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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응스님의 유식특강

제37강 정변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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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2,253회 작성일 21-08-0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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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강 정변유식



석결유식釋結唯識


이제 명유식상明唯識相을 하고 광석廣釋에 들어가서 능

변으로 나아가는데 이숙능변, 사량능변, 요경능변 세 가지

를 했습니다. 이숙식, 사량식, 요경식이 끝나고 그 다음에 

명유식상으로 나가면 정변유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과목

이 정변유식인데 오늘은 이것을 설명할 것입니다. 책 360

페이지에 나오는 명능변상明能變相이라는 그 말에서 정변

유식이 나옵니다. 이것은 아주 쉬운데 유식을 결론 짓는 것

입니다. 

360페이지 위쪽에 아법을 유가설아법이라고 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서 아법을 세우는데 어디에 두고 아법을 세웠

느냐 하면 모든 식이 변하면 견분상분으로 변한다고 했습

니다. 견분은 능연이고 상분은 소연인데 그것을 능연소연

으로 유식을 석결釋結한다고 씁니다. 유식을 해설해서 맺

는 다는 소리입니다. 바로 유식을 가른다 해서 제 일장이라 

하고 또 유식을 해석을 해 왔는데 여기서는 유식을 결結한

다고 합니다. 그러면 모든 식이 전변轉變하는데 전변한 것

이 무엇입니까? 능변에서 전변한 것이 무엇입니까? 이분

이 나왔었는데 견분상분이 바로 그것입니다. 견분상분이

라는 말은 분별과 소분별입니다. 분별이라는 것은 능연이

라는 말이며 소분별은 소연이라는 말입니다. 이것이 견분

상분으로 분별과 소분별인 것입니다. 더구나 이것으로 법

을 해석한 것입니다. 이것이 지금까지 설명한 것으로 유식

을 해석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지금 설명하는 것은 유식을 

결結하는 것입니다. 아법을 세우는 견분상분은 유가설아법

을 이렇게 해석한 것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실아실법은 그

것을 말하는 것으로 견은 다 없는 것입니다. 이제는 견분상

분이나 또 실아실법은 다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모두 꿈

꿀 때 나타나는 것처럼 오직 유식 일체에서 벌어지는 것으

로 5위 100법 전부가 유식입니다. 간밤에 좋은 꿈이나 나

쁜 꿈을 꾼 것은 전부가 꿈입니다. 이것으로 정변유식은 마

치겠습니다. 

그런데 361페이지 둘째 줄 끝에서 셋째 줄을 보면 상응

법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것은 정변을 말하는 것입니다. 

약간은 상응법에 반하는 것처럼 생각 되어지기도 합니다. 

지난 시간에 공부한 능변에다 ‘안’자가 하나 더 붙은 것입

니다. 그것처럼 생각되어지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않는 

것은 ‘아니다’하는 것을 생각하여 될 수도 있어서 말이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않는 것은 아니지만’ 하는 소리는 실

제로는 아니란 소리입니다. 그래서 ‘않는 것은 아니다’ ‘생

각되어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는가 보다’ 라고 한 것

입니다. 그런데 실제는 생각 될 수도 있다는 소리입니다. 

생각될 수도 있다고 하기 때문에 착각하기 쉽다는 소리입

니다. 그래서 저것이 된다는 소리가 아니고, 그래 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그런 것이 아니다는 이야기입니다.

365페이지에 ‘구난의九難義’란 말이 나옵니다. 아홉 개

의 난을 시설하여 시험삼아 묻고 세간인근世間隣近의 예를 

든 것입니다. 인근은 이웃 린隣자이며 근자는 가까울 근近

자 입니다. 인근이라 할 때 구난의九難義라는 것은 아홉 가

지 어려운 문제를 질문하는 것입니다. 아홉 가지를 문란하

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근은 비유라고 했지만 

사실은 이것이 본문보다 더 어렵다고 봅니다. 아홉 가지 질

문이 대단히 복잡해집니다. 


통석방난通釋放難


383페이지를 봅시다. 통석방난에서는 유식을 설명할 때 

석결이라 했습니다. 유식에 대한 문제가 많습니다. 지금 

여기에 있는 여러 분도 의심스러운 것이 많을 것입니다. 우

리가 이 유식이란 것을 참으로 알고 다독거렸는데 허깨비

라고 하니 좀 허탈하지 않아요? 그런데 여기도 많은 문제

가 있습니다. 

첫번 째 이치에 어긋난다는 소리로 식 뿐이고 경계가 없

다면 인식할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식 뿐이고 경계가 없

다면 우선 나쁘고 좋은 것이 없을 것입니다. 두 가지가 나

오는데 ‘피의식소변’ 설과 ‘종종의 방난’ 입니다. 식 뿐으로 

바깥에 좋고 나쁜 것의 산하대지가 없다면 첫째 생사에 유

전할 때 나쁜 것을 보고 거슬려 업을 짓고 그 결과로 생사

를 받는 것입니다. 만법에 경계가 없다는 것은 사람들이 업

을 지을 수 없고 호불호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

면 식 뿐이고 경계가 없다면 심법이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이 마음이 저 밖에 있는 경계들을 보고 좋고 나쁘구나 해서 

업을 짓는 것입니다. 좋은 것은 하고 싶고 나쁜 것은 싫어

하니까 어떤 심법이나 경계가 없다면 절대 마음이 생길 수

가 없는 것입니다. 

둘째 유정들이 상속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식 뿐입니다. 

심법 생기에 대한 난이 문란을 일으켰다는 말인데 그것을 

해석하면 일체종식이 이와 같이 변하여 전전력을 키웠던 

까닭입니다. 피피분별생彼彼分別生이라. 이것도 대단히 복

잡한 것입니다. 일체식이라는 것은 제 팔 아뢰야식입니다. 

아뢰야식 속에는 종자가 들어와 있습니다. 이숙하는 식 뿐

이라는 것은 이제 견분 밖에 없고 상분이 없는 것입니다. 

식 속에는 견분종자도 있고 상분종자도 있습니다. 예를 들

어서 이것을 마이크라고 아는 것은 견분입니다. 마이크 모

양대로 이속에 들어가는 것을 상분이라 합니다. 애초에 혼

성할 적에 견분 상분은 했습니다. 다 들어갔는데 마음이라

고 한 것은 상분이 없는 줄 알고 한 소리입니다. 일체종에

서 현행이 될 때는 상분이라는 어떤 것과 견분이라는 무엇

이 달라야만 합니다. 그러면 일체 종식을 이와 같이 변하게 

하는 것은 복수를 하는 것입니다. 견분상분이 거꾸로 자꾸 

식만 변하니까 상분도 있고 견분도 있어 전전력이 있으며 

피피분별이라는 분별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피피라는 것은 

복수이며 ‘난다’ 하는 것을 대답해 놓은 것으로 아주 자세

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 다음에 유정이 상속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면 여러 가

지 사종들이 생겨 제업습기諸業習氣와 이취습기二取習氣

를 막는 까닭이 됩니다. 제업습기가 갖춤을 막기 때문에 이

취습기가 있는 한 다시 제업습기가 생깁니다. 이취습기에

서 이취라 함은 즉 견분이고 소취는 상분이란 말입니다. 그

리고 두 가지 종자가 무기로 이해되어 아뢰야로 가서 잔뜩 

쌓이게 됩니다. 내가 이루는 것은 언제든지 청구로써 빈자

리가 없습니다. 한 군데도 빈 곳이 없습니다. 아래 ‘하下’자

를 쓰고는 언제든지 종자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무

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 놈을 톡 쳐서 일어나게 하는 것

은 업종자입니다. 이것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가 어렵습

니다. 그러면 종자는 무기에 붙어서 미래지까지 상속을 하

고 있지만 우리의 몸을 막아 주는 것은 업종자에 달렸습니

다. 업종자를 톡 하고 쳐보니 무기종자가 일어납니다. 그

러면 업종자의 세력에 따라서 즉 치는 도수에 따라서 세게 

치면 이취종자가 더 많아집니다. 이취종자가 많아지니까 

세게 친 것이 가라앉으면 조금만 해도 됩니다. 그래서 업

종자의 세력에 따라서 이 세상에서 장수하는 사람도 나오

고 단명하는 사람도 나오는 것입니다. 모든 제업습기와 이

취습기에서 제업종자는 선악 종자이고, 이취종자는 곧 견

분상분을 뜻합니다. 취의 정도에 따라서 이 세상에서 장수

도 하고 단명도 합니다. 그러니까 질질 끄는 몸뚱이라도 이

취, 제업습기의 도수로 받은 것이 100년을 가든 70년을 가

든지 다 해버립니다. 또 이취제업은 얼마든지 상속할 수 있

습니다. 또 뒤에서 다시 치면 일어난단 말입니다. 그래서 

재미가 있는 한 또 여기서 일어날 수가 있습니다. 이제 이

취를 어기는 것은 다 했습니다. 

심법생기연유心法生起緣由와 유정상속연유有情相續緣由

에서 이취습기만 부처님 경전에서 그냥 식일 뿐이고, 여기

서는 삼종자성을 불성不成한다는 것의 내용입니다. 그럼 

삼종을 지우고 삼성을 세우면 세 가지라는 소리입니다. 또 

삼무성이 불성할 때 만약 삼성이 성립된다면 삼무성은 성

립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반야경이 삼무성

을 주장하는 것이라면 여기서는 삼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

입니다. 삼종자성이니까 처음에 그것이 들어가서는 전변

이 됩니다. 전변轉變은 변계소집성, 의타기성, 원성실성입

니다. 이것은 앞에서 이야기를 했지만 여기서 주장하는 것

은 유식에서만 잘 하는 세계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까

지 이야기 한 인생관, 우주관을 세계관이라고도 합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보니까 몸이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이 몸에 대한 해부를 자꾸 하는 것을 인연관이라고 하지요. 

커다란 그릇에 몸이 담겨 있습니다. 하늘과 땅의 큰 그릇에 

내가 담겨 있습니다. 유정무정이 담겨 있는데 그것을 기세

간이라 합니다. 기세간器世間이라고도 하고 기세계라고도 

하는데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사람은 기세간이라는 커다

란 그릇에 담겨 있어요. 그리고 세상에 있는 배추 같은 것

은 다 물러가라고 합니다. 내가 나무 같은 것을 쓰고 먹으

면서 살고 있습니다. 또 그것은 우리가 사용을 하는 그릇인 

대접과 사발 모양의 물건은 우리가 대접과 사발 쓰듯이 사

용하는 것입니다. 기세간이란 형상과 소리가 담겨 있는 천

지를 말합니다. 또 그 속에 들어있는 물건을 우리가 밤낮으

로 사용하면서 살기 때문에 그릇 사용하듯이 하고 있습니

다. 그래서 두 가지를 알게 됩니다. 기세간을 전부 따를 때

에 5위 100법으로 나눕니다. 유위·무위로 나누기도 합니

다. 또 선·악·무기 삼성으로 나누기도 하고, 유무로 나

누기도 하는데 유무로 나누는 것이 종교적으로 가깝습니

다. 종교적으로 나누게 해야지 세상을 나누는 방법으로 원

성실성만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앞에서 보았듯이 

원성실성, 의타기성, 변계소집성으로 이것들을 잘 하면 되

겠습니다.


삼종자성三種自性


원성실성은 본성의 본체라고 하는데 실성이라고도 합니

다. 본체라고 하는 것은 앞에서 이야기 한 원자는 공간 어

디든지 퍼져 있어서 돌 속이나 사람 속이나 이 세상에 있는 

물건에는 다 있는 것입니다. 구사론의 업감연기業感緣起에

는 시간과 공간이 있다고 합니다. 업감연기에는 물질이 있

다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 있는 나무를 부수고 또 부수어 

최소의 알갱이가 된 것을 원자라고 합니다. 유물론자는 물

질을 부수어 가루를 만듭니다. 칡을 갈면 칡가루가 되고 돌

을 갈면 돌가루가 되고 나무를 쪼개면 나무가루가 됩니다. 

기체인 공기도 가루가 됩니다. 여러 분의 눈에 보이지 않는

다고 없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 분이 봉투에 공기를 잔뜩 

담아서 봉투의 앞뒤를 막아버리면 그 속에는 무엇이 들었

겠어요? 자동차의 타이어 속에는 공기가 들어있어 무거운 

짐을 싣고 가도 내려앉지 않습니다.

분자라는 소리도 들어보았지요. 고무호스 속에도 공기가 

들어있습니다. 또 여러 분이 봉투에 바람을 불어넣어 앞뒤

를 막으면 봉투를 만든 분자는 가늘고 가벼워 눈에 안 보이

지만 봉투 속에 있는 분자는 더 굵기 때문에 밖으로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그런 공기의 분자는 기체지만 고무분자 보

다 굵기 때문에 고무 속에 공기가 다 빠져도 달아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물건을 부수면 가루

가 되는데 그 가루를 부수고 부수어 더 이상 부술 수 없는 

것을 극미極微라고 합니다. 극미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아침에 창문을 열면 햇살이 

들어옵니다. 문에 바늘 구멍을 뚫어 놓으면 그것을 통해 햇

살이 들어옵니다. 극미는 바늘 구멍을 통하여 들어오는 햇

살의 11만 6천 700백 49분의 1입니다. 문 구멍에 대면 보

이는 것입니다. 극미라는 것은 우리 눈에 보일리도 없고 소

변도 안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구사론의 이론대로라면 극

미가 뭉쳐서 사방에 놓고, 중간에 놓고, 위 아래에 놓으면 

일곱 군데가 됩니다. 일곱 군데가 모인다고 했는데 처음에 

일곱 개는 칠진수로 이루어집니다. 인터넷은 이진수로 이

루어져 있고, 우리는 십진법을 사용합니다. 열 가지로 나

누어 사람들은 생일을 해마다 해 먹습니다. 사람이 죽었을 

때도 칠 일을 일곱 번을 하면 49일이 됩니다. 49재의 풍습

이 이렇게 생긴 것입니다. 극미에 가면 극미보다도 더 작

은 놈이 있습니다. 극미와 뭉쳐 벽돌을 이어 시멘트로 쌓은 

것처럼 그 물질의 분자가 합치는 빨간 벽돌이 시멘트 벽돌

보다 작습니다. 시멘트 벽돌보다 작은 빨간 벽돌은 빨간색 

그 하나가 분자로 친다면 빨간 분자에서는 그 사이 물질을 

합쳐도 압축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분자와 분

자가 합쳐서 모두 떠 있는 것입니다. 이 우주 전체가 큰 분

자, 작은 분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집을 분자로 하면 아

무래도 집과 집은 크니까 압축해도 사이 공간이 콩가루보

다는 클 것입니다. 콩가루가 되면 가루입니다. 

그래서 우주 전체를 감싸고 있는 것은 요즘 말로 하면 에

테르라고 합니다. 에테르는 물질의 분자를 빼면 사이가 마

치 젓가락에 나무가 붙은 것으로 보이지만 다 얼기미(채) 

모양으로 그 사이에 있는 것입니다. 분자나 원자 주위에는 

전자가 돌고 있습니다. 세상이 터져 하늘 위로 200리 올라

가면 공기가 여기보다 약합니다. 지구에 가까울 수록 공기

는 눌려서 무거우며 위로 올라 갈수록 가벼워집니다. 약하

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지 떨어져 있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주정류장을 만들어서 지구는 지구대로 다니면 

다른 항성이나 혹성에도 저절로 탄력이 있습니다. 입자에

서 당기고 지구가 당기고 목성에서 당겨 그 중간 쯤에 가면 

사방에서 자기 쪽으로 당기겠지요. 그것을 공간에 두면 정

거장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도 안 가고 저기도 안 가는 그

것이 우주 정거장이라는 것입니다. 이쪽에서 안 당기고 저

쪽에서도 당기지 않으면 우주 정거장이 되는데 움직이지 

않으니까 그대로 있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비행기도 만들

고 잠수함도 만듭니다. 정거장이니까요. 물질만 가지고 보

면 분자와 분자가 연결되어 있는 것이 에테르의 속성입니

다. 공기는 아무리 떨어지게 해도 떨어지지 않는 것입니

다. 불을 지펴서 태워 봐도 허공은 타는 것이 아닙니다. 아

무리 불이 나도 허공은 그대로 있습니다. 또 허공의 공기를 

한 바가지 떠 가지고 이 자리에다 가져놓아도 공기는 뻥 뚫

려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하면 금방 섞여 하나가 되

어 서로의 자리가 미미합니다. 이것은 내가 만들 수도 없습

니다. 만약 허공이 갈라져서 공간이 생긴다면 마음자리라

는 허공이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돈에 욕심을 내고 망상하고 남을 미워하는 것을 배웠습

니다. 다른 사람이 하는 짓만 봐도 애착할 것이 하나도 없

습니다. 무엇을 애착합니까? 

원성실성圓成實性은 원자가 에테르 모양으로 사람이나 

물건에 다 들어있는 것입니다. 에테르가 근본이 되는 마음 

자리는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는 것처럼 원자는 그렇게 된 

것입니다. 중국 사람들은 가운데 ‘중中’자를 어디든지 들어

간다는 뜻으로 표현합니다. 입으로 공기를 집어넣는 것이 

번거롭지요? 사람들이 말을 줄여 답답한 것이 있으면 불성

이란 공기를 집어넣으면 되겠지요. 공기가 빠져 없으면 찌

부러져서 모양이 볼품이 없어지고 가난하기 짝이 없습니

다. 그냥 이렇게 된 까닭은 부서져서 그렇습니다. 처음에

는 공기가 가득차서 모양이 좋았습니다. 그러므로 처음은 

부유만득富有萬得이라. 부유만득 그것이 원圓입니다. 성成

이라는 것은 일어났다 꺼졌다하는 생멸입니다. 그것이 시

간적으로 연속되면 성이라고 합니다. 무엇을 가져다가 보

태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명을 가지고 육신을 보태

는 것입니다. 육신을 생명이라고 하는 것은 밥을 먹고 살아

간다는 뜻입니다. 생명의 본질은 밥알을 보태서 되는 자리

가 아닙니다. 또 이 자리는 옷을 입혔다고 해서 따뜻해지는 

자리도 아닙니다. 본래부터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을 잊어버

리고 이렇게 자아와 실제가 굴러가도 꿈과 같은 것인지를 

모르는 것입니다. 한심스럽게 이렇게 앉아서 도를 닦는다

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십 년을 앉아서 마음 성을 끊으니 

그 아버지가 하는 소리를 아들이 또 그대로 합니다. 그 자

리를 보호하는 방법을 몰라서야 되겠어요? 원성실성 그것

은 어디를 가도 허위가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어려워서 그것을 진여라고 합니다. 

진여는 진짜를 하는 것으로 진眞이라고 합니다. 방 밖이

나 방 안에서도 똑 같은 것입니다. TV에서 우동 광고 하는 

것을 보니까 우동 맛이 마냥 진하다 합니다. 맛이 얼마나 

진하면 으하하하 웃으면서 울면서 진하다고 하느냐 말입니

다. 허위로 거짓말을 하는데 무엇 때문에 거짓말을 하고 도

둑질을 합니까? 이런 엉뚱한 짓을 하면서 이 자리에 오면 

만사가 다 고만해집니다. 그렇게 목마르도록 급할 것 없습

니다. 원성실성은 꽉 차 있는데 인연은 할 때는 이것이 인

연이 됩니다. 바로 ‘인’자 하나 더 넣어도 되는 것입니다. 

원성실성의 인은 맞지 않습니다. 원성실성이 인인데 거기다

가 무슨 단청을 합니까? 나무색 그대로 있는 서까래나 기둥

에 붉은 색으로 단청을 해놓으면 달라지게 됩니다. 그러면 

훈훈한 나뭇가지에다가 단청을 해놓으면 오색이 붙어 버리

잖아요. 이것은 인연을 가지고 원성실성을 덮은 것입니다.

인연은 무엇 때문에 생깁니까? 깨닫지 못한 것이 껍질

이 되어 거기에다가 누룽지가 누른 것처럼 되는 것입니다. 

어른들의 담뱃대에 니코틴이 끼는 것처럼 한 대 먹고 두 

대 먹고 해서 니코틴이 꽉 끼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것

이 우리의 본성자리를 니코틴으로 덮은 것입니다. 니코틴

이 덮인 것을 진짜로 아는데 그것은 진짜가 아니라 오온입

니다. 그것이 원성실성을 덮은 것입니다. 그 아래로 무부

무기 유부무기를 덮는 것입니다. 이것이 의타기성인 것입

니다. 육근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 근본을 알아야 합

니다. 이 원성실성은 원래가 하나인데 거기다가 수정으로 

단청을 하니까 욕심이 여러 가지 생겼습니다. 그래서 덮은 

것입니다. 그 단청이란 것은 나무속까지 베인 것이 아닙니

다. 그것만 보는 것이 의타기성입니다. 단청하기 전의 것

을 보고 원성실성이라 합니다. 안 보이니까 의타기성이 됩

니다. 의타기성은 인연소생법인데 덮혀서 모르니까 법계소

집성이 되는 것입니다. 의타기성이 인연소생법에 팔려서 

일어나며, 변계소집성은 인간에게 안 떨어진다는 소리로 

근본 원성실성은 알고 보니까 색에 팔리는 것이 아닙니다. 

새끼줄을 꼬아 삼맥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새끼로 만든 

새끼줄에서 원성실성은 본질이니까 새끼가 됩니다. 새끼줄

을 뽑는 인연은 새끼입니다. 이상하게 새끼를 잘못보아 뱀

으로 보인 것입니다. 그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여기서 

새끼줄을 뱀으로 본 것은 변계소집성입니다. 변계소집성에

서 변계소집은 주변 계탁과 섞어 놓았습니다. 이러쿵 저러

쿵 따지는 망상의 꼬리를 물고 자꾸 연상이 되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테니까 잘 들어보세요. 옛날 중국

에 악강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어떤 바보를 

사랑했습니다. 달밤에 술도 같이 먹고 노래도 같이 부르면

서 잘 지냈습니다. 이렇게 악강이가 매일 찾아오기를 일 년

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그 바보가 병이 들었다는 것입니

다. 지난 해 악강이 주는 술을 먹고 병이 난 것입니다. 술

을 어디서 마셨냐 하니까 마루에 앉아서 마셨는데 그 때 술

잔에 뱀이 하나 들어 있었는데 그걸 함께 마셨다는 것입니

다. 그래서 그만 병이 들었습니다. 술을 마실 때 함께 마신 

뱀이 폐도 파 먹고 간도 파 먹을 것이라는 걱정에 그만 자

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 진중한 병이 

우울증이 되어서 죽어가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마을 이장

이 바보를 불러와서 ‘그대는 어디서 술을 마셨느냐?’고 하

니 저기 마루에 앉아서 술을 마셨다는 것입니다. 그 마루에 

앉아서 다시 술을 한 잔 받으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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