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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제27송 가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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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8,393회 작성일 21-08-0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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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제27송 유식위의 가행위


 불교 교리의 핵심 개념 중 하나가 연기입니다. 연기의 기본적인 속성 중 하나가 원을 세우고 노력하면 그 노력한 만큼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기도가 그렇습니다. 기도는 자석과 같습니다. 내 속에 흩어진 것들을 하나로 모으는 것입니다. 한쪽 방향으로 모으는 것입니다. 연기는 연속성과 보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생에서의 삶이 다음 생을 결정합니다. 다음 생의 삶은 이번 생의 삶을 연속해서 이어갈 뿐입니다. 못 살다가 잘 살아지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수행을 해야 합니다. 수행이 쌓여 다음 생에 더욱 좋은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것의 가장 좋은 방법에는 위빠사나와 사마타가 있습니다. 삶을 관조하고 그 관조에 집중해야 합니다. 보복성이란 이번 생에 한 만큼 다음이나 다다음 생에 돌아오는 것입니다. 베푼 만큼 돌아오는 것입니다. 내가 좋은 삶을 살고 싶으면 선한 행동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연속성과 보복성입니다. 이러한 연속성과 보복성도 수행과 공부의 바탕이 잘 되면 수월해 질 수 있습니다. 

공부가 쉬우면 하는 맛이 없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공부를 잘 하려고 애쓸 때가 가장 좋습니다. 가행위란 자량위의 다음 단계로 유식성에 머물려고 애쓰는 단계입니다. 무엇인가 맛을 보고 더 잘 하기 위해 거기에 몰두하는 것과 같습니다. 진여, 본질, 유식성의 맛을 좀 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부를 하여 일등을 한 사람은 공부에 재미가 들려 아무리 말려도 듣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맛을 보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가행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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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식 27송을 봅시다. ‘현전립소물 위시유식성 이유소득고 비실주유식’ ‘현전에 작은 사물을 세워 유식성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얻어야 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진실로 유식성에 주하는 것은 아니다.’입니다. 

이것은 가행위를 말한 것입니다. 사진(현전의 작은 사물)을 보고 실물(유식성)이라고 생각하는 단계입니다. 실물을 아직 보지 못한(유식성에 주하지 못한) 단계입니다. 아직 얻어야 하는 것(유식성 실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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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행위는 직접 진여를 보지 못하고 사진을 통해서 보는 단계입니다. 실물을 보지 못하고 가짜인 그림자만 보는 것입니다. 사진을 찍으면 사진을 진여로 인식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실물을 보지 못한 단계로 생각이 남아 무소득이 되지 못하고 유소득인 상태입니다. 이득을 떠나지 못한 것입니다. 본질에 들어가려면 이득을 떠나야 합니다. 사진이라도 보고 목적이 생겨 온몸을 던져서라도 노력하는 것이 가행위의 단계입니다. 가행위와 같은 상태를 겪어보지 않으면 그 다음 단계로 나갈 수가 없습니다. 가행위와 유사한 경험이라도 하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가행위는 내지에 아닐 ‘비非’자가 들어있어서 주 하려고 애쓰는 단계입니다. ‘시是’자가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이취二取가 섞이기 때문입니다. 이취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취를 취하는 것입니다. 견분한 능취, 상분한 소취, 실법으로 생존하는 것, 또 이취를 취하는 것이 능취, 소취, 견분, 상분입니다. 이취를 취하는 것이 집착입니다. 자량위까지는 ‘내지’로 주 하려고 애쓰지 못하는 단계이며 그것은 이취가 섞여 요달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가행위에 와서는 이취를 요달하는 것이 쉽지만 초지에 들어가면 이지가 명합해서 그림자와 형상이 합해지는 것입니다. 가행위에는 아직도 이지가 명합이 되지 않지만 거기에 들어가기 전에는 전7식이 8식입니다. 세상에 내놓은 실상은 5위 100법입니다. 자기 식으로 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직접으로 진여를 관여하지 못합니다. 진여는 카메라에 의해 사진을 찍은 것과 같습니다. 실물을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눈이 사진을 찍어서 인식하는 것입니다. 진여인 본성을 관여하지 못하고 사진 찍어서 알게 하는 것입니다. 현전립소물現前立少物은 현전에 작은 사물을 건립하는 것입니다. 그림자 찍힌 것을 소물이라 하는데 이것을 진여로 인식하여 직접 명합하는 것입니다. 실물이 아니라 찍은 그림자로 반연하는 것입니다. 현전에서 소물을 세워서 그림자를 진여로 보니까 참 진여로 보지 못한 것입니다. 사진 보고 진여라고 하는 것입니다. 중매를 할 때 먼저 사진을 보는 것처럼 실물은 아직 보지 못한 상태입니다. 사진을 보고 진여인 것처럼 인식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현전에 소물을 세워서 유식하게 하는 것으로 사진을 진짜라 하여 소득이 있으면 진여에 계합하지 못합니다. 아직 생각이 남아서 무소득이 되지 않고 유소득이 되는 것으로 가행위까지는 유식성이 주가 되지 못한 것입니다. 

가행위는 삼매에 들어 자비심을 획득하려고 목숨을 걸고 수행 정진하는 단계입니다. 수행의 계위에 따라 난煖, 정頂, 인忍, 세제일법世第一法의 4단계가 있습니다. 난은 번뇌의 불길을 모두 태워 부처를 이루는 전조의 단계이며, 정은 높은 정상에 오른 것처럼 수승한 지혜와 깨달음을 얻은 심경이 되는 단계이며, 인은 물러남이 없는 결전적인 인가를 얻은 단계이며, 세제일법은 세간에서 최고의 지혜와 도를 얻은 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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