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강 소의, 능의, 소취, 능취, 소연, 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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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작성일 21-08-03 14:45 조회 16,883 댓글 0본문
제16강 소의·능의·소취·능취·소연·능연
근이 타고 앉은 것은 소의가 되고 식은 능의가 됩니다.
이것은 능의와 소의가 관계를 가졌다는 것입니다. 앞에서
황악산이 있다고 했는데 황악산이 눈 속의 동공에 비칩니
다. 이 때 근이 산이라 하면 눈으로 본다는 것인데 그러면
산이 사진에 찍히는 것으로 사진 찍히는 것을 영상이라 합
니다. 이 때 근은 능취가 되고 능은 사진 찍는 놈이고 또
이쪽의 경계는 찍히는 소연, 소취가 됩니다. 우리가 모를
뿐 학설로 풀어놓으면 중생 노름이 이렇더라는 것입니다.
209페이지에 보면 자세한 그림이 나옵니다.
이것 하나만 해도 큰 덕을 본 것입니다. 이것은 하루 아
침에 되는 것이 아닙니다. 다겁 생에 쌓인 것이 저렇게 맺
힌 것입니다. 이것은 평상시에도 근경식根境識을 못 벗어
납니다. 즉 근경식이 지은 것으로 육근, 육경, 육식이 이
속에 들어서 18계라 합니다. 그 속에 들어앉아서 18계 밖
에서는 볼 수가 없습니다. 꽃이 봉우리 안의 세계만 알지
밖의 세계를 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반연을 하는
데 이것을 제 팔식이라 합니다. 제 팔식 이 외에 제 칠식이
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삼라만상입니다.
제 칠식은 제 팔식 견분에서 나온 것으로 서로 왔다갔다
합니다. 앞에서 팔식이 삼라만상인 5위100법을 낳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낳았는지 모릅니다. 간밤에 낳긴
나았는데, 무엇인지 알아야 말을 하지요.
어제까지는 종자에서 나왔다고 했습니다. 가운데 속에
지저분한 종자가 많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멱살 잡고 뭉
둥이 들고 하는 포악한 것도 있으며, 술 마시고 행패 부리
는 별 것이 다 있습니다. 과거 겁부터 행위 했던 모든 것이
사진에 찍히는데 눈도 코도 사진에 찍혀 있습니다. 그래서
아뢰야식 속에 별의별 것이 다 들어있어 마치 고방에 참기
름 갖다 놓듯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만물의 그림자
가 그속에 다 들었는데 나오는 것도 거기서 나옵니다.
들어갔다 나왔다하는 것이 즉 훈습할 때도 자기가 벌려
놓은 그 식의 범위 안에서 보고 듣고 하는 것입니다. 자기
밖에서 다른 중생이 한 것도 있겠지만 다른 것이 없다는 것
입니다. 다른 중생의 것을 설사 받는다 할지라도 자신의 육
근을 가지고 다른 중생이 한 것을 받으므로 자신의 눈과 코
와 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밖의 것이 그대로 들어가는 것
이 아니라 작용하여 축소되어 들어갑니다. 어제 얘기한 것
처럼 여러분이 내 눈을 보고 내 강의 소리를 들어도 그것은
식의 정도는 되지만 그 이상은 못 듣습니다. 어쨌든 이 식
이 툭 터져야 되는데 언젠가 되겠지요. 황벽스님이 스승에
게 가르침을 받기 위해서 가니까 ‘이 자식’하고 코를 비튼
것이 바로 터지도록 한 것입니다. 황벽스님은 터졌는데 우
리는 아무리 두들겨 맞아도 터지질 않습니다. 그런데 임제
스님도 툭 터졌습니다. 임제스님이 황벽스님께 법을 묻고
따귀를 맞기를 며칠 동안 계속되어도 안 터졌습니다. 그러
자 황벽스님이 임제스님보고 대우스님한테 가보라고 합니
다. 이것은 칠전식이 수 없이 쌓여있기 때문입니다. 수 없
이 쌓여있는 것을 종자라고 하는데 이것이 미래를 대할 때
종자이지 칠전식에서 받아들이는 것은 현행이라고 합니다.
현행 속에 들어있는 종자가 연을 만나서 밖으로 벌어지면
삼라만상이 됩니다. 삼라만상은 육진연기로 현상이 됩니
다. 현상이니까 현행이라 합니다. 현행이 나타날 때는 눈
으로 코로, 현행하여 육진연기가 됩니다.
어제 강의할 때 영화 얘기를 했습니다. 영화는 필름이 찍
어놓은 인화기를 환등기를 통하여 저쪽으로 가서 비친 것
인데 실물이 화면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벽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종자가 나가서 된 것입니다. 희한한 얘기입
니다. 현행에서 어떤 인연을 만나면 현행인 그림자가 팔식
으로 들어갑니다. 여기서 팔식은 훈습을 하는 기운이라고
합니다. 깨끗한 옷에 향내가 묻으니 향내가 납니다. 그렇
지만 향내가 그 옷에 들어올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옷에
서 향내가 나온 것과 같은 것입니다. 밖에서 들어온 기운인
데 나중에 보면 옷에 향내가 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출처를 모르고 하는 소리 입니다. 현행이 종자를 불에 쬐면
훈종자가 됩니다. 따라서 능변, 소변 대신에 무엇인가 관
여를 하는데 인능변 과능변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습
니다. 여기 칠전식에서 받아들인 것이 현행의 훈종자라 했
습니다. 그러면 현행이 훈종자라면, 종자인 아뢰야식에 들
어가서 물들면 그 순간 바로 나올 수는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야 나온다고 그랬습니다. 즉 시간이 지나야 나오는 것
이지 바로 못 나옵니다. 바로 나와 저절로 터질 것 같지만
연속해서 나왔다 들어왔다 할 뿐입니다. 그런데 아뢰야식
속에 들어갈 때는 잠깐 들어가도 바로 못 나옵니다. 시간이
흘러 3찰나 이상 지나 인연을 만나야 됩니다.
지난 시간에 얘기했듯이 어릴 적에 어른한테 잘못해서
매를 맞았습니다. 현행에서 그 때는 바로 나가지 못하다가
시간이 10년, 20년 흘러 내 식 속에 종자로 들어있습니다.
종자로 들어있을 때는 종자라고 이름하지 않습니다. 처녀
를 두고 어머니라고 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아이를 낳아
야 어머니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종자는 어머니란 소리입
니다. 종자는 씨로 들어가든 뿌리를 내리든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처녀를 종자라 하지 않습니다. 이 때 이름을 습기
習氣라 합니다. 머리 떼고 꼬리 떼고 습기라 합니다. 바로
습이라 하는데 꽉 차 있는 것입니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
는 것은 거짓말이 아닙니다. 여덟 겁 전에 또는 천만 겁 전
에 한 것도 속에 다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몇해 전의 일들
이 다 훈습에 들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한 어린아이가
쉰 살이 되어서 어릴 때 처럼 두들겨 맞으면 종자가 튀어
나옵니다. 그 때부터 종자가 현행을 낳는 것입니다. 종자
에서 현행이 또 나옵니다. 종자인데 딴 종자가 나와야 합니
다. 하지만 딴 종자는 종자가 아닙니다. 종자가 현행을 낳
는다고 지난 시간에 배웠습니다. 삼라만상을 낳았다고 했
습니다. 습은 어미와 마찬가지로 종자입니다. 습 속에 종
자가 많이 들었으니 어미라 해도 됩니다. 그래서 낳았단 말
입니다. 뒷 장에 가서 다시 설명하지만 이것은 삼법전전三
法轉轉해야 인과동시因果同時가 된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아뢰야식에는 몇 백 겁 전부터의 종자가 들어 있
습니다. 종자를 인이라 합니다. 종자니까 사과면 사과, 복
숭아면 복숭아 처럼 현행을 심어놓으면 뿌리를 내려 복숭
아면 복숭아가 열리게 됩니다. 열린 것이 장래에 다시 나타
나려면 씨가 됩니다. 장래에 나타나서 종자인 어린애를 낳
습니다. 그 전에는 종자라 하지 않고 습기라 합니다. 처녀
는 남의 딸입니다. 종자가 아닙니다. 칠전식일 뿐입니다.
삼라만상이 어디서 나왔습니까? 인을 종자라 그래요. 종자
는 인이 되고 현행은 과입니다. 종자에서 5위 100법이 나
왔다고 했습니다. 밖의 세계로 나가는 것을 이야기한 것입
니다. 칠식의 인이 되는 종자에서 자기가 보는 세계에서는
자기가 심지 않은 종자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자기가 보는
삼라만상은 자기 종자에서 마치 영화 필름에서 저쪽의 화
면에 가서 영화가 나오듯이 그렇게 됐다는 것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밖의 실제 세계를 지나가면서 보는 것처럼 생각
합니다.
이태백은 ‘천지만물지력려天地萬物之歷旅’라고 했습니
다. 또 강흥은 백세지강百世地降이라고 그랬습니다. 부처
님도 이런 얘기를 바로 못하고 12년 동안이나 기다린 후에
여러분 처럼 천지삼라만상, 천지만물을 주관과 객관이 있
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삼라만상이 있다고 생각하여 써놓
은 것이 삼세인과의 십이연기법칙입니다. 실물이 있기 때
문에 내가 좋은 행동을 하면 천당에 가깝도록 나를 끌어당
기고, 죄를 많이 지으면 지옥이 나를 끌어당긴다고 했습니
다. 그럼 지옥이 끌어당기고 천당이 끌어당기는 것은 선행
과 악행의 업으로 초래한 것입니다. 초인하는 것은 업감연
기業感緣起가 정확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 있다 해
도 있는 것 속에는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다 포함됩니다. 전
부 식에서 나간 것으로 식이 종자인 인이 되어서 영화 필름
마냥 꼭두각시와 같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영화 필름입니다. 이것을 인능변이라 합
니다. 인에서 종자가 생성됩니다. 종자가 인이 되어 천지
삼라만상 그림자 세계를 만듭니다. 5위 100법은 전부 종
자에서 나온 그림자입니다. 이것은 인능변으로 인에서 나
간 것입니다. 지난 시간에도 잠깐 얘기했지만 여러분의 눈
은 근을 통해서 경이 눈에 사진 찍힌 것입니다. 눈에 사진
찍은 것을 식이 인식해서 보고 이것은 ‘무엇이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상이나 사람이나 다 그렇게 아는 것입니다. 근
에 사진 찍힌 것을 식이 인식해서 눈에 찍힌 도수와 알고
있는 도수가 다르다는 것을 지난 시간에 공부 했습니다. 어
떻게든 인식을 할 때 이것은 시커먼 것으로 인식을 합니다.
검은 안경을 끼고 보았기 때문에 육경이 경계 잡힌 모양입
니다. 이것이 눈 속으로 들어갈 때 이것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안경을 끼고 본 생각인 견분과 안경의 상분과 이것
을 인식하고 견분하여 한몫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훈
습이 될 때도 견분상분이 한몫이 된 것입니다. 우리가 도수
를 몰라서 그렇게 한몫이 된 것입니다. 종자도 무기라고 그
랬지만, 그 속에 들어가면 표시가 나지 않습니다. 표가 나
지 않으니까 무기라고 한 것입니다. 그것이 밖으로 나올 때
는 천지만물이 됩니다. 문밖에 나올 때는 얼굴과 눈, 코에
좋고 나쁜 것의 표시가 납니다. 안경을 낀다고 눈, 코가 없
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있는 것입니다. 문밖에 있으
면 표시가 나지만 그 속에 있으면 안 보이니까 무기입니다.
문 밖에 나오니까 보여서 삼성이 도로 나오는 것입니다. 선
악무기의 삼성이 나오는 것입니다. 종자속에는 견분종자도
있고 견분훈습도 있고, 상분훈습도 있습니다. 이것이 나올
때에도 견분도 나오고 상분도 나옵니다. 견분은 안이비설
신의 육식으로부터 말나식 아뢰야식으로 나옵니다. 식으로
나오고 또 눈에 보이는 색경에 대한 상분이 나왔습니다. 이
것은 아뢰야식이 종자에서 나온 것으로 견분상분 두 가지
로 나온 것입니다. 종자를 심을 때에 견분상분으로 훈습을
했기 때문에 나오는 방법은 선악 업을 가지고 툭 쳐야 나옵
니다. 나가기 전에 본래는 무기였으나 나올 때는 선악이 함
께 나옵니다. 이 때 안으로 식이 나오고 밖으로 삼라만상이
나옵니다. 여기서 견분으로 된 것은 팔식이고, 또 상분으
로 나오면 천지 삼라만상이 됩니다.
그러면 견분에 가서도 아뢰야식은 사람이 나고 죽는 것
에 상관이 없습니다. 실제로 몸이 있다 없다 했을 때 사람
의 몸은 종자를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 오온이 될 때 색
이 사람 몸이 됩니다. 마음은 수상행식受想行識입니다. 그
러면 밖으로 나온 과에서도 이것이 인에서 견분과 상분이
되며 견분으로 나타난 것을 팔식이라 했습니다. 상분으로
나타난 것도 팔식에 관계된 것이 있습니다. 즉 색성향미촉
법色聲香味觸法이 견분상분으로 나왔단 말입니다. 여기서
밖으로 5위 100법이 될 때에 인에서 나왔기 때문에 인능변
이라 합니다. 팔식이 작용하면 상분은 세 가지가 됩니다.
유근신, 종자, 기세간으로 기세간은 육경이고 유근신은 육
근이라고 했습니다. 그 다음 종자는 앞에서 견분과 상분이
들어갈 때도 종자가 되었지만 나와서도 종자 성질을 띄고
있습니다. 그런데 드러나게 하는 것은 종자뿐 아니라 안으
로 육근육경과 밖으로는 세계입니다. 이 견분훈이 나가서
팔식이 된 것입니다. 삼라만상이 된 것을 과라고 합니다.
과가 또 능변을 하는 것입니다. 이 몸에는 안이비설신의
의 팔식이 들어 있습니다. 능변하는 견분훈이 들어 있습니
다. 소연되는 삼라만상 밖에 있는 것이든 몸 밖에 있든 안
에 있든 이것은 대상입니다. 몸 안에 견분상분이 겸해 있지
만 눈과 코는 상분입니다. 이것도 비추어진 것입니다. 식
을 통해서 내 몸이다 하면 알고 또한 몸뿐 아니라 밖의 경
계인 지식도 알고 오근에다 지식을 합한 것이 근신 기계입
니다. 이 몸속에는 안이비설신의로부터 팔식이 다 들어 있
습니다. 그런데 밖에서 상분으로 되었던 천지 삼라만상은
나타난 과였습니다. 안이비설신의로부터 팔식이 내놓은 상
분으로 팔식은 드러내기만 하면 팔식의 상분이 종자와 근
신이 되었지만 근신은 작용도 못하고 드러난 것입니다. 앞
의 것은 모르고 상이 보입니다. 그것은 팔식에다 담아놓은
종자가 나타난 것입니다. 팔식은 종자가 낳은 것이 아니라
는 것입니다. 남의 것이 아니라 자기 그림자인 것입니다.
팔식은 과로 썼는데 과 속에는 견분상분이 합류해 있습니
다. 견분상분에서 볼 견見자 쓰는 것이 눈에만 한한 것이
아닙니다. 듣는 것과 냄새 맡는 것이 견자 속에 다 들어 있
습니다. 그래서 대표로 ‘견見’자를 쓴 것입니다. 아까 청황
적백흑靑黃赤白黑을 쓸 때 푸를 ‘청’자가 먼저 쓰이니까 푸
를 ‘청靑’자를 써놓고 정情이라 하며, 따라서 청황적백흑의
오색이 색色에 물든 것을 정이라 합니다.
과로써 능변을 합니다. 과로 나온 것은 모두 능변에 관여
하는 것입니다. 과 속에서도 팔식 종자에서 나온 현상의 과
는 다음에 능연을 하지 않습니다. 이 능변은 곧 밖으로 삼
라만상을 만드는 경계로 팔식만 가지고 하는 것입니다. 이
소연이 능변을 하는 것입니다. 팔식이 할 때는 삼라만상 즉
근신기계가 밖에 있습니다. 그러면 팔식은 주체니까 견분
으로 되었던 것을 말하므로 과입니다. 저 밖에 있는 삼라만
상이 과인 것입니다. 근신 기계가 삼라만상이니까 과인 것
입니다. 팔식은 과가 능변하는 것을 얘기한 것입니다. 몸
은 팔식의 과입니다. 밖에 있는 산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산을 찍어가지고 안단 말입니다. 그럼 밖에 있는 산은 실물
이 있느냐 하면 실물이 없습니다. 이 얘기를 들으면 과거에
익혔던 습관이 마치 밖에 나가서 영화 필름이 있는 것처럼
되는 것입니다.
제 팔식은 상분으로 전육식 제 칠식이 제 근에다 본을 떠
서 거듭 인증을 합니다. 그래서 저 밖에 있는 것은 본질상
분本質相分이라 합니다. 눈과 귀에 사진 찍힌 것을 영상상
분影像相分이라 합니다. 본질상분을 한 번 더 중계해서 사
진 찍힌 것을 영상상분이라 합니다. 영상상분을 육근에서
찍으면 팔식이 된다는 것입니다. 저 밖에 있는 산하대지
는 팔식이 낳은 물건입니다. 그것을 본질로 해서 자기 근에
그림자를 찍어서 영상이라 합니다. ‘상相’자를 써야 되는
데 찍어서 영상을 만드니까 본질이 산하대지를 만드는 것
은 제 팔식이 낳은 것이라고 합니다. 본질은 반연하는 식에
대해서는 간접적이 되기 때문에 소연연疏緣緣이라 합니다.
소연은 소연인데 그것이 근을 중간에 하나 더 가지고 있으
니까 연緣자를 하나 더 쓴 것입니다. 눈에는 반연하는데 가
깝고 쉬운 것에 타고 앉았으니 친親자를 덧붙여 친소연이
라 합니다. 책에 써놓은 것은 대단히 복잡해서 여러분이 이
해하기 어렵습니다. 종자에 대해서도 성경종자라고 하는데
각각 떼놓고 알면 됩니다.
여러분이 책을 보고 유식을 아는 것이 아닙니다. 책을 보
고 혼자서는 모릅니다. 유식뿐만 아니라 전문서적은 다 그
렇습니다. 의사공부를 한다고 독학을 하면 됩니까? 몸에서
일어나는 실제현상을 남의 몸을 가지고 실험으로 배우지
않고도 할 수 있겠어요? 해부학을 배울 때 책만 가지고 안
되는 것처럼 유식도 책만 봐가지고는 안 되는 것입니다. 책
으로만 배우면 여러 사람만 다치는 것입니다.
인능변과 과능변에서 인능변은 인과관계를 가집니다. 인
인 종자에서 5위 100법의 천지 삼라만상이 나온 것입니
다. 삼라만상은 과입니다. 종자 속에서 퍼져 삼라만상이
나왔습니다. 인과 과를 가지게 하는 것입니다. 과능변은
체용관계입니다. 체용관계이지만 견분상분이 다 용입니다.
체는 아뢰야식입니다. 용은 아뢰야식의 작용으로 들어난
현행의 아뢰야식으로 과입니다. 현행의 아뢰야식은 근경根
境을 통하는 작용입니다. 비친 놈과 아는 놈의 작용으로 생
긴 것이기 때문에 체용體用관계입니다. 아뢰야식은 드러
난 현상의 팔식이 근경을 통해 상으로 통한 것입니다. 그것
을 아니까 체용관계입니다. 밖으로 나가니까 종자와 들어
난 현행의 팔식을 이해합니다. 과능변은 팔식도 현행이고
근경도 현행입니다. 팔식의 체와 견분상분의 용이 새로 관
계된 것이 체용관계입니다. 현행의 팔식을 체라고 합니다.
그래서 견분상분 2분을 통한 것이 팔식에서 나와 작용하는
체용관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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