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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제24송 삼무자성의 상무자성, 생무자성, 승의무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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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26,671회 작성일 21-08-0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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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제24송 삼무자성의 상무자성, 생무자성, 승의무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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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식 24송을 봅시다. ‘초즉상무성 차무자연성 후유원리전 소집아법성’ ‘처음의 것(변계소집성)은 상무자성을 말하고 그 다음의 것(의타기성)에서는 무자연성을 말하고 나중의 것(원성실성)에서는 변계소집성의 집착된 자아와 법에서 멀리 떠난 것에 의거하는 자성을 말한다.’입니다. 

여기서는 3자성을 통해 무자성을 설명합니다. 3무자성에는 상무자성, 생무자성, 승의무자성입니다. 상무자성은 변계소집성이고 생무자성은 의타기성이고 승의무자성은 원성실성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에게 목적지가 있다고 한다면 처음에는 그 목적지를 향해 갑니다. 중간쯤 가면 힘에 부쳐서 포기하고 싶습니다. 그럴 때 ‘조금만 더 가면 목적지다’하며 어떻게든 끌고 갑니다. 조금만 더 가면 있는 것은 실제로는 목적지가 아닙니다. 중간에 힘이 부친 사람들을 끌고 가기 위한 구실일 뿐입니다. 자성과 무자성도 같습니다. 본질 목적지는 무자성이지만 사람들에게 무자성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중간 목표로 자성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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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무자성

상무자성은 처음의 변계소집성에 의지해서 세운 것입니다. 상은 체상體相의 뜻인데 변계소집성이 다만 망정의 앞에서만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 체상이 모두 무이기 때문에 상무성이라는 것입니다. 허공꽃空華은 눈 병자에게 나타날 뿐 실은 그 체상이 전부 무인 것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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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생무자성

생무자성은 다음의 의타기성에 의해서 세운 것입니다. 의타기성은 중연衆緣에 의한 것입니다. 존재하고 있는 모든 것은 인연 소생으로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자연정실自然定實의 성이 무無임에 생무자성으로 이름 부친 것입니다. 헛것으로 생긴 일이 가짜로 존재하는 것이어서 정실이 아닌 것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의타의 법은 인연에 의해서 생하여 망집할 만한 자연의 성이 없기 때문에 생무성이라고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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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승의무자성

승의무자성은 끝의 원성실성에 의해서 세운 것입니다. 승의勝義에서 승은 특성을 의미하고, 의는 경계를 의미하기 때문에 원성실성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원래 원성실성은 수승한 근본무분별지의 경계이기 때문에 승의라고 말한 것입니다. 원성실성은 허공과 같이 모든 곳에서 일미의 상태이며, 무구이며 무변화의 상태이므로 승의라고 합니다. 인식의 대상으로서도 또 존재 자체로서도 최고인 것, 최고의 가치를 갖는 것으로 간주하여 ‘진실재’인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승의는 네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세간의 승의제로 5온 12처 18계를 뜻하며, 둘째는 도리의 승의제로 고집멸도의 사성제의 승의를 뜻하며 셋째는 증득의 승의제로 두 가지 공에서 나타난 진여를 뜻하며, 넷째는 승의 승의제로 참다운 법계를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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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상무자성은 없는데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허공꽃이며, 생무자성은 있는 것을 착각하여 헛것, 환이며, 승의무자성은 공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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