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강 종자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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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강 종자훈습
나한도를 닦으면 수다원 사다함을 얻게 됩니다. 사다함
을 한문으로 번역하면 일왕래一往來라 합니다. 수다원을
지나 천상에서 돌아보니까 다 끊어버리지 못한 번뇌가 있
어 한 번 더 다시 온다는 것입니다. 욕계의 인간세상을 일
왕래한다는 것입니다. 천상에 올라와 보니 아직 덜 끊은 것
이 있어 번뇌가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188페이지까지 공
부하고 보니 앞에서 다 못한 것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
야기가 나왔지만 다시 183페이지를 펴보세요. 조금만 더
보충하고 진도를 나가겠습니다.
팔식이 갖춰야 할 조건은 여섯 가지입니다. 그 다음에 능
훈, 소훈 중에 능훈이 갖춰야 할 조건도 네 가지가 있습니
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소
훈이 갖춰야 할 조건이 네 가지, 능훈이 갖추어야 할 조건
이 네 가지입니다. 능훈과 소훈의 조건이 다 갖추어지면 붙
어버립니다. 183페이지에 도표가 있습니다. 이것을 이야
기해야 되는데 사분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다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복잡하지만 그래도 사분은 알아두어야 합니
다. 앞에서 배웠던 상분相分과 견분見分, 그리고 자증분自
證分, 증자증분證自證分이 사분입니다. 자증분은 식 자체
입니다. 식에서 자상은 혼자 아는 것을 알았다고 하지 않
습니다. 자증분은 행동을 하는 식체, 식 요인이라 했습니
다. 견분 상분에는 작용하는 것이 네 가지가 됩니다. 인능
변, 과능변은 앞에서 이야기 했는데 인능변에서는 팔식 속
에 있는 종자가 현행하면, 종자라는 것은 잠재해서 보이는
것이 아니지만 현행을 하면 한쪽으로는 팔식이 현행이 되
고 한쪽은 5위 100법이 나옵니다. 5위 100법은 상분이고
팔식은 견분인 능연입니다. 팔식인 종자가 현행하면 한 쪽
은 견분, 한 쪽은 상분이 나옵니다. 그러면 제 팔식의 상분
이 종자, 근신, 기계, 육근을 가리키지만 밖으로 나가면 삼
라만상, 산하대지가 되는 그것이 상분입니다. 팔식이 안
에 있으면 근신과 종자가 되고 밖으로 나가면 산하대지가
된다는 것입니다. 즉 종자가 현행만 하면 산하대지와 근신
이 생겨 그것을 상분이라 합니다. 견분이란 팔식으로 능연
이며, 상분은 발현된 바로써 경계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5
위 100법입니다. 그러면 보통 세상 사람들은 저 밖에 5위
100법이 고요하게 있는 줄 알고 있으며 또 나한들도 그렇
게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이 처음 12년 동안은 밖에도 안에도 없지
만 안에는 있고 밖에는 없다고 설법한 것이 한 쪽으로는 자
증분이 나가서 팔식이 되고 한 쪽으로는 5위 100법이 됩
니다. 그리고 인능변이 나가서 견분상분이 되는 것입니다.
과능변은 과가 능변을 하는 것입니다. 현상된 과가 능변하
는 것이 밖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견분상분이 과니까 인과
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가 과끼리 견분을 내어 팔식이 되고
상분은 5위 100법이 되니까 과가 드러난 놈으로 서로 능연
소연이 생겨 과가 능변하게 됩니다. 견분이 상분하는 것을
과능변이라 합니다. 5위 100법은 팔식이니까 제 팔식은
떼어놓고 칠전식이 하는 것으로 곧 능연은 칠전식입니다.
그러면 소연은 팔식이 토해놓은 산하대지로 칠전식은 밖으
로 드러난 산하대지를 그대로 반연하지는 못합니다. 제 칠
식은 제 팔식의 견분을 소연으로 삼았는데 그 밑에 전육식
이 있습니다.
지난 번에 예를 들었던 것인데 여러분이 황악산을 보면
황악산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영어를 못
하기 때문에 미국 사람을 만나면 통역이 필요합니다. 마찬
가지로 우리 식은 상분을 스스로 반연을 못합니다. 그래서
칠전식은 통역하듯이 육근의 소개를 받아서 황악산을 알려
면 안근에서 황악산을 찍어줘야 됩니다. 물소리나 새 소리
는 고막에서 녹음해주어야 알 수 있습니다. 상분이 그대로
견분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5위 100법을 육근에다 사진
을 찍어서 아는 것입니다. 이것을 본질이라 하고 눈이나 귀
에 와서 찍힌 것을 영상상분이라 합니다. 그러면 전육식에
있어서는 육근을 통해서 팔식이 토해놓은 5위 100법을 본
질로 하여 자기 육근에다 찍힌 것을 친소연이라 합니다. 본
질은 근 밖에 있는 상분이므로 본질상분이라 하고 근에 찍
힌 것을 영상상분이라 합니다. 찍힌 것을 친소연親所緣이
라 하고 본질을 소소연이라 합니다. 그러면 자기가 토해놓
은 삼라만상 그것은 소소연疏所緣이 되고 본질이 되어서
근에 다가 찍은 것을 본질상분이라 하지만 자기 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 다른 중생이 토해놓은 것을 자기
근에 다 찍을 때는 소소연이라고만 하지 본질상분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구분해야 됩니다. 다른 중생이 한
것은 소소연이 될지라도 본질상분이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꼭 알아두어야 합니다. 견분이 상분을 반연할 때 반
드시 자기 견분에 찍어서 합니다. 상분은 사실 밖에 있는
본질상분이었기 때문에 상분이 소연한테 반드시 찍혀야 합
니다. 밖에서 알 때는 상분이 심리작용에 들어갑니다. 상
분은 경계인데 왜 능연에 들어갑니까? 모두가 모르기 때문
에 질문을 할 수가 없습니다.
옛날 중국에 동산 양개선사가 있었는데 어려서 어머니
등에 업혀 절에 가서 반야심경을 봉송하는 것을 들었습니
다. 어머니 등을 두드리면서 ‘어머니 나는 귀가 있고 코가
있는데 왜 경에서는 귀가 없고 코가 없다고 합니까? 하고
묻습니다.’ 그래서 의심하게 됩니다. 모르는 것은 의심해야
합니다. 모르는 것을 의심해야 하지만 다른 모든 것은 의심
만 가지고는 안됩니다. 부처가 되는 것이 똥 막대기다 할
때 왜 그런지 모르고 화두 속에 파묻히면 안됩니다. 우리는
육식에 파묻히면 안됩니다. 그것을 뚫고 나가야 참叅입니
다. 관觀은 들여다 보는 것을 말하지만 관과 참은 다른 것
입니다. 앞부분에서 이미 공부한 것이지만 다시 이야기 하
는데 견분이 상분을 반연하고 견분이 자증自證한 것을 인
정하는 것이 자증분自證分입니다. 견분을 인정하는 놈을
자증분이라 합니다. 자증분을 자증自證하는 것이 증자증분
證自證分으로 네 가지가 필요합니다. 잘못보면 필요없는
것 같지만 심리작용에 증자증분이 빠지면 될 수가 없습니
다. 이러한 내용은 도표에 자세하게 나옵니다. 어떤 사람
이 자를 가지고 비단을 잴 때 비단은 소연所緣이고 자는 능
연能緣인데 자하고 비단하고 저희끼리만 해서는 안되며 아
는 놈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자증분이라 그래요. 자증
분은 계산하는 놈이 필요한 것으로 눈으로 보고 귀로 소리
를 들었다 할 때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것은 능연, 소연
이 반연된 것이며 능연, 소연이 반연하면 제 팔식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그것이 현행이 훈종자하는 것입니다. 즉 현행
이 훈종자가 되는 법을 도표로 그린 것입니다. 도표를 보면
칠전식이 현행인데 칠전식이 하는 짓을 보고 듣고 하는 제
팔식은 장식으로 감출 장藏자를 써서 장식이라고 합니다.
즉 고방에 감춘다는 뜻입니다. 팔식은 고방에 물건을 갖다
놓듯이 칠전식이 행한 것을 감춘다는 것입니다. 수동으로
하여지는 놈과 능동으로 하는 놈이 있는데 하여지는 놈은
소所이고 하는 놈은 능能이라 그랬습니다. 견분훈 상분훈
은 반연하는 모양을 그린 것입니다. 칠전식과 팔식을 나누
면 다섯 가지가 됩니다. 자증분이 실제로 그것을 훈습 받는
놈입니다. 자증분이 견분에 힘을 주는 것이 견분종자로 팔
식으로 훈습이 됩니다. 예를 들어서 동시에 컵을 보면 컵의
모양과 본모양이 한 번에 들어오는데 하나는 견분이고 하
나는 상분입니다.
그래서 자증분은 식자체인 견분에 힘을 주어 아뢰야식이
됩니다. 훈은 자증분종자와 견분종자와 증자증분종자와 상
분종자라고 합니다. 견분훈에는 후삼분이 곧 견분훈이고 또
상분에 힘을 주어 본질과 영상상분 두 가지가 되며, 상분에
힘을 주어 아뢰야식 속에서 상분은 본질종자까지 갑니다.
본질은 밖에 있는 산하대지이며 영상상분은 육근 속에 박
힌 모양입니다. 팔식은 능훈이 되고 칠전식은 상분인데 상
분과 견분을 표시할 뿐 제 팔식이 토해놓은 현상입니다. 능
훈은 이름을 나열한 것으로 본질이 될 때에는 밖에 있는 제
팔식의 상분이지만 사실을 따지면 그림처럼 되어 제 팔식을
본질이라 했습니다. 증자증분은 그림에서 바깥 쪽에 있습
니다. 그것은 능훈의 이름을 나열해 놓은 것이고 본질로 볼
때는 밖에 있는 팔식으로 제 팔식은 본질이지 증자증분이
아닙니다. 칠전식은 능훈이 되고 능훈소생을 이야기할 때
이렇게 된 것입니다. 그림에서 보면 알기가 쉽습니다.
188페이지로 돌아가서 제2절에 소연행상문所緣行相門이
나오는데 소연은 경계이며 행상은 능연의 작용입니다. 능
연의 작용을 왜 행상이라 합니까? 요了가 능연에서 나오는
데 글 가운데 불가지집수처不可知執受處라는 구절이 있습
니다. 소연은 집수와 처인데 종자와 근신을 줄여놓으면 처
와 집수가 됩니다. 종자와 근신을 줄이면 처와 집수가 되
며 요了라는 것은 능연이 되고 집수처執受處는 소연이 되
는 것입니다. 소연이라는 것은 처이며 요는 작용하는 것으
로 능연입니다. 또한 작용하는 것을 행상이라고 했습니다.
집수처와 요를 따로 구별했는데 집수처는 소연이며 요는
행상입니다. 그런데 불가지不可知라는 것이 집수처와 요에
같이 걸리기 때문에 송문을 해석하는 8단에 가서는 뭉쳐서
불가지집수라고 한 것입니다. 소연행상문을 하나로 한 것
은 8단이며 십의十義로 한 것은 소연과 행상을 갈라놓은
것입니다. 팔단에서는 소연과 행상을 합친 것이고 십의에
서는 식체를 가지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팔단은 송문을 해
석하는 과목에 있어서는 불가지라는 말이 집수처입니다.
능과 소가 통하기 때문에 하나로 잡았고 십의에 가서는 식
체를 이야기하면서 갈라놓았습니다. 팔단에 가서는 합해놓
고 십의에 가서는 갈라놓았습니다. 갈라 놓을 때는 능연 소
연이 분명히 불가지라는 말로 표현되며 소연과 능연을 싸
는 놈이기 때문에 하나로 해놓은 것입니다.
내가 여기서 다 이야기할 수 없으니까 책을 참고하세
요. 189페이지에 요了에 대한 해설이 있습니다. 요라는 것
은 능연이며 행상은 능연의 작용으로 행동하는 모양상자
입니다. 상에는 체상體相, 상상相狀, 상모相貌 이 세 가지
의 뜻이 있습니다. 능연의 상은 체상을 얘기합니다. 눈으
로 안식을 반연하는데 체상 위로 산보하듯이 걸어가는 것
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행상이라고 합니다. 둘째 상
상은 상 위로 식이 걸어가는 것입니다. 걸어가는 모양을 이
야기했다고 하지만 사실은 걸어가는 태도를 이야기한 것
입니다. 셋째 상모는 체본질 밖으로 경계에 행하는 것으로
이 세가지로 행상行相을 설명했습니다. 체 다음 상은 모양
으로 걸어가는 것으로 모양 속의 본질은 체라고 하고 겉으
로 나온 것은 모양입니다. 보통 이것은 모양 위로 간다, 본
질 위로 간다, 걸어가는 모양이다라고 표현하는 세 가지인
데 여기서는 불가불 몸 체體를 써야 합니다. 평등지가 진여
를 반연할 때는 모양으로 가는 것이 아닙니다. 진여는 모양
이 없기 때문에 체로 해야지 상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 그
런 것이 있다는 것만 알면 됩니다. 소연행상문에서 나온 것
을 십의十義에서는 갈라가지고 소연문과 행상문으로 해석
했습니다. 행상문에서는 요라 하고 소연문에 가서는 집수
처라 했습니다. 그래서 집수처는 소연이 되고 요는 능연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능연과 소연은 이름부터가 어려운 말
입니다. 능연을 요라고 써야 합니다. 능연이 요를 가지므
로 행상이라고 합니다. 반연하는 모양은 복잡합니다.
능연체를 잡는 것에는 네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을 다 하
려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요를 이야기하자면 앞에서 그
려놓은 것 중에 사분이 요입니다. 소연에 대해서 능연이 따
지는 것으로 집수처의 처는 소연이고 요는 능연이고 집수
라고 했습니다. 요는 능연이고 집수처는 소연인데 여기에
처가 빠져 있습니다. 처는 기계 집수로 팔식을 집수라고 합
니다. 203페이지에 보면 요는 능연 작용이고 집수는 근신
根身을 가지기 때문에 팔식에서 근신을 집수라 했습니다.
팔식에서 우리 몸을 근신이라 하며 근신은 오근신으로 유
근신이라고 합니다. 몸 속에는 눈, 코, 귀 등 오근을 소유
한 몸에서 오근은 소유가 되고 몸은 능히 모든 것을 갖는
몸으로 유근신有根身인데 그냥 근신으로 표현했습니다. 오
근이 몸 속에 들어있으니까 오근을 소유한 몸과 팔식과의
관계는 어떻게 됩니까? 팔식이 몸이 된 것을 마치 밀가루
를 물에 반죽하면 물 기운으로 반죽이 됩니다. 팔식은 근신
이 흩어지지 않도록 만드는 것으로 집이라 합니다. 동시에
오근을 가지고 팔식이 내부에 품는 것을 집이라 하고 팔식
이 오근에게 감각을 내게 하는 것은 수受입니다. 눈으로 모
양을 알고 감각을 느끼기 때문에 그래서 몸을 집수라 합니
다. 그것은 종자나 기계나 근신이 전부 팔식의 상분으로 되
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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