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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생애

제 6강 코삼비 비구들의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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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8,993회 작성일 21-07-2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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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강 코삼비 비구들의 분쟁



반갑습니다. 한주 잘 계셨습니까?

이제까지 공부 하신 것을 얼마나 잘 실천하셨는지 스스로 점수도 한번 매겨 보시고 모자람이 있으시면 더욱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부처님의 생애에 대해 계속 공부 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부처님의 집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출가를 했다고 했는데 부처님의 집안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살펴보면 우리가 좀 더 이해하기 수월 할 것입니다. 부처님의 아버지는 정반왕이고 정반왕(淨飯王)의 아버지였던 사자협왕(流7類王)에게 4명의 아들이 있는데 첫째 아들이 정반왕(淨飯王)이고 둘째 아들이 백반(白飯)왕이고 세 번째 아들이 감로반(甘露飯)왕이며 네 번째 아들이 곡반왕(斛飯王)입니다. 첫 번째 정반왕의 아들이 고타마 싯다르타입니다. 태자인 고타마가 결국 부처를 이루어 부처가 됩니다. 난다는 부처님의 이복동생입니다. 부처님의 어머니 마야 부인이 세상을 떠나고 마하파자타피 이모가 정반왕의 새 왕비로 들어와서 낳은 아들이 바로 난다입니다. 부처님께는 아들 라훌라가 있고 백반왕의 아들 중 출가한 사람은 제바달다와 아난이 있습니다. 감로반왕 아들인 마하남과 아나율이 있고 네 번째 곡반왕의 아들인 파사와 발제가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도를 이루시고 난 다음 난다가 결혼하려는 것을 못하게 하고 출가를 시켰습니다. 

그 다음해에 부처님의 집안에 많은 사람들이 출가를 하였는데 그 중에서 지난 시간에 잠깐 언급한 아나율(阿那律)이 있습니다. 아나율은 범어로 아니루타로 지혜의 눈이 밝아 천안제일(天眼第一)로 불렸습니다. 잠 안 자고 너무 열심히 공부하다가 눈이 멀었다고 했습니다. 눈이 멀어도 포기하지 않고 수행을 해서 천안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제자 중에서 천안 제일은 아나율입니다. 발제파사 발제는 부처님이 출가 할 무렵 함께 출가해서 산자야 밑에서 공부를 하다가 나중에 부처님께서 법을 설하신 5비구 중에 한 사람이 됩니다. 그 다음 제바달다와 아난은 부처님 제자 중에 제일 소중한 한 사람을 꼽으라고 하면 누구를 꼽겠습니까? 바로 아난을 꼽을 수 있습니다. 부처님을 시봉을 하면서 곁에서 부처님의 법을 가장 많이 들어 결국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고 경을 송출한 사람이 바로 아난입니다. 불교가 발전하는데 최고의 공신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난을 꼽을 만큼 위대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제바달다는 평생 부처님의 가슴에 못을 박은 사람이 됩니다. 사촌 동생 두 명 중 한 명은 부처님에게 가장 큰 은혜를 받았고 또 한명은 부처님 가슴에 못을 박은 사람입니다. 가족(家族)가계를 잠깐 살펴 본 것은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은 8년째 이야기를 하다보면 부처님 교단에서 다투고 싸우는 내용이 전개 됩니다. 그 때에 부처님께서 대림정사에 머물러 계십니다. 불교 저서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정사는 갠지즈강이 흐르고 내란자라강이 흐르는 마가다국과 코살라국이 있고 밧찌국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평생 교화하시면서 가장 많이 유행 한 곳이 바로 이 지역입니다. 부처님께서 마가다국의 빔비사라 왕에게서 죽림정사를 기증 받았습니다. 3년 뒤에 코살라국의 사위성에 있는 기수급고독원의 기원정사를 기증 받습니다. 지난 시간에 암라팔리 창녀에 대해서 공부했습니다. 자기의 전 재산인 암라팔리 동산을 부처님께 기증을 했습니다. 기증을 한 동산에 세워졌던 절이 바로 대림정사(大林精舍)입니다. 우리가 공부하다보면 중각강당(重閣講堂:대림정사)라는 말이 나오는데 중각강당이 바로 대림정사(大林精舍)입니다. 유마경이 설해진 곳이 어디라고 했습니까? 암라수원라고 했습니다. 암라팔리가 기증한 암라수원 동산에 세워진 대림정사, 중각강당(重閣講堂:), 암라수원은 모두 같은 지역입니다. 불교의 3대 정사는 죽림정사 기원정사 대림정사입니다. 부처님께서 설법을 가장 많이 설했던 곳이고 부처님께서 가장 많이 머무셨고 경을 가장 많이 설했던 곳이 바로 이 세 지역입니다. 


  부처님께서 8년째 되던 해 에는 매살칼라 숲에 있는 대림정사에 계실 때 금슬 좋은 마구니피타 부부가 찾아옵니다. 부처님을 친견하고 그들이 살았던 이야기를 하면서 다음 생에도 두 사람은 부부가 되기를 부처님께 발원합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두 사람을 가장 신심이 굳고 우애가 깊은 재가신도로 인정을 한 것이 8년째 있었던 사건입니다. 이렇게 8년째 될 때까지는 조용하게 넘어갑니다. 

9년째 되던 해에는 코삼비의 고시타 정사에 계십니다. 코살리의 고시타 정사는 고시타 장자가 기증한 절입니다. 9년째 되던 해에는 코삼비에 있는 고시타 정사에서 부처님께서 머물고 계셨습니다. 코삼비는 거칠고 싸움이 많은 지역으로 큰 사건이 생깁니다.


  10년째 되 던 해도 고시타 정자에 계시는데 분쟁이 일어나 부처님께서는 혼자 떠납니다. 불교 내부에서 최초로 분쟁이 일어난 것입니다. 10년째 되 던 때에 코삼비에서 한 비구가 저지른 사소한 잘못을 놓고 비구들 사이에 분쟁이 일어납니다. 코시타 정사에는 경에 치중하는 경사와 율에 치중하는 율사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경사나 율사가 되려면 최소한 20년 정도의 경륜이 있어야 합니다. 부처님 출가 당시에 부처님에 의해 출가한 사람도 있지만 원래 출가생활을 하다가 부처님께 귀의한 사람이 천명이 넘습니다. 그 가운데는 부처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있고 출가 경력이 긴 사람도 있습니다. 분쟁이 된 사건은 경사가 한번은 화장실에 들려다가 사소한 잘못을 한 것 입니다. 일반인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데 경사에게는 정확하게 지켜야 할 것인데 소홀히 한 것 같습니다. 율사가 화장실에 가서 경사가 저지른 사소한 일을 본 것이 분쟁의 시발이 됩니다. 율사는 경사의 사소한 잘못을 보고 조금 잘못 한 것 같다고 했다면 될 것인데 율사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경사가 화장실에서 사소 한 것도 안 지키더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 이야기가 경사의 귀에 까지 들어갑니다. 그런데 경사는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 한 것이 기억이 없습니다. 그래서 경사가 율사를 찾아 가서 따지게 됩니다. 서로 계율을 어긴 것이 없다고 다투게 되자 경사를 따르는 무리와 율사를 따르는 무리로 갈라지게 됩니다. 고시타 정사에 있던 많은 수행자들이 반으로 갈라져서 싸움을 하게 됩니다. 싸움이 격해지니까 부처님이 불러서 분쟁은 그만 두라고 타일러도 말을 듣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누가 잘못했던지 참고 견디고 인내하고 인욕하면 모든 것들이 다 해결될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비구들을 불러놓고 장수왕의 이야기를 합니다. 장수왕은 코살라국의 임금 이였습니다. 코살라국은 강국이고 옆에는 카시국이라는 작은 나라가 있는데 두 나라는 전쟁을 자주 합니다. 전쟁을 하면 코살라국이 더 강국이니까 카시국은 꼼짝 못하게 됩니다. 장수왕이 지배하고 있을 때 카시국이 전쟁을 걸어옵니다. 그러나 항상 전쟁에 대비해 있던 코살라국은 승리하여 카시국의 왕을 사로잡고 다시는 침범하지 말라고 타일러서 풀어 줍니다. 장수왕은 전쟁을 싫어하는 왕이었습니다. 그러나 카시국의 왕은 앙심을 품고 다시 전쟁을 준비합니다. 장수왕은 다신 전쟁을 걸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시 쳐들어오니 준비가 되어 있지 않던 코살라국은 카시국에게 지게 됩니다. 장수왕은 나라를 카시국의 왕에게 주고 어린 아들을 데리고 평민으로 살겠다고 궁을 떠납니다. 아무런 욕심도 없이 아들 장생과 살고 있는데 카시국의 왕은 장수왕이 다시 나라를 일으킬까 두려워 왕을 잡으려고 애를 쓰고 있었습니다. 그 때 장수왕이 평민으로 살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장수왕을 잡아서 사형에 처합니다. 장수왕은 죽으면서도 아들아! 너는 원한을 품지 말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살아야 된다고 유언을 하고 죽습니다. 장수왕이 죽고 난 다음 장생은 가슴 속에 아버지에 대한 복수심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아버지가 마지막 하신 자비로운 마음으로 참고 인내해야 한다. 원수를 원수로 갚아서는 안 된다는 말과 복수심을 함께 가슴에 품고 성장해 갑니다. 장생은 훌륭하게 자라서 카시국의 임금에게 신임을 받는 신하가 되어 궁에 들어갑니다. 어느 날 카시국 임금은 사냥을 가면서 장생만 데리고 나갑니다. 사냥을 하다가 피곤해서 나무 아래서 쉬다가 왕은 잠이 들고 장생은 복수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망설이고 있습니다. 카시국의 왕은 잠을 자다가 깜짝 놀라서 일어납니다. 카시국 왕의 꿈에 장수왕이 나타나서 자기에게 복수하겠다고 하더라고 장생에게 이야기 합니다. 그러자 장생은 임금이시여 제가 바로 장수왕의 아들입니다. 방금 전 저는 아버지의 복수를 할 것인가 아니면 아버님의 유언대로 인내하고 참아야 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러자 카시국의 왕은 그 자리에서 자신이 잘못한 과거를 반성하게 됩니다. 장수왕은 카시국의 왕을 사로잡아서 풀어주었는데 자신은 평민으로 살고 있는 장수왕을 잡아서 처형했는데 장수왕은 복수를 하지 말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인내하고 참아야한다는 말을 한 은혜에 감동하여 장생을 자신의 아들로 받아들여서 코살라국을 장생에게 되돌려줍니다. 부처님께서는 경사와 율사의 싸움을 보고 장수왕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싸우지 말고 인내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싸움을 하지 말라. 만일 싸움을 싸움으로 막으면 끝이 없다. 참는 것만이 싸움을 막는 것으로 참는 것이야 말로 가장 존귀하다고 부처님께서 말씀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분쟁을 일으킵니다. 부처님께서는 제자 한 명도 거느리지 않고 혼자 고시타 정사를 떠납니다. 카빨릴레이야끼 숲으로 혼자 떠납니다. 부처님께서 떠난 뒤에도 분쟁은 멈추지 않았고 결국 분쟁은 코삼비의 재가 신자들이 해결합니다. 그 당시 출가 수행자들은 직접 농사를 지어서 식사를 해결 하는 것이 아니라 걸식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부처님 말씀도 듣지 않고 분쟁을 일으킨 고시타 정사의 비구들에게는 공양을 올릴 수 없다고 재가 신도들이 공양 올리기를 거절합니다. 하루정도는 굶을 수 있겠지만 한 달은 굶기 힘듭니다. 하루, 이틀, 일주일이 가고 시간이 흐르자 두 팀 모두 항복합니다. 부처님의 법도 따르지 않은 당신들에게는 공양을 올릴 수 없으니 당신들이 알아서 해결하시오. 재가 신도들이 공양을 올리지 않으니까 배가 고파서 싸움을 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은 두 팀이 항복하고 분쟁이 마무리 됩니다. 이것이 불교 내부에서 일어난 최초의 분쟁이었습니다. 분쟁이 한번 일어나고 나면 처음처럼 깨끗해지는 것이 아니고 마음에 앙금이 남아 있기 때문에 고시타 정사는 항상 시끄럽습니다. 부처님께서 최초로 고시타 분쟁을 겪었고 또 부처님의 사촌 데바닷타가 부처님께 반역을 일으키는 사건으로 부처님께서 평생 가슴 아파 하신 사건이 됩니다. 세월이 많이 흐른 뒤에 데바닷타는 부처님의 사촌으로 출가하여 범부의 신통력을 얻었습니다. 아라한의 신통을 얻었다면 문제가 없을텐데 범부의 신통력을 얻어서 훗날 성단의 교주가 되려는 야심을 품고 부처님께 반역을 일으킵니다. 데바닷타는 출가 후에도 사건을 일으켰지만 어릴 때도 부처님을 시기 질투하였고 경쟁자였습니다. 그런데 데바닷타가 마가다국의 태자 아자타샤트루에게 아첨하여 아자타샤트루 왕자가 왕이 되어야한다고 곁에서 부추깁니다. 결국 아자타샤트루 태자는 데바닷타의 꼬임에 넘어가 부친 빔비사라 왕을 몰아내고 자신이 왕이 됩니다. 빔비사라왕은 죽림정사를 희사하고 부처님의 가장 큰 후원자였습니다. 아자타샤트루 태자는 빔비사라왕의 첫째 왕비에게서 태어난 아들을 쫒아내고 계비인 둘째 왕비에게서 태어난 자신이 왕이 되니 데바닷타가 큰 힘을 가지게 됩니다. 어느 날 부처님께서 죽림정사에서 법문을 하실 때 데바닷타가 찾아와서 부처님이시여! 당신은 이제 연로하시여 기력도 세잔하십니다. 저에게 교단을 넘기시고 선정을 즐기시는 게 좋겠습니다. 라고 합니다. 이것은 경전에 나오는 말로 좀 부드럽게 표현한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데바닷타여! 나는 교단을 누구에게 물려준다고 생각 해본적도 없고 나에게 여러 제자들이 있는데 왜 너에게 교단을 물러줘야 하는가? 하면서 거절합니다. 부처님이 거절하니까 데바닷타는 아자타샤트루 왕자에게 왕자님이시여! 부왕을 죽이고 왕위를 가지십시오. 나는 세존을 죽이고 성단의 교주가 되겠습니다. 하고 두 사람이 모의를 합니다. 아자타샤트루 왕자는 결국 빔비사라 왕을 죽이고 왕에 오르는데 데바닷타는 부처님을 죽이지 못합니다. 여기서 부처님을 죽이기 위해서 데바닷타가 엄청난 모함을 합니다.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어리석은 사람들은 부귀를 근본인 줄 알고 그것을 탐한다. 탐해서 얻은 부귀는 곧 파멸을 가져 온다. 마치 파초가 열매를 맺고 나면 시들어 버리는 것과 같다. 지금 데바닷타가 가지고 있는 명성과 이익을 부러워하지 말라. 그것은 그에게 아무런 이익도 주지 못한다. 왕을 자기편으로 만들었으니 순간적으로 명성과 이익은 얻은 것 같지만 그에게 아무런 이익도 주지 못함을 알아야 된다고 부처님께 이야기 합니다. 데바닷타가 부처님을 살해하려고 깡패를 매수 합니다. 부처님께서 제일 처음 신통을 보인 것이 카샤파의 삼형제를 제도 할 때입니다. 부처님께서 신통을 보여서 1000명의 제자들을 모두 부처님의 제자로 만들어 인도의 사상계를 하루 아침에 바꾸어 놓습니다. 아라한과를 얻은 스님에게 악한 기운이 침범을 못합니다. 그런데 부처님을 헤치려고 깡패들이 부처님 옆에 다가가니 오금이 절여서 칼을 들고 꼼짝을 못하고 오히려 깡패들이 부처님의 제자가 됩니다. 그다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기자쿠트 동산을 오르고 계실 때 위에서 바위를 굴려 부처님을 죽이려고 하는데 돌이 부처님을 피해 갑니다. 그런데 큰 돌들이 부서지면서 돌조각 하나가 부처님의 발에 피를 냅니다. 데바닷타와의 인연에 의해 부처님의 전생의 업이 부처님의 발에 피를 낸 것 입니다. 계속 실패하자 마지막으로 코끼리에게 술을 먹여서 부처님을 향해 돌진 하게 합니다. 수십 마리의 코끼리가 술을 먹고 부처님에게 달려듭니다. 코끼리가 달려오다가 부처님과 마주치자 오히려 얌전 해집니다. 부처님을 살해하기가 힘들고 어려워지자 데바닷타는 병을 얻어 죽어가게 됩니다. 비로소 데바닷타는 자신이 어리석었다는 것을 알고 후회하게 됩니다. 그래서 부처님을 친견하여 참회하겠다고 가는 도중에 죽어 버립니다. 부처님께서 평생 교단을 이끌어 오시면서 가장 가슴 아파했던 사건이 데바닷타의 반역입니다. 고시티 정사의 분쟁과 데바닷타의 반역 사건은 부처님께서 평생 가슴 아프게 한 사건입니다. 


  다음은 부처님의 연기 중에 인과라는 것이 어떻게 해서 나타나는지 살펴보기 위해서 미묘 비구니 이야기를 넣었습니다. 미묘 비구니는 원래 브라만출신입니다. 그런데 시집가서 첫 아이를 낳고 둘째 아이를 낳을 때 쯤 시아버지가 돌아가십니다.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서 어린아이와 남편과 함께 친정으로 가는 도중에 숲에서 밤을 지내게 됩니다. 숲속에서 잠을 자다가 아이를 낳자 피 냄새를 맡고 몰려든 독사에게 남편이 물려 죽습니다. 슬퍼하면서 친정으로 가는 도중에 강을 건너야 하는데 아이 둘을 함께 데리고 강을 건널 수가 없어서 전날 출산한 갓난 애기를 먼저 데려다놓고 다시 건너와서 큰 아이를 데리고 가려고 돌아오는데 큰 아이는 기다리다가 어머니 보이자 반가워서 강물에 뛰어 들어오다가 강물에 빠져 죽습니다. 강물에 빠져 죽은 큰 아이를 건져서 강 반대편에 있는 아이에게 오니 갓난아이는 늑대에게 물려 죽어 피바다가 되어 있습니다. 여인은 거의 실성을 한 상태로 친정으로 갑니다. 마을 입구에 도착해서 마을 어른을 만나서 친정 소식을 알아보니 친정집에 불이 나서 식구들이 다 불에 타죽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다가 무덤가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마침 어떤 남자가 자신의 죽은 부인을 묻고 가다가 잠든 미묘 비구니를 발견하고 깨워서 데리고 갑니다. 미묘 비구니는 의지 할 곳도 없고 해서 그 남자와 살게 됩니다. 그 남자도 오래 살지 못하고 죽어버립니다. 그 당시 마을의 풍습은 남편이 죽으면 부인도 함께 묻기 때문에 미묘 비구니는 살아서 생매장을 당합니다. 그 당시에는 도굴꾼들이 많아서 마침 도굴꾼이 무덤을 파해쳐서 목숨을 부지하고 밖으로 나오게 되지만 그때는 완전히 미쳐서 왕사성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부처님을 만나게 됩니다. 미쳐서 돌아다니다가 부처님을 만나는 순간 부처님께서 오라! 내 딸아. 그 한마디를 듣고 미쳐 있던 정신이 바로 돌아옵니다. 여기서 제바달다의 이야기와 미묘 비구니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정말 도인의 도력은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것입니다.  여기서도 미쳐있던 미묘 비구니는 부처님을 보는 순간  제 정신이 돌아와서 결국은 출가하게 됩니다. 이제까지 있었던 고통과 아픔을 잊고 수행정진 하여 아라한과를 얻게 됩니다. 아라한과가 무엇이냐 하면 원시 불교에서는 부처가 된다고 했습니다. 연기의 도리를 깨친 것입니다. 무상과 무아를 인식하고 연기의 도리를 깨치면 부처가 된다. 부처의 도리가 아라한과를 얻는 겁니다. 아라한과를 얻고 난 다음 자신이 왜 불행을 겪게 되었는지 자신의 전생을 돌아봅니다. 자신은 브라흐만의 귀족 집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화려하게 살 수 있었을텐데 왜 그렇게 어렵고 힘들게 살았는가? 아라한과를 얻어서 자신의 전생을 돌아보니까 자기는 전생에 돈 많은 장자의 부인으로 살면서 자식이 없어 남편이 둘째 부인을 얻어 아이를 낳게 됩니다. 재산은 아이에게 상속 될 것이고 남편의 사랑도 둘째 부인에게 다 빼앗기게 될 것 같아 결국 탐욕과 질투에 눈이 멀어 아이의 정수리를 바늘로 찔러서 아이가 앓다가 죽게 만듭니다. 그러자 둘째 부인은 첫째 부인이 의심스럽다고 남편에게 자꾸 이야기 합니다. 남편이 첫째 부인을 불러 바른 말 하라고 하자 첫째 부인은 내가 만약  아이를 죽게 했다면 다음 생에서 천벌을 받을 것이다. 내 부모는 불에 타 죽을 것이고 내 남편은 뱀에게 물려 죽을 것이고 내 아이는 늑대에게 물려주고 물에 빠져 죽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생매장 당할 것이다. 라고 큰소리를 쳤습니다. 자신의 전생을 돌아보니까 끔찍한 일을 저질러 놓고 발뺌한 그 과보가 이생에서 그대로 나타납니다. 다행히 부처님을 만나 아라한이 되었지만 항상 뜨거운 바늘이 정수리로 들어와 발바닥으로 나가는 고통을 밤낮으로 겪습니다. 아이를 죽인 그 업보가 자신은 아라한과를 얻었지만 끊임없이 계속 되풀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알고 받으니까 반성하고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부처님을 만났는지가 궁금했습니다. 부처님을 만난 인연은 그 옛날 바라네국의 큰 산이 있었는데 많은 수행자들이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수행자들이 걸식하러 오면 기쁜 마음으로 공양을 올리던 한 장자의 부인이 있었습니다. 수행자들이 걸식하러 오면 항상 따뜻한 밥을 해서 정성껏 공양을 올렸습니다. 그 공양 올린 공덕으로 부처님을 만나 아라한과를 얻게 됩니다. 자신이 전생에 했던 그 기억들을 돌아보면서 인과가 얼마나 정확하게 나타나는지 미묘 비구니를 통해서 알게 됩니다. 인과는 전생에 했던 행위의 과보를 그대로 받고 있는 것입니다. 재앙과 복은 자신이 행한 만큼 받게 됩니다. 복도 지은 만큼 받게 됩니다. 불교의 가장 기본적인 교리는 연기라 했는데 이것이 거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인과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불교를 믿는다는 것은 인과를 믿는 것입니다. 스스로 연기를 깨치고 나면 전생을 다 알게 됩니다. 불교에서는 엄밀하게 믿는다는 말보다는 이해한다고 말을 합니다. 어떤 일이 자신에게 왜 일어났는지를 알고 나면 이해가 쉽겠지요? 부처님께서는 평생 누가 물어오면 어떻게 그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하고 이해는 시켰지만 행동 하는 것은 본인 스스로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행위는 스스로 하는 것이고 그 행위를 하다가 궁금하고 막히면 부처님께서 궁금증을 풀어줄 뿐입니다. 


오늘은 부처님께서 깨치신 연기가 고시타정사의 분쟁과 데바닷타의 반역 그리고 미묘 비구니의 전생을 보면서 연기의 거시적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인과임을 설명하는 것으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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