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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강 사분(견분, 상분, 자증분, 증자증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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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5,033회 작성일 21-08-0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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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강 사분(견분·상분·자증분·증자증분)



식소변識所變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어떤 보살이 자신

의 얼굴을 보고 예쁘다, 못생겼다라는 생각을 일으킵니다. 

미녀가 아이를 낳으면 미녀미남을 낳을 것이고 추녀가 아

이를 낳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미인이 아닐 수도 있습니

다. 소변과 능변도 마찬가지입니다. 불교에서는 능能, 소

所를 가지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분별을 일으키는 것을 

능과 소의 식소변이라 합니다. 식은 한 가지가 아닙니다. 

식은 여덟 개이며 유는 세 가지인데 이것을 식체로 할 때에

는 여덟 가지로 보는 것이 정상입니다. 식은 낳은 놈이 어

떻게 생겼느냐? 에 대해서 10대 논사들이 자신의 주장에 

따라 나누었다고 했습니다. 열 사람이면 열 사람의 소견이  

다 다릅니다. 그래서 유식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나는 열 

사람 이야기를 다 할 생각이 없습니다. 시간도 안 되고 여

러분이 들어도 복잡해서 어려울 뿐입니다. 

10대 논사 가운데서 능변의 식을 이야기할 때 식체라고 

하는 것은 식이 나눌 ‘분分’을 썼기 때문입니다. 일분一分

과 이분二分과 삼분三分과 사분四分으로 나눕니다. 그러니

까 심리작용을 네 가지로 나눈 것입니다. 첫째 종자식이라

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식이란 우리가 과거에 보고 듣고 

생각했던 많은 행동의 원판이 들어있는 창고입니다. 신구

의로 지은 업의 타성 분위기로 기운이 모입니다. 우리가 어

떤 행위를 하면 행위의 결과는 없어지지 않고 남아 있습니

다. 생각하고 행동한 뒤를 잔상이라고 합니다. 잔상은 불

을 빨리 돌리면 돌리는 도수 보다 내가 보는 도수가 따라

가질 못하니까 동그랗게 보입니다. 똑똑히 본다면 이쪽으

로 갔을 때와 저쪽으로 갔을 때가 그냥 드러날 것이 아니

겠습니까? 빨리 돌아가는 도수를 내 눈이 따라가질 못하

니까 동그란 수레바퀴로 보이는 것입니다. 잔상을 이용해

서 영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또 아이들 좋아하는 만화영화

도 그렇습니다. 영화나 TV는 잔상을 이용해서 만든 것입니

다. 또 아주 발달된 심리학으로 전개되어 매우 자세하게 나

옵니다. 유식은 심리학으로는 아마 세계 최고일 것입니다. 

여기 써 놓은 것도 다 따라가질 못합니다. 내 인식으로는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피의식소변彼依識所變이라고 했는데 그 가운데 심리작

용을 식소변으로 정했습니다. 앞에서 식체는 식작용을 이

야기 하는 것입니다. 또 능변을 체로 이야기하는데 능변체

입니다. 소변은 만생이며 능변은 만법을 낳았습니다. 몇 

명이나 낳았느냐 하면 안난진호安難陳護(안혜, 난타, 진

나, 호법)로 일분, 이분, 삼분, 사분설을 주장합니다. 안혜

는 일분설, 난타는 이분설, 진나는 삼분설, 호법은 사분설

을 주장합니다. 이것을 외우기 쉽게 ‘안난진호 일이삼사’라 

합니다. 나도 옛날에 그렇게 외웠습니다. 그런데 심리학에

서는 식소변을 네 가지로 이야기합니다. 이것을 식이라고 

이야기 한다면 식의 모양인 견분이 있어야 하므로 이것은 

식 자체를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것은 상

분에서 나온 말입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안경집을 들었을 

때 안경집을 여러분이 보았습니다. 보는 것은 식이고 안경

집을 상분이라고 합니다. 안경집을 보는 눈은 견분이라 하

여 두 가지 작용을 하는 것은 견분상분으로 식을 가지고 있

는 것입니다. 식은 뿌리가 되고 견분상분은 줄기와 잎이 되

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작용하는 것은 이 세 가지를 한꺼번

에 합니다. 그래서 기신론에서는 이 작용은 미세해서 우리 

능력으로 능히 판단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치밀한 이 세 

가지를 삼세라고 합니다. 현상, 전상에서 현상은 모양이고 

전상은 보는 것인데 이것을 해석할 때 열 사람 가운데 네 

사람은 제각기 견해를 달리하고 있습니다. 일분이라고 했

는데 일분이 작용하면 그것은 식소변을 이야기 하는 것입

니다. 이것이 작용할 때 모양새는 일분一分이 된다고 합니

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고 넘어갈까 했었는데 

한꺼번에 설명하겠습니다. 책에 자세히 나오기 때문에 꼭 

읽어보도록 하세요. 

이러한 아법은 그 실체가 실재로 있는 것이 아니고 다만 

가설에 의한 것이라고 하지만 거기에는 아직 명언이 있는 

점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원래 가설은 실재 아법

이 있어야만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실재 아법이 없다

면 가설이라 할 수 없습니다. 

성유식론에는 공교함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요즘 사람들

의 유식론 설명에는 분명히 문제가 많습니다. 한문으로 써 

놓으면 이해하기 어렵다고 해서 전부 한글로 쓰자는 것입

니다. 한글로 바꾸었을 때 중국 사람들은 사음四音을 사용

하는데 이렇게 고쳐놓으면 세종대왕이 아무리 좋은 글자를 

만들어 놓아도 무슨 말인지 모른단 말입니다. 이것을 한문

으로 써 놓으면 어느 정도 뜻이 통하는데 한글로 써놓으면 

이해가 안되는 것이 실제로 많습니다. 그래서 같은 글자라

도 뜻이 다른 점이 있으므로 한문의 해석도 일정하지 않습

니다. 

성유식론에는 그들을 공교하게 합류해서 설하고 있습니

다. 일분이 식소변이라고 했습니다. 변은 낳았다는 뜻이며 

변을 이룬 식체가 나누어져서 견분見分·상분相分이 됩니

다. 즉 일분이 나뉘어져 이분이 되며 이분이 나뉘어져 사분

이 됩니다. 상분이라고 써놓았는데 상분은 모양이며, 견분

은 무엇을 보는 주체이고, 상은 객체로 견상이 견분과 상분

이 되며 마찬가지로 자증분自證分은 식체가 일어나는 까닭

입니다. 이것은 정확한 것입니다. 견분상분에서 아와 법을 

설했다는 것입니다. 아를 설했는데 견분은 아로 집착하기 

쉽고 상분을 법으로 집착하는 것입니다. 견분상분은 아집

의 아와 법으로 앞에서 설아법이라고 했습니다. 가를 위해

서 아법을 설했는데 밑에 두 이二자를 써놨습니다. 아와 법 

둘이 견분상분입니다. 아법의 아와 법을 견분상분을 해서 

세웠는데 아와 법 둘은 견분상분을 여의고는 서 있을 위치

가 없습니다. 달팽이에게는 촉수가 있습니다. 고개만 들면 

달팽이는 껍데기 속으로 쏙 들어가면 없습니다. 대가리만 

내밀면 불룩 나옵니다. 흔히 식을 비유하기를 달팽이 머리

에 비유하는데 식체가 작용 안하면 달팽이 머리가 숨은 것

과 같으며 작용만 하면 머리에서 촉수가 나오는 것입니다. 

견분상분도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몸속에 들어가면 

견분상분이 안 보이고 내밀면 나온다는 것입니다. 촉수 두 

개 가운데 하나는 견분이고 하나는 상분입니다. 견분은 작

용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이고 상분은 객체이니까 보이

는 것입니다. 견분상분을 위해서 아와 법을 씌우는 것입니

다. 또 식체가 변해서 양분으로 나눠지니까 견분과 상분이 

한 가지 자증분으로 식체에 의지해서 일어납니다. 이 이분

을 이겨야 하는데 이분이 무엇입니까? 견분 상분으로 아와 

법을 시설했습니다. 아법은 일분을 여의고 견분상분 이분

을 여의고 식소변으로 아법을 뒤집어 씌운 것이라고 호법

은 주장합니다. 

난타도 그렇게 주장 했습니다. 그러나 난타는 이분을 주

장합니다. 이분은 견분과 상분을 말하는 것입니다. 견분과 

상분에서 견분이 작용하면 상분이 된다고 했습니다. 견분

은 주체로 보고 상분을 객체로 봅니다. 난타는 이렇게 본 

것입니다. 내식이 전해 외경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 난타의 

견해입니다. 삼라만상은 실아실법이 아니라 견분상분입니

다. 실아실법은 식이 뱉어놓은 견분상분에 의지해서 말하

기 때문에 식의 소변에 의지한 견분상분입니다. 소변에 의

지해서 아와 법을 가설합니다. 아와 법을 가설하는 것은 식

의 소변에 의지해서 설명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실아실법

을 가설했다는 것입니다. 실아실법은 본래 없는 것이지만 

가설을 할 때 식의 소변에 두고 의지해서 가설을 한 것입니

다. 실아실법은 본래 없는 것이지만 식의 소변에 의지해서 

견분상분을 가설했다는 것을 기억하면 됩니다. 그래서 이

것은 견분상분을 두고 하는 말이고 저것은 아와 법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식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건너뛰지 않았습

니다. 견분상분은 식에서 일어난 직접적인 것이니까 건너

뛰지 않는 것입니다. 실아실법은 하나 건너 뛰어서 얘기한 

것입니다. 바로 가까운 실아실법은 견분상분이라고 한 것

입니다. 이것은 ‘이’라고 해야하는데 일본말로 ‘고레와’라

고 합니다. 흔히 일본사람이 고레와 하는 것은 여기서 견분

상분이며 능변은 분으로 덩어리 식체로 보면 오직 셋 뿐입

니다. 유로 잡은 것입니다. 이것의 능변은 오직 셋뿐입니

다. 첫째 제 팔식은 이숙식異熟識이며, 둘째 제 칠식은 사

량식思量識이며 전 육식은 요별경식了別境識이라고 한 것

입니다. 

책장을 넘기면 도표가 나옵니다. 도표에 식체識體라고 

했습니다. 식체라 함은 개수를 세는 것입니다.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 의식, 말나식, 아뢰야식 여덟 개가 있습

니다. 식체는 안식을 제 일식, 이식을 제 이식이라 하며, 

아뢰야식은 제 팔식이 됩니다. 그래서 식의 개수를 세면 추

에서 세細로 나가는 것입니다. 식의 종류에서 순서를 바꾸

면 이숙·사량·요별경입니다. 우리는 이숙식의 세계를 초

능변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사는 사람세계를 말나·요별경

이라 합니다. 그래서 법상인 이숙연계사상은 두 가지입니

다. 식이 생기는 도수로 보면 아뢰야식이 먼저 생겨 본식이

라고 했습니다. 아뢰야식에서 작용하여 제 육식이 생기고 

그 다음에 전오식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생기는 도수

로 말하면 이숙·사량·요별경이라 해야 하고 추한 것으로 

보면 여덟 개로 나누는 것입니다. 능변의 식은 안식 내지 

아뢰야식의 8종이 있고 그 이후에 이숙·사량·요별경 세 

가지가 있는데 뜻이 확고해서 서로 틀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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