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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제7송 삼성분별문7, 계계분별문, 기멸분위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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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23,870회 작성일 21-08-0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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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제7송 삼성분별문칠, 계계분별문, 기멸분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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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식7송을 봅시다. “유부무기섭 수소생소계 아라한멸정 출세도무유”의 뜻은 “제7식은 유부무기에 포섭된다. 생겨난 것에 따라서 메인다. 아라한과 멸진정과 출세도에서는 이 말나식이 존재하지 않는다.”입니다. 


6. 삼성분별문칠

‘유부무기섭’이며, ‘제7식은 유부무기에 포섭된다.’는 것입니다. 

말나식에 동반되는 심작용은 촉, 작의, 수, 상, 사입니다. 이 다섯 가지는 8식과 6식에서도 똑같이 작용합니다. 하지만 8식에서 작용하는 촉과 7식에서 작용하는 촉은 다릅니다. 아뢰야식에 동반하는 5변행과 말나식에 동반하는 5변행은 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촉지라고 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뢰야식의 5변행은 더러움으로 덮여 있지 않고 선으로도 악으로도 기별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말나식에서는 5변행은 우리의 업에 오염되어 있으면서 선으로 악으로 기별되지 않습니다. 8식의 5변행은 더러움에 물들지 않은 것이지만 7식의 5변행은 삶의 흔적인 행위에 의해 오염되어 업 안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제7식은 자신을 끄집어 내 쓰는 것이라면 제8식은 본성을 끄집어 내 쓰는 것입니다. 


7. 계계분별문

‘수소생소계’이며, ‘생겨난 것에 따라 메인다.’는 것입니다. 

생겨난 것에 따라 메인다는 것은 만약 인간으로 태어나면 인간에 메여 집착한다는 것입니다. 새로 태어나면 그 새란 것에 메이는 것입니다. 말나식이 속하는 세계는 태어나고 거기에 속하는 것을 동반합니다. 이 말은 생겨난 것에 따라 메인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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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곳이란 예를 들어 인간에 대해서 말하면 인간 세계입니다. 현재 우리는 인간으로 태어나 있으나 내세에는 다른 것으로 태어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태어난 세계가 바뀌면 아뢰야식의 상태와 성질도 바뀌게 됩니다. 생하는 곳에 메이게 되면 나의 뿌리가 되는 아뢰야식도 그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제7식은 태어나는 곳마다 자기라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8. 기멸분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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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한멸정 출세도무유’이며, ‘아라한과 멸진정과 출세도에서는 말나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라한과 멸진정과 출세도에서는 말나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은 수행을 하여 어느 단계에 이르러야 7식의 근본 번뇌인 아치, 아집, 아만, 아애가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말나식의 번뇌는 아라한과 멸진정과 출세도에서 없어집니다. 

아라한에는 견도와 수도가 있습니다. 견도란 진리를 보는 것으로 진리를 보는 순간 더러움인 제7식은 끊어집니다. 바르게 인식하는 순간 번뇌는 없어집니다.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번뇌는 워낙 강렬해서 내가 한 번 바르게 생각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나타납니다. 이 번뇌는 진리를 본 뒤에 수행을 통해 서서히 없어집니다. 수도는 꾸준한 수행을 통해 진리를 체득하는 것입니다. 

수행의 과위를 살펴보면 구사론에서는 신기청정, 삼현, 4선근, 견도, 수도, 무학도의 여섯 단계입니다. 유식 삼십송에서는 자량위, 가행위, 통달위, 수습위, 구경위의 다섯 단계입니다. 여기서 신기청정을 빼면 삼현이 자량위이며, 4선근이 가행위이며, 견도가 통달위이며, 수도가 수습위이며, 무학도가 구경위입니다. 

멸진정에 대해 살펴봅시다. 멸진정은 적정입니다. 이것은 무아와 무상을 인식한 순간의 마음 상태입니다. 모든 것으로부터 해탈하고 자유로운 상태입니다. 적정한 열반에 들기를 원하며 현상세계 최후의 단계인 비상비비상천에서 모든 것이 멸한 상태입니다. 모든 마음을 잠재운 상태입니다. 진리를 인식한 순간 일어납니다. 하지만 멸진정에서는 말나식의 활동을 억제할 뿐 그 종자까지 끊지는 못합니다. 

출세간도 즉 무루지는 번뇌가 없는 지혜입니다. 바로 깨친 자의 행위입니다. 욕계, 색계, 무색계의 현상계는 번뇌에 찬 미망의 세계에 있기 때문에 세간이라고 합니다. 번뇌가 없는 깨달음의 세계는 출세간이라고 합니다. 번뇌가 없는 지혜는 출세간에 이르는 길이므로 출세간도라고 합니다. 출세간도는 멸진정과 마찬가지로 말나식의 작용을 억제할 뿐입니다. 그래서 출세간도에서 나오면 바로 아뢰야식에서 말나식이 일어납니다. 이 지혜(출세간도)는 진리를 처음으로 보는 견도에서 비로소 시작합니다. 이 진리를 보는 지혜(출세간도)를 ‘무분별지’라고도 합니다. 우리의 삶은 사성제와 팔정도를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러므로 말나식을 깨트리기 위해서는 사성제법을 수행하여 진리의 세계에 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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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행에는 다섯 단계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신기청정으로 수행을 하는 최초의 단계로 마음을 내는 단계입니다. 듣고 생각하고 수행하는 문사수의 세 가지 지혜를 얻기 위해 수행을 합니다. ‘신심원리 희족소욕’이란 말이 있습니다. 신심 원리는 몸과 마음을 번뇌로부터 멀리하는 것입니다. 희족소욕이란 적은 것에 만족하고 즐거워 하는 것입니다. 사성종이란 의식주에 만족하고 탐욕을 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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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삼현입니다. 첫째 단계를 거치면 두 번째 단계인 삼현에 이르게 됩니다. 삼현에는 오정심과 별상념주가 있습니다. 

 오정심이란 부정관, 자비관, 인연관, 계차별관, 지식관입니다. 부정관은 내가 죽고 난 다음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탐욕이 많은 사람은 탐욕을 자제하기 위해 부정관이 필요합니다. 자비관은 말 그대로 자비로운 것입니다. 인색한 사람은 자비관이 필요합니다.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베푸는 부처님과 관세음보살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인연관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원인과 결과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인연관은 분별을 못 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필요합니다. 계차별관은 무아임을 알고 진리에 들어가게 하는 것입니다. 지식관은 호흡을 통해 진리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오정심은 진리에 들어가는 첫 단계입니다. 별상염주란 신수심법 사념체관을 보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수행방법입니다. 신수심법은 우리의 몸과 감정과 마음과 대상입니다. 별상염주란 이 네 가지를 잘 살피는 것입니다. 몸은 부정하고 감정은 고이고 마음은 무상하고 대상은 무아인 것을 살피는 것입니다. 몸은 정이고 감정은 락이고 마음은 상이고 대상은 아로 보는 것은 그릇된 견해입니다. 신수심법을 제대로 아는 것이 별상염주입니다. 총상염주는 신수심법 네 가지를 한꺼번에 생각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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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사선근입니다. 사선근이란 사제법을 관하는 수행단계입니다. 사제법에는 고제, 집제, 멸제, 도제가 있습니다.  사제의 이치를 이해하는 정도에 따라 난, 정, 인, 세제일법으로 분류합니다. 

난이란 번뇌의 불길을 모두 태우는 것으로 성도의 전조입니다. 불기운이 들어가기 때문에 따뜻한 것입니다. 세상 살아가면서 부딪칠 일이 거의 없습니다. 정은 높은 정상에 오른 것처럼 수승한 깨달음을 얻은 심경이 됩니다. 사성제를 완벽하게 실천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인은 물러날 것이 없는 결정적인 인가 즉 이해를 얻은 것입니다. 세제일법은 세간의 최고의 존재가 됨을 말합니다. 고집멸도 사성제로 어떤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생각하며 연습을 계속하면 난, 정, 인, 세제일법의 상태가 됩니다. 이 단계에 이르면 물러남이 없습니다. 

 사선근의 세제일법까지의 지혜는 세속지입니다. 하지만 이 단계를 지나면 출세간지로 사제의 이치를 깨닫게 되는데 이 단계를 견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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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는 견도입니다. 견도는 인과 지로 나뉩니다. 인으로써 번뇌를 끊고 지로써 번뇌를 끊은 상태를 증득합니다. 인과 지가 사제의 각각이 욕계, 색계, 무색계에 해당하여 총 16단계로 나눕니다. 16단계 가운데 15심까지는 견도에 해당하며 16심은 다섯 번째인 수도에 해당합니다. 견도의 15심으로 사제의 진리를 깨달으면 사람을 미혹하는 번뇌가 끊어집니다. 마지막 단계가 수도이고 수도에서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는 구경각을 성취한 단계를 무학도라고 합니다. 

여섯 번째는 무학도입니다. 견성성불하여 부처를 이루는 단계입니다. 

수행의 최고 단계인 금강유정에서 모든 번뇌를 끊어 최고위에 도달하여 아라한이 되면 이미 배워야 할 것이 없으므로 무학도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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