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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속의 과학, 과학속의 불교

벨의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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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4,533회 작성일 21-07-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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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지원인의 원칙(the principle of local cause)은 한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이 공간유사로 멀리 분리된 지역에 있는 조건을 바꿀 때 그 변수에 무관함을 말하는 것이다. 이제까지 우리는 국지원인의 원칙을 상식으로 생각했는데, EPR의 실험은 이 상식을 무너뜨리고 말았다.  공간적으로 분리된 사물의 독립되고 실재하는 상황과 같은 것은 없으며, A지역에 있는 측정기구를 변화시키면 B지역의 실재하는 사실적인 상황도 변화된다. 

 이 사실은 결국 우주의 독립된 부분들이 치밀하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벨의 정리로 요약될 수 있다. 

 벨의 정리는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 아인시타인의 상대성이론에 이어 한 개인이 이룩한 최대의 업적 중 하나인데, 아주 작은 영역에서의 사건이 상식적인 견해와는 완전히 다르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아원자현상의 비합리적인 면을 거시적인 현상의 영역에 적용시켜 설명하는 이론인 벨의 정리는 세계가 보이는 것과는 아주 다르다는 것을 암시할 뿐만 아니라 다르게끔 요구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한 우리의 합리적인 생각이 더 깊은 차원에서 본질적으로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벨의 정리는 양자이론의 통계적인 예측이나 국지원인의 원칙에서 그 두 가지 모두는 사실일 수 없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국지원인의 원칙이 틀린 것이고, 세계가 우리에게 보이는 것처럼 존재하지 않는다면 세계의 진정한 본성은 무엇이까?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우주에는 ‘독립된 부분’과 같은 그러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 견해이다. 여기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났다면 그 사건은 밀접하고, 즉각적으로 우주의 다른 곳으로 연결되어 있어 다른 영역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우주에서 독립된 부분을 얘기하는 것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화엄경에도 이 우주 전체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내용을 볼 수 있다. 

 ‘중생을 해탈시키면 무량한 자재력이 획득되어 어디에라도 몸을 나둘 수 있고 또 일념중에 모든 중생의 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고뇌에 가득찬 생사는 종식되고 모든 번뇌는 사라져서 법신의 지혜가 구족되어 제법의 실상을 깨닫게 된다……. 법신은 허공에 충만하여 시방세계에 안주한다’

 우주에 대한 깨달음의 실체를 한 개의 일산으로 나타내고 있는데, 이것은 이 우주에 존재하고 있는 어떤 것이라도 독립된 실체를 지니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일체의 존재가 서로 연결되고 의지하여서 한없이 유동해가는 모습이며, 따라서 한 실체 속에서도 삼라만상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것이며, 그물의 씨와 날과 같이 얽혀 있는 모습이며, 그러므로 우주 속에 있는 한 개의 실체가 움직이더라도 우주 전체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우주는 마음과 함께 유동되는 허상일 뿐이다. 

 실제적으로 빛보다 더 빠른 실체를 찾는다는 것은 허구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빛보다 더 빠른 실존하는 무엇을 우리는 다 가지고 있다. 바로 우리의 생각, 즉 마음이다. 

 우주의 근본적인 문제에는 마음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마음이 우주의 신비를 벗기는 하나의 변수로 등장해야만 한다. 마음의 분별 때문에 모든 삼라만상이 생기는 것이며, 외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실재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허상일 뿐임을 알아야 하며, 물질이나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은 단지 마음의 작용일 뿐이다. 결국 일체유심조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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