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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5분 우리를 찾아(化無所化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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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3,251회 작성일 21-07-1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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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수부티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나는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제도했다>라는 생각이 여래에게 일어나겠느냐?

수부티야, 그런 생각은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살아있는 것 중에 어떤 것도 여래에 의해 제도된 것은 없기 때문이다. 

(25-2)여래께서 <제도해야 할 살아 있는 것이 있다>라고 한다면, 여래께서는 <나>에 대한 집착, <상대>에 대한 집착, <다른 생명>에 대한 집착, <영원>에 대한 집착이 있는 것이다.

(25-3)수부티야,

여래께서 설하신 ‘나’라는 것은 곧 내가 없음인데, 어리석은 사람은 내가 있다고 집착하는 것이다. 

수부티야,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라고 여래께서 말씀하셨다. 그래서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의 실상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으므로 그냥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해설)

1. 즉비를 다시 설명함

예를 들어 꽃이라고 말하지만 꽃이 아니라고 여래에 의해 말해졌다. 그렇기 때문에 꽃이라 

하는 것이다.에서 ‘꽃이다’는  ---> 실재하는 형상, 현상, 상황이며, ‘꽃이 아니다’는  -- 

본질, 진여를 나타낸다. 

그래서 다시 해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그래서 꽃이라 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우리는 본질적으로 꽃을 표현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꽃이라 하는 것이다‘

이 논법으로 즉비 부분을 이해하면 금강경에서 주장하고자 하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병들은 아들 때문에 절에서 기도하는 어머니도 있으며, 입시철이 되어도 절에서 기도하는 많은 어머니들이 있다. 

여기서 우리는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사랑을 객관적으로 한번 살펴보자.

어릴 때 건강했던 철수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부터 걷기에  어려움을 느끼기 시작하여 고등학생이 된 지금은 목발에 의지하여 다니고 있다. 철수 어머니는 아들을 데리고 유명하다고 하는 병원으로 한의원으로 찾아 다녔지만 원인도 알지 못한 채 병은 자꾸만 심해지고 있었다. 그 후로 철수 어머니는 집에서 30분쯤 걸리는 산 중턱에 있는 조그마한 암자에서 매일 새벽 철수의 병을 낫게 하여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해달라는 기도를 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그르지 않고 지극 정성으로 하고 있다. 이 철수의 어머니는 <나>에 대한 집착이 없이 오로지 한마음으로 기도하였기 때문에 <나>에 대한 집착이 없으며, <상대>에 대한 집착도 없으며, <다른 생명>에 대한 집착도 없으며, <영원>에 대한 집착도 없는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 입시생을 둔 인수의 어머니는  인수에게 집안이나 어머니의 채면을 봐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서울대 법대에 꼭 합격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리고 그 날부터 인수 어머니는 입시에 영험이 있다는 절을 찾아 스님에게 큰 돈을 시주하며 인수를 서울대 법대에 꼭 합격하게 해 달라고 기도를 부탁하였다. 

이 인수 어머니는 집안의 사회적 위치와 자신의 채면 때문에 기도를 하는 것이지 인수의 진정한 삶의 추구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지 않다. 그러므로 인수 어머니는 <나>에게 집착하는 것이며, <상대>에게 집착하는 것이며, <다른 생명>에게 집착하는 것이며, <영원>한 것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다. 

인도의 나선비구와 그 당시 인도를 지배하고 있었던 밀린다왕의  대화로 엮어진 밀리다왕문경이 있다. 

왕이 먼저 나선비구에게 <나>에 대하여 물었다.

‘저는 나선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왕이시여, 저와 함께 수도하고 있는 비구들은 저를 나선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이 나선이라는 것은 명칭이요, 속칭이요, 가짜 통칭으로서 단순한 이름에 그칩니다. 이 이름에는 실체적 개아는 발견되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는 이 육신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있는 밀린다왕에게 이 말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선비구는 대왕이 타고온 수레를 예로 들었다. 

‘대왕이시여, 폐하께서는 수레를 타고 여기에 오셨습니다. 멍엣대가 수레입니까?’

‘비구여,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면 차체가 수레입니까, 바퀴살이 수레입니까, 굴대빗장이 수레입니까?’

‘비구여, 차체도, 바퀴살도, 굴대빗장도 수레가 아닙니다.’

‘대왕이시여, 그러면 멍엣대와 차체와 바퀴살과 굴대빗장이 모인 것이 수레입니까?’

‘비구여, 그렇지는 않습니다.’

‘대왕이시여, 그러면 멍엣대나 굴대빗장을 떠나서 수레라는 것이 있습니까?’

‘비구여,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수레라는 것이 없는 것입니까?’

‘비구여, 수레라는 것은 멍엣대에 의해, 차체에 의해, 굴대빗장에 의해 수레라는 명칭, 가짜 이름, 통칭 같은 것이 생긴 것입니다.’

‘대왕이시여, 폐하께서는 수레에 대해 분명히 이해하셨습니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두 발에 의해, 물질적인 형태에 의해, 감각적인 느낌에 의해, 습관의 축적에 의해, 의식에 의해 나선이라는 명칭과 가짜 이름과 통칭 같은 것이 생긴 것입니다. 그러나 진실한 뜻에서는 실체적인 개아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나라고 하는 것은 명칭과 가짜 이름으로 이 육신에 형식적으로 붙여진 이름인데 사람들은 그 <나>를 <참나>로 잘못 인식하여 미혹의 세계를 헤매는 것이다.

진정 중요한 것은 <참나>를 찾아 자기에게로의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평생을 헤매다가 찾지못하고 죽더라도 뜻뜻한 죽음이 될 것이다.

‘이(참나) 뭐꼬?’


***

(혜능 해설)

육조 혜능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수보리가 [여래는 중생을 제도하는 마음이 있다]하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의 의심을 없애기 위해서 [이런 생각을 짓지 말라]하신 것이다. 일체 중생이 본래가 다 부처인 것이다. 만일 여래가 [중생을 제도하여 성불成佛했다] 하면 망어妄語가 된다. 망어妄語를 썼기 때문에 아我.인人.중생衆生.수자壽者가 되는 것이니, 이것은 아소我所의 마음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일체 중생이 비록 불성佛性이 있으나 제불諸佛의 설법을 인因하지 않으면 스스로 깨달기가 어려우니 어떻게 수행하여야만 불도佛道를 득성得成할 수 있을까? 

 여래가 [아我가 있다]고 설한 것은 자성自性이 청정한 상낙常樂.아정我淨의 我이며, 범부의 탐진貪瞋. 무명無明한 허망부실不實의 아我와는 다르다. 때문에 범부들이 [아我가 있음이 된다]고 말한 것이다. 아我.인人이 있으면 범부요 아我.인人이 없으면 범부가 아니다. 마음에 생멸生滅이 있으면 범부요 마음에 생멸生滅이 없으면 범부가 아니다. 반야바라밀다를 깨달지 않으면 범부요, 반야바라밀다를 깨달아 얻으면 범부가 아니다. 마음에 능能.소所가 있으면 범부요, 능能.소所가 불생不生하면 범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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