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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강 유식과 법성게_호상연기와 차제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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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2,706회 작성일 21-08-0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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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강 유식과 법성게_호상연기와 차제연기



중론에서 연기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실

상자리가 움직이면 한편은 공간으로 퍼지고 한편은 시간입

니다. 퍼진 물건끼리 서로 비교해 보면 이것이 있기 때문에 

저것이 있습니다. 가루가 수백 개 수천 개 되지만 삼단으

로 된 수풀, 삼단으로 된 짚단만 공간적으로 나가는 것입니

다. 서로 의지하는 것을 호상연기라고 했습니다. 유식론에

서도 호상연기가 나옵니다. 서로 맞대는 것은 공간적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전념이 툭 꺼지고 후념이 나오듯이 종

자가 생종자 할 때에 그것은 차제연기라고 합니다. 다시 말

해서 호상연기는 공간적이고 차제연기는 시간적으로 구분

해 놓은 것입니다.  

법성게에도 호상연기의 이치가 들어있는데 공간적입니

다. 일중일체다중일一中一切多中一, 일미진중함시방一微

塵中含十方. 많은 가운데 하나 들었다는 것은 하나가 곧 일

체이고 일체가 곧 하나라는 말입니다. 하나 속에 시방이 들

었듯이 낱낱이 그렇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즉 호상연기로 

보았다는 것입니다. 차제연기는 시간을 보는 것입니다. 무

량원겁즉일념無量遠劫卽一念, 일념즉시무량겁一念卽是無

量劫. 시간을 여러 가지로 벌려서 이무애, 사무애. 이사무

애, 사사무애로 나누어 십행문을 내놨지만 별 것이 아닙니

다. 예를 들어서 파도와 물은 하나입니다. 파도가 천파만

파 해도 하나 속에 들어 있습니다. 파도는 여러 개지만 물

은 하나로, 하나 가운데 들었듯이 물결마다 파도마다 물 아

닌 것이 없습니다. 일체가 물 가운데 여러 가지 파동이 들

었고 일중일체가 된 것입니다. 파도가 모두 물입니다. 다

중일多中一, 일一에서는 하나를 이야기하는데 물을 이야기

하는 것이며 다多라고 하는 것은 파도를 이야기하는 것입

니다. 이것은 바로 하나 속에 다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물 

가운데 많은 파도가 들었고 파도마다 모두 물이라고 할 때

에 모두는 다 하나입니다. 하나 가운데 일체는 파도고 하나

는 물이고 많은 가운데 많은 것도 물이고 파도도 낱낱이 물

이지 다른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하나가 곧 일체로 물이 

파도고 파도가 물이라는 것입니다. 

그 다음은 집단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데 하나가 곧 일

체로 시간연기적인 것이 공간으로 가는 것은 집단입니다. 

이 놈을 이렇게 하고 저 놈을 저렇게 하듯이 수풀이 여러 

가지로 서로 의지하는 것은 하나가 곧 일체로 한 티끌 가

운데 이것은 매우 복잡한 것입니다. 십행문에 가면 전유錢

喩가 나옵니다. 돈 열 냥을 가지고 있는데 한 냥을 빼놓으

면 열 냥이 안됩니다. 그렇지만 한 푼 한 푼 낱낱이 열푼을 

대표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는 것은 전유의 비유입니

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국민은 몇 천, 몇 만 명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한국을 대표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민주주

의로 누구든지 대통령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차제연기는 시간적입니다. 일념이 곧 무량겁이

고 무량겁은 일념이라 그랬습니다. 시간적으로 보아 과거, 

현재, 미래에서 과거와 현재가 관련되어 있는데 무엇이 현

재인가 파악을 하고 내세워 보세요. 그러나 현재라는 물건

이 없습니다. 물체가 없는 것입니다. 관념으로 이름 지은 

것으로 어떤 형상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도 마찬가지

로 현재라는 것은 시간적으로 있을 수가 없는 것으로 단지 

우리가 느끼는 것이지 현재는 벌써 미끄러지고 없어 파악

할 수가 없습니다. 

무소득이라는 말은 실물이 손에 잡히는 것이 없다는 것

입니다. 중생은 식심으로 갖는 것이지 실물은 없다는 것입

니다. 천지만물을 따져보면 전부 다 그렇습니다. 허깨비일 

뿐 알맹이가 들어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말입니다. 책상

을 부수어 먼지를 내면 그 낱낱의 먼지 속에 책상이라고 할 

아무 것도 없습니다. 나무도 마찬가지고 책상도 마찬가지

로 그것은 이름만 있을 뿐입니다. 유가설아법할 때 명언名

言으로 설했다고 했습니다. 명언으로 설하는 것은 실물이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에 익혔

던 성질이 뭉쳐서 그 속에 무엇인가 들어있는 것 같지만 나

라는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나라는 것이 없으면 어떻게 됩

니까? 그림자로 치면 그것은 변계소집성입니다. 생명을 모

르니 생명의 본질에는 무엇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즉 변계

소집성은 그림자라는 말입니다. 법이라 할 때에 5위 100

법 하든지 5위 1법 하든 간에 모든 것의 벌어진 것을 법이

라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구세십세호상즉九世十世互相卽이라. 일념은 앞

에서 물결과 파동이야기를 했듯이 무량 겁은 긴 것을 얘기

하는 것이고 일념은 짧은 것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우리

가 이왕 시간 속에 사니까 시간을 두고 얘기해 봅시다. 현

재에서 지나온 것은 과거이며 아직 오지 않은 것은 미래입

니다. 그러면 현재에도 과거, 현재, 미래가 있고 과거에도 

현재, 과거, 미래가 있었을 것입니다. 또 미래에도 과거, 

현재, 미래가 있어 그것을 구세라고 하는데 삼삼은 구입니

다. 그래서 과거 현재 미래가 구세입니다. 그놈을 꿰는 무

엇인가 있을 것입니다. 염주를 꿰는 끈과 같이 끈을 보태는 

것이 십세입니다. 그러므로 구세 십세는 티끌과 티끌이 시

간을 꿰뚫어 공간적으로 합하여 나타나는 것이라 할 수 있

겠습니다. 구세십세호상즉 해야만 그것이 과거가 현재가 

될 수 있고 미래가 현재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현재

가 과거가 될 수 있고 미래가 될 수 있는 것을 관념상으로 

알아봤는데 그것은 구세 십세가 서로 붙어 있어서 그렇습

니다. 또한 뒤집어가지고 과거가 미래 될 수 없고 미래가 

과거 될 수 없습니다. 그대로 과거 삼세는 과거 삼세이며 

현재 삼세는 현재 삼세이고 미래 삼세는 미래 삼세란 말입

니다. 

차제연기에 가서는 세간연기라 합니다. 일념즉시무량겁

一念卽是無量劫 구세십세호상즉은 세간에서 말하는 것입

니다. 세간연기와 출세간연기를 누가 한 번 해봐요. 달라

지는 것을 이야기 했는데 출세간연기는 세간연기의 모양

과 좀 다르지요? 냄새도 다릅니다. 생사열반상공화生死涅

槃常共和, 잉불잡난격별성仍不雜亂隔別成처럼 말입니다. 

이상하게 출세간 연기에서도 이렇게 쭉 늘어놓은 것을 누

가 알겠습니까? 실상법에 있어서 여러 가지 법성, 연기, 무

상 그런 내용을 진리로 정하여 나머지 경계에 드는 것을 부

처님이 알고 보살이 안단 말입니다. 그래서 이제 구세십세

가 되었지만 이런 법이 있는 줄 누가 아느냐? 말입니다. 우

리가 모르는데 누가 알았습니까? 아는 것을 증證이라고 그

랬습니다. 증자는 알아차리는 것으로 주관과 객관인 이理

와 사事가 합한 것을 말하니까 알아듣는 사람은 말하는 것

입니다. 누가 아느냐? 석가모니가 첫번 째로 알았다는 것

입니다. 증이란 자기가 증한 것과 증한 것을 남한테 베푸는 

것이 있는데 물건을 임지자성任持自性하는 것이 있고 임지

하는 동시에 궤생물해軌生物解하는 것이 있습니다. 대의적

으로 석가모니가 증지했습니다. 나름대로 증한 것이 있고 

능인은 설한 것이라고 하니까 잉불잡난이 있어 잘못이 드

러난 것입니다. 삼매 가운데 드러나는 것은 중생의 연기와 

달라서 우리는 진여 연기속에 파묻혀 있지만 석가모니는 

그것을 드러냈습니다. 그것을 입으로 몸으로 드러낸 것이 

팔만대장경인데 번출한 것이라고 합니다. 가만히 있을 수

가 없어 앉아 있지를 못합니다. 속에서 그 기운이 북받쳐서 

눈으로 입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번출한 것은 자전식하고 

다른데 그 많은 가운데 여의주 같은 것을 보배라고 합니다. 

말하자면 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것으로 꽉 차 있습니다. 팔

만대장경을 깬 경지는 삼라만상이 입으로 설명 안 해도 드

러나는 것입니다. 석가여래 부처님 입으로 설했다고 이야

기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대통령이 어디를 나가면 사진을 찍는데 사

진 찍는 사람은 여럿이지만 대통령은 하나입니다. 그것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번출여의부사의繁出如意不思義, 우

보익생만허공雨寶益生滿虛空, 중생수기득이익衆生隨機得

利益이라. 법화경에서 비는 똑 같이 내리는데 큰나무는 큰

나무대로 작은나무는 작은나무대로 중간나무는 중간나무

대로 양에 차도록 맞습니다. 밥이 아무리 많아도 사람은 세 

공기 이상 못 먹습니다. 사람들에게 망심이 왜 생기느냐 하

면 원성실성은 하나인데 모자란 것도 없고 남는 것도 없습

니다. 그것을 모르니까 여러 모양의 몸을 받는데 파리의 몸

도 받았습니다. 파리의 몸을 받고 보니까 충만한 법성자리

가 허전합니다. 못 깨면 허전하여 밖에서 보태야 괜찮은 줄 

압니다. 하느님과 똑 같이 만드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에덴

의 동산에 들어가서 선악과를 따 먹어야 인과가 나타나는 

것을 압니다. 예수교도 깨지 못하면 저절로 허전해지니까 

밖으로 물건을 탐하게 되고 탐하게 되면 괴로움이 생기는 

것입니다. 

하나로 보지 못하는 것을 불각이라고 그랬습니다. 불각

을 해놓으면 중생수기득이익衆生隨機得利益으로 몸은 살

지만 불각이 여기에 가하면 밑자리가 씨가 됩니다. 씨라는 

말인데 아는 것에 병이 들어버립니다. 아는 것이 병들었으

니까 모른다는 것입니다. 치痴로 모르는 것입니다. 불각이 

이에 가서는 치痴가 됩니다. 치가 되니까 큰 것은 잊어버리

고 작은 것만 찾습니다. 사람은 사람대로 그 하나의 셈으

로 하나를 모르는 것이 생긴 것입니다. 하나에 합하지 않으

면 하나가 아닌 것이 생겨납니다. 하나에 합하면 부처이지

만 합하지 못하면 중생이지요. 하나를 모르면 아뢰야식으

로 하나를 합하지 못한 것입니다. 하나하고 다릅니다. 하

나 아닌 것이 생겨서 하나가 아닌 것입니다. 합해서 하나가 

안 된 것은 치痴가 되었습니다. 즉 치가 되니까 탐하게 됩

니다. 치가 식은 아닙니다. 병으로 탐을 하는 것입니다. 안 

되니까 탐을 하고 또 탐을 안 하면 증證이 되는 것입니다. 

구지에 가서는 탐진치가 아니라 망이 된다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말만 하면 진언이 나옵니다. 망이 아닙니다. 망

이 되면 거짓말이 나옵니다. 예수는 복음, 복되는 소리가 

나옵니다. 남한테 나가면 복되는 소리가 나옵니다. 우리는 

깨지 못해서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우리한테는 망이 되어 

복음이 아닌 세 가지가 나옵니다. 첫째 양설, 혓바닥을 둘

로 사용하는데 뱀이 혓바닥 내미는 것이 됩니다. 둘째 기어

라는 것은 겉 다르고 속 다른 것으로 겉으로 비단처럼 번지

르르하게 꾸미는 것입니다. 그래도 기어와 양설은 순경인 

것입니다. 더 심한 것은 욕이 나오고 악구가 나오는데 이것

은 역경입니다. 구口에서는 망妄이 나오고 신身에서는 정

情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것은 남녀 간에도 벌어지는 것입

니다. 벌레도 숫놈 있고 암놈이 있어 새끼치고 가정을 꾸미

는데 희한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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