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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응스님의 유식특강

제8강 5위 100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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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6,565회 작성일 21-08-0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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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강 5위 100법



심왕心王, 심소心所, 색色, 불상응법不相應法은 유위라

고 하고 무위無爲는 진여眞如입니다. 유식론에서는 원성실

성이라 하고, 화엄종에서는 대방광이라고 하여 다르게 표

현했습니다. 현상을 나누는 방법으로 분위가립법分位假立

法과 능소변현법能所變顯法이 있습니다. 능소변현법에서 

보면 소변현所變現과 능변현能變現이 있으며 능변현은 심

왕과 심소의 심리작용입니다. 

심왕은 통째로 보는 것으로 전체 윤곽을 자세히 아는 것

입니다. 심왕이 작용하는 것은 총체를 관찰하는 것으로 비

유하자면 그림을 그리는 그림쟁이가 윤곽만 그리는 것을 

심왕이라고 합니다. 그림쟁이 우두머리가 윤곽을 그리면 

제자가 그곳에 색을 채우는 것을 심소작용이라 합니다. 심

왕은 총체이며 심소는 심왕과 더불어 작용하는 것입니다. 

심소 어디엔가 그런 기운이 흘러나옵니다. 색법은 물질로

써 산이나 들판의 만물에 퍼져있는 물질은 심왕과 심소가 

낳은 것으로 본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림자에 불과한 것입

니다. 그림자는 물체에서 나왔습니다. 심왕과 심소의 그림

자가 색입니다. 그림자는 실물이 없는데 실물로 아는 것이 

우리입니다. 심왕과 심소로부터 색이 나옵니다. 색은 심왕

과 심소의 두 가지인 소생이라 해도 됩니다. 비유하자면 어

머니는 능생이고 자식은 소생입니다. 심왕과 심소는 어머

니와 같고 색은 자식과 같습니다. 예수도 천지만물은 하나

님이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만물을 낳았다는 말

은 본질인 본체를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여러분도 만물에

서 나왔지만 이 만물도 법에서 나왔다는 것입니다. 만물에

서 나왔다면 이 종자도 부모도 아들도 흙이 본체라는 것이

며, 유정도 법성도 혈육이라는 뜻인데 알아듣겠습니까? 아

들, 딸에게 어머니의 피가 흐르고 있듯이 어디든지 다 흘러

갑니다. 천지만물 속에 안 들어간 데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보는 현상은 객기가 섞여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불

각의 성질이 들어가서 진여법인 그 본체가 하나임을 깨닫

지 못하고 너도 하나 나도 하나인 것으로 알고 있는 것입니

다. 심왕, 심소는 능생能生이며, 색은 소생所生입니다. 불

상응행법不相應行法은 24가지이며, 심왕 8가지, 심소 51

가지입니다. 심왕 심소는 합하여 심이며, 색은 따로 있어

서, 심과 색 즉 마음과 물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심왕 심

소의 심과 색을 어떤 위치에 가짜로 세워놓은 것입니다. 실

물은 아닌데 가짜로 세워놓은 것입니다. 불상응법 24가지 

중에 ‘성취한다’가 나옵니다. 이것은 물질도 아니고 마음도 

아닌 것으로 좋다 나쁘다 등을 인식하는 차원입니다. 즉 물

질 위의 한 부분에 대해서 가짜로 세워놓은 것이지 실물은 

없는 것입니다. 성취했다, 실패했다, 돈 잃었다 하는 것은 

한 가지 물질이나 정신의 한 부분에 가짜로 세워놓은 것이

지 실물은 없는 것입니다. 이것을 유위법이라고 합니다. 

앞에서 4가지 심왕, 심소, 색, 불상응행의 실성實性이 되

는 것을 진여라고 했습니다. 원성실성은 하나는 알고 하나

는 모르는데 그 모르는 위치가 아뢰야식입니다. 아뢰야식

은 우리가 사는 뿌리입니다. 우리가 깨치지 못해서 그림자 

속에서 주관과 객관의 모임인 육근과 육경이 생겨, 육식으

로 인식하여 18계가 생기게 됩니다. 그것이 업으로 토해낸 

것을 번뇌망상인 줄 알지 못하고, 그런 기운을 내가 가지고 

있으며, 그것에 얽혀 있는 것, 그 속에 분명히 내가 들어있

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집입니다. 

예를 들어서 콩이란 이름은 이름이지 물체와 아무 관계

가 없습니다. 명사뿐이지 실물이 없습니다. 이름은 실체가 

없다고 했습니다. 이름이라는 것은 공책, 책상, 사람, 책같

이 그냥 이름 붙이는 것입니다. 공책을 일본사람은 ‘혼(本)’

이라 하고 미국사람은 ‘노트’라고 표현할 뿐 똑같은 공책

을 가리킵니다. 이름은 인간이 표현하는 말로써 책상은 이

름일 뿐이지 실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파초를 알려고 파

초 껍데기를 다 벗겨내도 파초라는 것은 찾아낼 수가 없어

요. 모든 물질이 다 그렇습니다. 그냥 해 본 비유가 아니라 

묘한 비유입니다. 가령 내 몸의 살을 갈라서 뼈를 발라내도 

나라는 본질은 찾아낼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내 

속에 분명히 내가 있다’고 믿습니다. 그런 미신을 믿는 것

은 이 몸뚱이 속에 나라는 것이 있는 줄 생각하기 때문입니

다. 그런 나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지위와 권세를 누리려고 

합니다. 동물들은 명예욕이 없습니다. 동물은 배부른 것 

하나밖에 없습니다. 지위를 탐하는 행위도 없습니다. 인간

은 늙으면 욕심은 더 많아지고 정신은 희미해집니다. 그래

서 늙으면 본성이 드러나기 때문에 큰일입니다. 욕심을 너

무 내지 말라는 것입니다. 깨끗하게 살아야지 추한 짓을 해

서 업을 더욱 무겁게 해서는 안 됩니다. 

이 5위 100법 전체가 현상 세계에 대한 설명입니다. 우

리의 눈과 귀에 나타나는 것은 전부 실제가 아닙니다. 우리 

눈에 비치는 것, 귀에 들리는 것에는 표준이 없습니다. 지

금 이 산승이 들고 있는 분필이 보입니까? 이것이 어떻게 

보이는지 눈을 검사해 봅시다. 시력이 0.8쯤 되는 사람은 

0.8밖에 안보이며, 1.2쯤 되는 사람은 1.2밖에 안보입니

다. 여러분이 산을 보고 사진을 찍어 보면 이 황악산은 깨

알 같이 보입니다. 눈에 비치는 것은 깨알만 한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몇 배나 더 커집니다. 그러면 본질은 어떤 

것일까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이 본질로서 식 속에서 근이 

나옵니다. 이것이 바로 유식설입니다. 전부 업대로 작용한 

것입니다. 

5위 100법 전체가 식입니다. 심왕은 마음의 주체고 심소

는 마음의 종속입니다. 낱낱이 심왕은 무엇이며 심소는 무

엇이며 색은 무엇인지 이것은 어느 위치에서 무엇을 붙여

놓은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진여도 여섯 가지로 나눌 수

가 있습니다. 번뇌가 벗겨지면 시력이 좀 더 좋아져서 보이

는 것이 달라지고 진여가 하나임을 알게 됩니다. 이것을 낱

낱이 들어서 5위 100법으로 풀은 것이 식으로 변한 것입니

다. 총문유식總門唯識, 별문유식別門唯識이 된 것입니다.

102페이지 까지는 유식이란 글자 해석이지 유식론은 아

직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유식 30송의 글자는 600자로 이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고민중입니다. 

정종분正宗分을 분절分節하여 삼등분으로 나누면 상

相·성性 ·위位로 처음엔 유식상唯識相을 얘기하고 그다

음 유식성唯識性을 얘기합니다. 범부가 부처가 되는 방법

이 유식위唯識位입니다. 아함경에서는 43가지라고 했습

니다. 둘째는 초初·중中·후後로 나눈 것이고 셋째는 경

境·행行·과果로 나눈 것입니다. 상성위로 나눈 것과 초

중후로 나눈 것과 경행과로 나누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삼

중三衆, 삼과三科, 삼종론三宗論은 모두 같은 것입니다. 

여기서는 상성위로 600자를 해석할 생각입니다. 우선 상

성위 삼과는 30송인데 1송부터 24송까지는 유식의 상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유식의 성은 원성실성이라 했는데 이

것은 진여를 가리키며, 유식의 위, 즉 유식에 오입悟入하

는 계위階位를 5위로 밝혔습니다. 대개 구지九地의 범부나 

소나 말은 고삐를 매어놓으면 달아나지 못합니다. 우리도 

무엇에 매인 것이 있습니다. 갇혀 있어서 진여본성이 들어

나지 않는 것입니다. 

규봉스님은 중생들이 미한 상태에서는 본성 뿐만 아니라 

근과 경과 식이 탈락된다고 했습니다. 마치 국수쟁이 대영

이가 아무리 국수를 잘 뽑아도 잠들면 국수 뽑는 솜씨가 안 

나오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꿈을 꿀 때는 꿈속에 갇혀서 

잠재되어 버립니다. 항상 현재가 아닙니다. 잠 잘 때는 있

던 재주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 작용이 신기합니다. 우

리는 4차원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천 차원, 만 차원 올라

가서 근과 경과 식으로 일으킨 모든 번뇌망상을 벗겨버리

지 않으면 진여법성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상태에

서는 생각할 수도 없고 말로 의논할 수도 없습니다. 그 차

원이 달라서 보이지 않는 것을 없다고 하며 설사 있다고 믿

더라도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범부들입니다. 대개 

구지의 범부에 속합니다. 구지란 무엇에 묶인 사람을 말하

는데 그것을 벗어나면 해탈이라고 합니다. 미정迷情에 끌

려서 유식무경의 도리를 알지 못하고 한갖 진여眞如에 실

경을 인정해서 생각을 일으킨 것입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

닌데 이것 때문에 영원히 생사의 해탈을 기약할 수가 없습

니다. 그래서 우선 의타에 식상을 분별하여 모든 것을 인연

소생인 까닭을 설하고 망녕되이 실아실법의 집을 일으킬만

한 것이 없음을 보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실상을 분별

한다고 할지라도 그 실상이 무엇인가를 알지 못하면 경계

를 일으키게 됩니다. 의타기성依他起性에서 타他는 인연을 

가리킨 것으로 인연에 의해서 일어나는 현상계가 바로 의

타기성입니다. 

진여가 인연에 따라서 일어난 것은 그림자이지 실물이 

아닙니다. 가령 사람이나 사물을 찍은 사진은 어디까지나 

사진이지 물체는 아닙니다. 카메라로 사람을 찍었을 때 그 

사람의 피가 흐르고 맥이 뛰는 움직임은 사진에 찍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사진과 실물은 다른 것입니다. 사진은 

그림자이지 실물이 아닙니다. 삼라만상이 의타기성이 인연

에 따라 일어난 것으로 사진과 같은 것입니다. 사진은 혼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사진에 혼이 들어있다고 하면 이것은 

모르고 하는 소리입니다. 바르게 아는 것이 아니라 잘못 알

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학문은 절 안에서 우리만 하는 것

이지 절 밖에 나가서 애기하면 거짓말이라고 합니다. 부처

님 제자인 세친이 이런 얘기를 이해하기 쉽게 체계화시켰

습니다. 세상 사람에게 이런 얘기를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

습니다. 그림자에는 혼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진을 찍

었을 때 사진에는 혼이 없습니다. 혼이 없는 것은 실물과는 

달라서 생물이 아닌 것입니다. 여러분의 몸은 원성실성의 

그림자로 그림자를 가지고 실물로 아는 것입니다. 

나한들도 이 정도 밖에 모릅니다. 법신성法身性이 있고 

보신성報身性이 있고 화신성化身性이 있습니다. 우리는 화

신성입니다.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의 지혜를 닦아서 지혜

와 이치가 하나로 된 것을 보신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보

신이 되면 온갖 작용이 다 나옵니다. 하늘을 보면 달이 있

습니다. 하늘의 달이 지금 초생달이면 초생달인 것을 말합

니다. 그러나 달이 한 번 은하 옆을 지나가면 좀 더 커져서 

반달이 되고, 점점 둥글어져서 온달이 되면 보름달이 됩니

다. 보름이 되면 서쪽에는 해가 지고 동쪽에는 달이 뜹니

다. 보름을 망望이라 합니다. 보름에 망자를 쓰는 것은 달

을 본다는 뜻입니다. 해가 지고 달이 올라오니까 보름달이 

됩니다. 보름달이 된 것이 보신입니다. 지혜와 이치가 일

치하여 완전히 명합된 것이 보름달이며 보신인 것입니다. 

보신은 맑은 거울이며, 거울에 번뇌망상이 끼면 그것이 숨

어버립니다. 닦고 또 닦아 완전히 닦아내면 본래 거울의 밝

음이 나오게 됩니다. 본래 밝은 거울이 되면 안 비치는 것

이 없습니다. 그것을 화신이라 합니다. 오는 대로 비추는 

것을 화신이라 합니다. 

나한들이 달을 따다가 부처님한테 공양올리려고 하는데 

어떻게 따겠습니까? 500명이 소나무 가지를 잡고 서로 손

을 잡고 이어서 물에 비친 달을 따려고 합니다. 거짓 달을 

달이라고 알고 있는 500명의 나한이 소나무 위에서 달을 

따려고 하는 것을 본 어떤 사람은 나한이 하는 짓이 우습게 

보였던 것입니다. 물속의 달을 참 달인 줄 알고 부처님께 

공양 올리겠다고 생각하고 자꾸 닦아서 나한이 되었습니

다. 그러나 근본을 깨치지 못하고 그림자 달을 참 달이라고 

여긴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거짓으로 된 몸을 참된 불성으

로 아는 것을 비유하는 것입니다. 

공연히 그림자 달을 따려고 하는구나 

달은 본래부터 물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오. 

24송은 의타기성을 설명하고 있으며, 25송은 유식의 성

을 설명하며 마지막 5송은 유식에서 수행의 지위를 보이는 

것입니다. 다음 페이지를 넘겨봅시다. 유식론에 대한 설명

이 나오는데 이것은 유식상唯識相이라고도 합니다. 이 유

식상이 또 나누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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