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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의문 서(請聖儀文 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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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5,327회 작성일 21-07-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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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조사(693년 건립)의 옛 터에 법당만이 언덕 위에 외롭게 자리하고 있었다. 오백나한 모습을 조성하여 법당에 모셨는데 신라와 고려의 흥법시대가 지나고 조선에 이르러 돌보는 사람이 없어 황폐해져서 종성 소리가 멈춘지 오래 되었고 인적마저 드물어 범패를 연주하는 이도 없었다. 시절인연이 도래하여 인연있는 자가 찾아와 홍법을 하게 되었다.

 신유년에  회은노승께서 산중의  암주와  절의 찰주와  협의하여  도영에게 불사의 밑천을 마련하게 하여 토지를 사들이고 봉향각을 건립하여 후대에 까지 향화가 끊어지지 않게 하니 불법을 옹호하는 법도가 바람직하다. 그러나 풍진에 마찰되어 성상의 색상이 탈락되었기에 볼 때마다 근심이 깊었는데 갑자년에 일암도인(경의)이 희유한 신심을 발해서 모든 신자들에게 시주를 청하니 불문간에 신자들이 돈을 희사하여 시주한 금액이 칠팔 백금이었다.

 이에 양공 지연을 불러 성상의 훼손된 것을 수리하고 채색을 새롭게 하니 신중님들의 모습이 처음 조성한 것처럼 온전하였다. 공양을 제대로 올릴 수 있게 되었으니 모두가 기뻐하고 칭찬하였다. 그리고 그 남은 불사금은 사중에 기탁하여 매년 3월 15일 마다 각위에 헌공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전해진 자료가 없어 사방으로 구하였으나 얻지 못하였다. 그러던 중에 한 선객이 군위 지보사에서 책자를 하나 얻었는데, 무학대사께서 안변 석왕사에서 오백성중에게 백일 동안 헌공한 것을 기록한 책자였다. 학자 태여가 필사하여 후대에 전하였으며 또한 일암도인이 불법에 대한 정성이 지극하였기에 그를 가상히 여겨 그 사실을 기록하는 바이다. 


 을축년(1805년) 봄에 영파노승 성규 칠십팔세에 이 서문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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