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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적 인과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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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8,371회 작성일 21-07-1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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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이란 분자가 벽에 끊임없이 충돌할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조용히 부딪치는 것도 있고 격심하게 충돌하는 것도 있는데 그 평균을 압력이라 한다.

과학의 세계에서는 생각만으로 불충분하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 증거는 없다. 기체 또는 액체는 분자로 구성되어 있고 속도도 각기 다르다는 것을 간접적이기는 하지만 눈으로 보는 방법이 있다.

영국의 식물학자 브라운(1773-1858)은 1827년에 수면에 떨어진 작은 꽃가루가 멎을 줄 모르고 지그재그 운동을 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수면은 조용하여 파도가 있는 것도 아니고 흐르지도 않는데 현미경으로 본 꽃가루는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었다. 150년 전에 간접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분자의 존재를 실제 눈으로 확인한 것이었다.

꽃가루와 같은 정도의 작은 것과 부딪치는 물 분자의 수는 아주 적다. 속력이 큰 분자는 드물게 충돌한다. 그에 따라 꽃가루는 지그재그 운동을 한다. 이것을 브라운 운동이라 하며 분자의 존재를 입증하는 실험으로 유명하다.

1907년에 뻬랑은 브라운운동을 이용하여 반경 1만분의 수mm 정도(빛의 파장 정도)의 유향을 여러 가지 액면에 띠워서 그 움직임을 관측하였고, 1914년에는 플레처가 공기 중에 부유하는 유적 운동으로부터 분자의 크기를 측정하였다. 1915년에는 웨스트그렌이 대단히 작은 귀금속의 골로이드를 액면에 뛰워서 조사한 실험에서 1cm³부피에 존재하는 분자의 수를 밝혔다.

브라운 운동의 결과를 보면 열학적인 양은 반드시 항상 평균 값을 유지한다고 말할 수가 없다. 양은 평균값 주변에서 끊임없이 변화한다. 이러한 현상을 「요동」이라 한다.

예를 들면 기체의 부피는 압력이 일정하면 절대온도에 비례한다. 온도가 일정하면 부피도 분자 수에 비례한다. 1기압, 00C라면 6x1023개가 차지하는 부피는 22.4 리터가 된다. 분자 수가 3x1023개 라면 11.2 리터가 된다. 반대로 3.7x10-19 리터의 미소부피 안에는 기체 분자가 10개 있다고 말해도 되는가? 3.7x0-19  리터의  미소부피 속에 들어 있는 분자수를 세면 9, 11, 10, 13, 8, 10, 12, 9…로 불균형하게 관측된다.

압력과 온도를 정해 놓으면 부피는 질량에 비례하여 변한다는 인과관계는 거시적인 의미에서는 정확하게 성립되지만 미시적인 입장에서는 정확하게 성립하지 않는다. 원인은 확실하게 결과를 초래한다라는 말은 미시적인 세계에서는 성립되지 않는다.

거시적 인과를 보면 정확한 결과가 나타나지만 매일 매일의 행위에 의한 미시적 인과는 매일 반복되는 행위의 축적에 의하여 어떠한 결과로 나타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즉 현재 나투고 있는 행위에 의해서 인과는 끊임없이 변하는 것이다.

박이라는 사람이 전생에 길을 가다가 무심코 돌을 찼는데 맞은 편에서 오고있던 소다리에 맞았다. 그 과보로 박이라는 사람은 이 생에서 거시적인 입장에서는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어떤 사고를 당하게 될지는 박이라는 사람이 지금 갖고 있는 생각과 행위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전생의 나쁜 습이 남아 무절제한 생활을 한다면 교통사고로 죽을 수도 있는 것이며, 바른 법 만나 올바른 삶을 영위하고 진리에 대한 생각으로 꽉 차 있다면 교통사고가 일어난다 하더라도 차만 찌그러지고 사람은 다치지 않을 수도 있다.

인과란 것은 거시적으로는 숙명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미시적으로는 자신의 생각과 행위에 의해서 끊임없이 변하고 있는 역동적인 것이다. 이 우주에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조건에 따라 끊임없이 새롭게 만들어졌다가 연이 다하면 없어지고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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