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는 것만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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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턴(1642-1727)의 <운동의 세 법칙>중에서 유명한 뉴턴의 제 3법칙인 <작용과 반작용의 원리>는 ‘작용은 항상 반작용과 같고 그 방향은 서로 반대다’라고 표현된다. 이것은 가령 말이 짐수레를 끈다고 하면 짐수레도 같은 힘으로 말을 뒷쪽으로 끌어당긴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게 된다면 짐수레는 정지한 채 움직일 수가 않은가? 그런데 어찌하여 움직이는 것일까?
말이 수레를 앞으로 끌 때 짐수레는 같은 힘으로 말을 뒤로 끌어당기는데 어떻게 말이 짐수레를 끌고 갈 수 있는지 그 이유를 알아보자. 짐수레에 작용하는 힘과 말에 작용하는 힘은 말이 끄는 순간에도 같다. 그러나 짐수레는 차바퀴에 의해 비교적 쉽게 굴러가는 반면 말은 지면에 단단히 발을 딛고 서 있으므로 짐수레가 말쪽으로 끌리게 된다. 그래서 말이 작용하는 힘에 반작용을 보이지 않는다고 하면 말은 없어도 될 것이다. 즉 아주 약한 힘으로도 짐수레를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말의 힘은 짐수레의 반작용을 이기는데 필요하다.
북극의 얼음이 북극 탐험선의 선체를 압축해서 파손시킨 사고가 일어났었다. 이때 얼음이 얼 때 조여드는 힘과 같은 힘으로 선복은 얼음을 밀어낸다. 그러나 얼음이 배보다도 압력에 더 잘 견디기 때문에 비극은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선체는 강철이지만 공간을 가진 물체이므로 이 힘에 눌려 찌그려져버린 것이다.
물체의 낙하에도 작용, 반작용의 법칙이 따른다. 사과가 나무에서 지상으로 떨어지는 것은 지구가 사과를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과도 꼭같은 힘으로 지구를 자기쪽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엄밀하게 말하면 사과와 지구는 서로 끌어당기는 힘이 사과에는 1초마다 약 10m의 가속도를 주지만 지구의 질량은 사과의 질량보다는 엄청나게 크므로 지구가 움직이는 거리는 아주 근소해서 실제로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사과와 지구는 서로 낙하한다’고 말하지 않고 사과가 땅으로 떨어진다고 말한다.
인과는 작용에 대한 반작용인 것이다. 일어나는 어떤 일도 원인에 대한 상대적인 작용으로 결과가 주어진다.
만약 돈 백만원이 있다고 하자. 가나한 사람에게 이 백만원을 준다면 엄청난 거액이 되겠지만, 수 백억을 갖고 있는 부자에게 이 백 만원을 준다 하여도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주위 집안의 자식들이 모두 일류대에 다니고 있다면 어떤 한 자식이 일류대에 합격했다 하더라도 당연한 것이지 별로 놀랄 만한 사건이 아니다.
그런데 집안의 자식들이 한 명도 대학에 가지 못하고 전문대학에 다니고 있는 어떤 집안에서 한명이 일류대에 합격하였다고 하면 그 집안에서는 가장 큰 경사가 될 것이다.
똑같은 일류대 합격을 두고도 상황에 따라 당연한 것이 될 수 있고 엄청난 사건이 될 수도 있다. 인과에 대한 상대적인 작용도 이와 같다.
지혜롭고 뛰어난 성품을 가진 사람에게는 세상의 부와 권력과 명예가 아무 것도 아닌데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부와 권력과 명예가 자기 인생의 전부이다. 자신의 성품의 성숙도에 따라 행위와 결과도 상대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붓다와 같이 도를 이루는 것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큰 성품을 갖고 있다면 세상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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