법도 단순하고 반복하게 함으로써 깨치게 해 줍니다. 이 낭가라꿀라도 쟁기꾼인데 출가해서 비구가 되었으니 대성공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낭가라꿀라는 출가한 후에도 자기가 쓰던 쟁기를 안 버리고 자기만 아는 숲 속 나무 위에 걸어 놓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쟁기를 왜 안 버리고 나뭇가지에 걸어 놓았을까 생각합니다. 낭가라꿀라는 한 번씩 그 쟁기가 있는 숲 속에 가서 큰소리를 치고 돌아오곤 합니다. 이상해서 따라 가보니 낭가라꿀라는 스스로 출가수행하면서 마음이 헤이해질 때마다 쟁기가 있는 곳에 갑니다. 쟁기 앞에서 “내가 쟁기를 끌 때 어떤 모습이었고 어떤 마음이었으며 어떻게 고생을 했느냐” 를 되뇌입니다.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 출가 수행자의 삶이 아무리 고달파도 고달픈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계속 수행해서 의인이 됩니다.


 그 다음 수피아, 수피아는 묘지기의 아이로 자라는데 어머니가 화장터에서 수피아를 낳다가 난산을 합니다. 어머니가 죽고 버려지게 되는데 마침 화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가 와서 아이는 살아남아 묘지기의 아이로 길러지게 된 수피아도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한 세상 잘 살게 됩니다. 

 그 다음 나병환자인 수파부따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고 혜안이 열리게 됩니다. 

 이와 같이 불가촉천민 출신인 제자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부처님께, 관세음보살님 혹은 나한님한테 기도합니다. 나한 기도가 효력이 빠르고 강하다고 하지요. 앞에서 죄인들 이야기 할 때 앙굴리말라, 귀자모, 알리바카는 개인적인 죄인들입니다. 부처님 당시 집단 죄인들로서 500명의 죄인이 사형을 당할 상황에서 부처님이 모두 구해 줍니다. 이 사람들이 출가해서 부처님의 제자가 되는데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오백나한의 기원입니다.


 122명의 사냥꾼, 죄를 지어 숲 속에서만 사냥을 하고 사는 이 사냥꾼을 부처님 법에 귀의하게 합니다. 나라에는 죄인들이 큰 골칫거리입니다. 앙굴리말라 한 명만 하더라도 빔비사라 왕이 부처님을 찾아와서 이 죄인 때문에 나라가 시끄럽다고 했는데 그 많은 죄인들을 모두 부처님께서 불법에 귀의 시킵니다. 


 이것으로 각 계층에 따른 출가자들을 살펴보았는데 특히 두드러지는 것은 불가촉천민과 여성들의 귀의, 죄인들의 귀의입니다. 

우리의 삶이 행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태어남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부처님의 제자들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이것으로 오늘 강의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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